안타까운 마음을 나누며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며

[ 행복편지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8년 12월 23일(화) 11:13

안타까운 마음을 나누며

참으로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 겨울에도 추위를 피하다 목숨을 잃은
밥상공동체 가족이 있었는데,
불을 쬐다가 화상을 입으신
정영대 할아버지의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청량리 밥퍼 나눔운동본부가 나누었던 무료급식이
3백만 그릇이 되었던 2006년 5월 2일에
3백만 그릇의 주인공이었으며,
매 주일마다 다일천사병원에서 주일공동예배를 드리며
외로운 여생을 밥퍼와 천사병원에
의지하여 살아가고 계신 분입니다.

늘 받기만 해서 어떻게 하냐며 강냉이를 팔아 모은 금쪽같은 돈을
자신보다 더 가난한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다일복지재단으로 가져오셨던 분입니다.
 
그런데 요 며칠 추운 날씨에 몸이 얼어들자 언 몸을 녹이려고
불 곁에 계시다가
불이 순식간에 솜바지에 옮겨 붙는 바람에 그만
하반신 3도의 화상을 입으셨다는 것입니다.
 
밥퍼에서 날마다 진지를 드시고 부지런히 강냉이를 팔기 위해서
밥퍼를 나서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선한데,
화상을 입은 채 하반신은 감각도 잃은 상태라는 소식이
얼마나 제 마음을 아프게 하던지요.

현재 화상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병원에 입원해 계시지만
치료하기 위해서는 천만원이 넘는 비용이 든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할아버지는 그만,
치료를 포기하겠고 고집을 부리신다고 합니다.
기나긴 시간의 고통과 엄두도 나지 않는 병원비…
이를 위해 다일공동체 모든 가족들이 마음을 모아 정성을 모으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가 이전처럼 다시금 건강하게 일어나서 강냉이를 파시는 날이
하루빨리 올 수 있도록…
가난한 이웃들이 더욱 어렵게 넘겨야 하는 이 추운 겨울이
조금 더 따뜻해질 수 있도록…
행복편지 독자 여러분도 함께 뜻과 정성을 모아 주시길 바랍니다.

행복하소서….

 

최일도목사

다일공동체 대표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