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신의 자녀는 어디에?

<4>당신의 자녀는 어디에?

[ 입시사교육바로세웁시다 ]

박상진 hmpyo@pckworld.com
2008년 11월 26일(수) 15:08

최근 교회학교 학생 1천19명을 대상으로 교육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주일 아침 교회학교에 못나오는 학생들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 제일 많이 응답한 것이 '주일에 학원가기 때문'이었다. '교회학교가 재미없어서'라는 응답은 세 번째였다. 오늘날 한국교회 교회학교 학생수가 감소하는 첫 번째 이유가 사교육의 팽창이다. 사교육 문제가 심각한 것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이제는 주일성수마저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기독교인 부모들조차 자녀들이 주일 아침 교회에 나가 예배를 드리는 것보다 학원에 가는 것을 중요시 하는 경향이 있다. 성경 잠언 1장 7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라고 말씀하는데, 이 말씀을 실천하는 교인들이 많지 않다.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다.' 이 말씀 속에는 온갖 교육적 진리가 다 들어있다. 어떻게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이 되는가? 첫째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녀가 권위를 인정하게 된다.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할 줄 아는 자녀가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고, 부모의 권위를 인정하는 자녀가 선생님의 권위를 인정하고, 이런 자녀가 지혜로워지고 성적도 오를 수 있다. 교육은 마치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권위를 인정할 때 가능하게 된다. 둘째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녀에게 하나님의 성품이 형성된다. 성실, 인내, 겸손, 온유와 같은 덕목들이 형성된다. 당장 점수가 높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성실이다.

결국은 성실한 자녀가 성공하는 것이다. 버지니아 공대 참사 사건이 일 년여 지났지만 그 어머니는 자식이 버지니아 공대에 들어갔으니까 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된 것'이 아니었다. 명문대학에 입학했으니 된 것이 아니라 어떤 성품, 어떤 인성, 어떤 가치관을 지녔느냐가 더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녀에게 꿈과 비전이 생긴다. '나도 모세같은 인물이 되고 싶어요' '나도 바울같은 인물이 되고 싶어요' 같은 꿈과 비전처럼 좋은 동기유발이 없다. 동기가 유발될 때 스스로 공부하게 된다. 오랜 시간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이 학습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입시 사교육 바로세우기 기독교운동'에서는 첫 번째 캠페인으로 '주일에는 먼저 교회로' 캠페인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슬로건을 내 걸었다. "당신의 자녀는 주일 아침, 어디에 있습니까" 정말 우리 자녀들이 주일 아침 어디에 있는가? 주일 아침에도 학원 가기 때문에 주일 예배에 빠지고 있지는 않는가? 우리의 자녀들이 여호와를 경외함으로 지식의 근본되는 복을 누릴 수 있게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박 상 진
장신대 교수ㆍ
기독교학교교육연구소 소장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