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칼럼 ]
조수진 청년
2024년 08월 29일(목)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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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나의 모교 '장석교회'의 70주년이 되는 해이다. 감사하게도 70주년을 맞이하여 여러 행사들을 기획하는 팀에 합류하게 되어 회의에 참여하고 아이디어를 낼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 회의에서 냈던 나의 아이디어는 '카페 교회'였다.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렇다. 현 시대의 청년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하여 수많은 콘텐츠를 접하기 때문에 교회 말고도 관심사가 넘쳐나며, 교회에 대한 편견과 좋지 않은 시선을 쉽게 가질 수 있고, 심지어 기독청년들조차 예배를 콘텐츠로 접하는 모습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더 이상 교회는 교회 밖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엔 힘이 없고 매력이 없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 가야 한다. 이것이 나의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
당시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들을 수집하여 프레젠테이션과 기획안을 작성했다. 주중에는 커피 및 디저트를 판매하며 인테리어와 굿즈들로 복음을 전하고 주말에는 예배 공간으로 사용하는 카페 교회. 햄버거를 판매하며 복음을 전하는 찬양팀. 온라인상에서 여러 생활 용품을 판매하며 그 속에 말씀을 담은 쇼핑몰.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거리에서 문화 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청년 문화에 스며드는 축제. 이러한 실례를 참고하여 우리 교회도 도전을 해보길 제안했었다.
이런 제안을 한 후에 나의 기획안이 통과되길 간절히 기도했었다. 우리 교회가 더 트렌디하고 획기적인 사역을 하길 바랐다. 이 제안이 너무 기발하고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그 기획안을 낸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셨다.
"이제 교회는 교회 안에 갇혀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기쁨을 세상 밖으로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외치고 어른들을 설득하기 위해 기획안을 작성했던 나는, 나의 삶은 과연 그런 삶인가. 나는 그런 교회인가. 나의 주변에, 나의 직장에, 나의 모든 관계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길 바라고, 내 주변의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인가. 삶을 꾸역꾸역 버티며 사는 것이 아닌 조금이라도 오늘의 삶이 예수님의 삶을,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내길 애쓰며 사는가.
내가 바뀌어야 한다고 외치는 교회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었다. 문제는 넘쳐나는 콘텐츠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들의 힘없는 삶이었다. 나 하나 잘 살면 된다 생각하지 말고, 겉만 멋드러지고 트렌디한 삶을 꿈꾸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복음 전파에 힘쓰는 그런 교회. 교회 안에서 우리가 믿는 것은 참되니 너희는 틀렸다 손가락질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그곳에 나아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가르치고 품고 기도하는 그런 교회. 내가 그런 교회가 되길 하나님은 바라셨던 것 같다.
'우리는 주의 움직이는 교회'라는 찬양이 있다. 그 찬양에 이런 가사가 있다. '내가 기도하는 모든 땅 위에서 하나님 예배 받을 그 날을 고대하네.'
나의 기획안은 장기 프로젝트로 미루어졌지만, 나는 여전히 이러한 고민을 품고 산다. 교회 안이 아닌 교회 밖에서 교회다운 삶을 살길. 특히 직장과 비(非)크리스찬인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사람이 되길. 내가 가는 모든 곳에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길 기도한다.
조수진 청년 / 장석교회
설명을 덧붙이자면 이렇다. 현 시대의 청년들은 다양한 플랫폼을 통하여 수많은 콘텐츠를 접하기 때문에 교회 말고도 관심사가 넘쳐나며, 교회에 대한 편견과 좋지 않은 시선을 쉽게 가질 수 있고, 심지어 기독청년들조차 예배를 콘텐츠로 접하는 모습들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더 이상 교회는 교회 밖 사람들을 끌어들이기엔 힘이 없고 매력이 없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의 문화 속으로 들어 가야 한다. 이것이 나의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
당시 참고할 만한 레퍼런스들을 수집하여 프레젠테이션과 기획안을 작성했다. 주중에는 커피 및 디저트를 판매하며 인테리어와 굿즈들로 복음을 전하고 주말에는 예배 공간으로 사용하는 카페 교회. 햄버거를 판매하며 복음을 전하는 찬양팀. 온라인상에서 여러 생활 용품을 판매하며 그 속에 말씀을 담은 쇼핑몰.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거리에서 문화 공연을 통해 자연스럽게 청년 문화에 스며드는 축제. 이러한 실례를 참고하여 우리 교회도 도전을 해보길 제안했었다.
이런 제안을 한 후에 나의 기획안이 통과되길 간절히 기도했었다. 우리 교회가 더 트렌디하고 획기적인 사역을 하길 바랐다. 이 제안이 너무 기발하고 좋은 시도가 될 것이라고 자부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는 그 기획안을 낸 나의 삶을 돌아보게 하셨다.
"이제 교회는 교회 안에 갇혀 있지 말고 밖으로 나가야 합니다. 우리가 누리는 기쁨을 세상 밖으로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이렇게 외치고 어른들을 설득하기 위해 기획안을 작성했던 나는, 나의 삶은 과연 그런 삶인가. 나는 그런 교회인가. 나의 주변에, 나의 직장에, 나의 모든 관계 속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길 바라고, 내 주변의 믿지 않는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게 되길 진심으로 바라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인가. 삶을 꾸역꾸역 버티며 사는 것이 아닌 조금이라도 오늘의 삶이 예수님의 삶을,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내길 애쓰며 사는가.
내가 바뀌어야 한다고 외치는 교회의 모습이 나의 모습이었다. 문제는 넘쳐나는 콘텐츠들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살아가지 못하는 우리들의 힘없는 삶이었다. 나 하나 잘 살면 된다 생각하지 말고, 겉만 멋드러지고 트렌디한 삶을 꿈꾸지 말고, 하나님 나라를 꿈꾸며 복음 전파에 힘쓰는 그런 교회. 교회 안에서 우리가 믿는 것은 참되니 너희는 틀렸다 손가락질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그곳에 나아가 예수님의 마음으로 가르치고 품고 기도하는 그런 교회. 내가 그런 교회가 되길 하나님은 바라셨던 것 같다.
'우리는 주의 움직이는 교회'라는 찬양이 있다. 그 찬양에 이런 가사가 있다. '내가 기도하는 모든 땅 위에서 하나님 예배 받을 그 날을 고대하네.'
나의 기획안은 장기 프로젝트로 미루어졌지만, 나는 여전히 이러한 고민을 품고 산다. 교회 안이 아닌 교회 밖에서 교회다운 삶을 살길. 특히 직장과 비(非)크리스찬인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하나님을 나타내는 사람이 되길. 내가 가는 모든 곳에서 하나님이 영광 받으시길 기도한다.
조수진 청년 / 장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