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칼럼 ]
이정복 목사
2024년 08월 28일(수)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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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찬양을 참 좋아했다. 주일학교에 열심히 다닌 것도 찬양이 좋아서였고 목회자가 되려는 이유도 찬양 때문이었다. 지금도 여전히 찬양을 좋아한다. 혼자서 흥얼거리며 찬양을 부를 때도 즐겁지만 기타를 치며 찬양하면 더욱 행복해진다. 피아노를 치면서 찬양할 때 풍성한 만족감이 다가온다. 악기를 가지고 찬양할 때 행복한 이유는 화음을 이루기 때문이다.
기타와 친해지면서 기타 줄을 어루만지노라면 아름다운 화음으로 화답해주어 행복하다. 피아노는 나의 기분을 잘 알아준다. 열손가락이 번갈아 가며 건반을 터치하면 피아노가 나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기타란 녀석이, 피아노 아저씨가 고집을 부린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항상 그들에게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기타나 피아노는 내게 맞춰줄 마음이 전혀 없다. 내가 잘못 부르면 항상 틀렸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실수하기 때문이다. 기타는 내게 맞추어 주려고 존재하는 악기이다. 나에게 맞추어서 화음을 이루어 주기에 기타와 사이가 좋은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려고 노력하는가?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맞추어 주길 원한다. 내 뜻대로 되어야 행복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런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참된 행복이 아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맞추어 화음을 이룰 때 행복한 인생이 된다. 좋은 인격의 소유자는 너를 위하여 존재하는 자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맞추어 주시려고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세상이 오시지 않았는가? 예수님이 우리에게 맞추어 주시니 행복한 세상이 되는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도 성도들에게 맞추어 행복한 교회를 이루어 가야 한다. 본 회퍼는 교회가 타자를 위하여 존재할 때 참된 교회라고 말하였다.
본교회 부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지역의 목사님들을 만나 대화하는 중에 새벽기도 마치고 운동을 하자고 제안하였다.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족구를 합시다. 운동 잘 못하시는 분들도 금방 됩니다. 우리 교회 마당에 족구장을 만들겠습니다." 그렇게 새벽 운동이 시작됐다. 교단을 초월해서 많은 목회자가 동참하여 족구와 축구를 했다. 4년쯤 지나서는 "테니스로 바꿉시다"라는 말이 나왔다. 라켓을 구입하고 레슨도 하면서 테니스를 한 지 10년이 지났다. 새벽 운동은 우리에게 건강을 선물하고 화목을 이루어 가게 한다. 기독교연합회가 움직이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교단을 넘어서 함께 선교 계획을 세우고 지역 복음화에 소중한 역할을 한다. 수해를 입은 회원 교회를 찾아가 수해 복구를 해주고 정성껏 후원해준 적도 있다. 2년에 한 번씩 선교지 방문을 한다. 목회 현장에서 기도와 부흥 운동이 중요하지만 건강과 화합을 위한 운동도 유익하다. 교단을 넘어서 어울리는 목회가 행복한 목회이다.
지역을 섬기며 지역민을 즐겁게 하자고 자주 말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숙제이기도 하다. 우리 교회는 지역의 학교들이 졸업식 할 때 학교마다 장학금을 전달한다. 마을회관에 작은 선물을 나누기도 한다. 이장님들을 통해서 어려운 가정을 후원하기도 한다. 그런데 지난 봄에 이장님이 찾아왔다. 사택 뒤에 개울이 있는데 예쁘게 담장 작업을 해준다는 것이다. 늘 불안했던 곳이어서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마을에서 해준다니 너무나 감사했고 멋지게 공사가 마무리됐다. 교육관을 건축하면서 옆에 흐르는 시내가 정리가 안 되어 고민하고 있는데 군청에서 담당자가 찾아왔다. "목사님 이번에 교회 쪽으로 깨끗하게 블록으로 담장 해드리겠습니다. 가을에 시작합니다." 하나님 너무 멋지시고,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교육관 준공할 때 개울 공사도 완공되겠네? 너무 감사했다. 교회가 지역을 섬겨야 하고 많이 나누어주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고 생각하였는데 지역에서 후원받으니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올해 가을에 어떻게 지역을 섬길까? 성탄절에는 어떻게 지역민들을 섬길까 고민하게 된다. 인생은 혼자서는 그리 즐겁지 않다. 가족과 함께 즐거워하고 성도들과 더불어 즐거워해야 한다. 이웃들과 함께 동행할 때 참 행복한 교회공동체가 된다.
이정복 목사 / 옥천동성교회
기타와 친해지면서 기타 줄을 어루만지노라면 아름다운 화음으로 화답해주어 행복하다. 피아노는 나의 기분을 잘 알아준다. 열손가락이 번갈아 가며 건반을 터치하면 피아노가 나와 함께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기타란 녀석이, 피아노 아저씨가 고집을 부린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항상 그들에게 맞추려고 노력하는데 기타나 피아노는 내게 맞춰줄 마음이 전혀 없다. 내가 잘못 부르면 항상 틀렸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실수하기 때문이다. 기타는 내게 맞추어 주려고 존재하는 악기이다. 나에게 맞추어서 화음을 이루어 주기에 기타와 사이가 좋은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과 어울리려고 노력하는가?
우리는 다른 사람이 나에게 맞추어 주길 원한다. 내 뜻대로 되어야 행복하다고 느낀다. 하지만 그런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참된 행복이 아니다. 내가 그 사람에게 맞추어 화음을 이룰 때 행복한 인생이 된다. 좋은 인격의 소유자는 너를 위하여 존재하는 자이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맞추어 주시려고 사람의 몸을 입으시고 세상이 오시지 않았는가? 예수님이 우리에게 맞추어 주시니 행복한 세상이 되는 것처럼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도 성도들에게 맞추어 행복한 교회를 이루어 가야 한다. 본 회퍼는 교회가 타자를 위하여 존재할 때 참된 교회라고 말하였다.
본교회 부임하고 얼마 되지 않아 지역의 목사님들을 만나 대화하는 중에 새벽기도 마치고 운동을 하자고 제안하였다.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족구를 합시다. 운동 잘 못하시는 분들도 금방 됩니다. 우리 교회 마당에 족구장을 만들겠습니다." 그렇게 새벽 운동이 시작됐다. 교단을 초월해서 많은 목회자가 동참하여 족구와 축구를 했다. 4년쯤 지나서는 "테니스로 바꿉시다"라는 말이 나왔다. 라켓을 구입하고 레슨도 하면서 테니스를 한 지 10년이 지났다. 새벽 운동은 우리에게 건강을 선물하고 화목을 이루어 가게 한다. 기독교연합회가 움직이는 동력이 되기도 한다. 교단을 넘어서 함께 선교 계획을 세우고 지역 복음화에 소중한 역할을 한다. 수해를 입은 회원 교회를 찾아가 수해 복구를 해주고 정성껏 후원해준 적도 있다. 2년에 한 번씩 선교지 방문을 한다. 목회 현장에서 기도와 부흥 운동이 중요하지만 건강과 화합을 위한 운동도 유익하다. 교단을 넘어서 어울리는 목회가 행복한 목회이다.
지역을 섬기며 지역민을 즐겁게 하자고 자주 말하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이것은 한국교회의 숙제이기도 하다. 우리 교회는 지역의 학교들이 졸업식 할 때 학교마다 장학금을 전달한다. 마을회관에 작은 선물을 나누기도 한다. 이장님들을 통해서 어려운 가정을 후원하기도 한다. 그런데 지난 봄에 이장님이 찾아왔다. 사택 뒤에 개울이 있는데 예쁘게 담장 작업을 해준다는 것이다. 늘 불안했던 곳이어서 공사를 해야 하는 상황인데 마을에서 해준다니 너무나 감사했고 멋지게 공사가 마무리됐다. 교육관을 건축하면서 옆에 흐르는 시내가 정리가 안 되어 고민하고 있는데 군청에서 담당자가 찾아왔다. "목사님 이번에 교회 쪽으로 깨끗하게 블록으로 담장 해드리겠습니다. 가을에 시작합니다." 하나님 너무 멋지시고, 기가 막힌 타이밍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 교육관 준공할 때 개울 공사도 완공되겠네? 너무 감사했다. 교회가 지역을 섬겨야 하고 많이 나누어주어야 좋은 관계가 유지된다고 생각하였는데 지역에서 후원받으니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이다. 올해 가을에 어떻게 지역을 섬길까? 성탄절에는 어떻게 지역민들을 섬길까 고민하게 된다. 인생은 혼자서는 그리 즐겁지 않다. 가족과 함께 즐거워하고 성도들과 더불어 즐거워해야 한다. 이웃들과 함께 동행할 때 참 행복한 교회공동체가 된다.
이정복 목사 / 옥천동성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