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칼럼 ]
조수진 청년
2024년 08월 23일(금)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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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의 삶을 보면 사랑의 결핍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이런 사랑의 결핍의 원인은 수만 가지라 특정하여 말할 수는 없으나 내가 생각하기에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하나님 사랑의 부재다. 하나님의 사랑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랑에 대한 인간의 거부 내지는 부정이 원인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살아가야 하지만 사실상 우리는 세상에서 받는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 많은 이들의 인정과 관심, 사랑받을 만하다 여겨지는 수많은 조건들을 휘감고 다니며 그것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우리가 주고받는 사랑은 쉽사리 여러 겹의 포장지를 걸치게 된다. 이렇게 포장이 두꺼워질수록 사랑 아닌 것이 사랑으로 둔갑하기도 하고, 심지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건네는 수많은 말들과 마음들은 때론 가장 폭력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마음들 앞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말은 충분히 눈물을 자극할 만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그 말을 뒤로하고 세상에서 받는 사랑을 갈구하며 살아간다.
나의 삶 또한 그러했고 지금도 여전히 이런 생각의 잔재들이 내 삶을 괴롭힐 때가 있다. 세상은 나에게 끊임없이 '사랑받을 만한 근거'를 내놓으라는 메시지를 던졌고, 나는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며 살아왔다.
어느 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조차 수많은 포장에 둘러쌓여 있는 나를 발견했다. 세상이 말하는 좋은 조건들, 행동들, 열심들. 그 모든 것들이 은연중에 하나님께도 사랑받을 나의 조건들이 되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포장들을 걷어내시며 내 안의 공허함을 보게 하셨다. 그 공허함은 나를 사랑하지도, 타인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도 못한 구멍 뚫린 마음이었다.
하나님의 빛은 나의 어둠을 드러내었고, 하나님의 사랑은 텅 비어 있는 내 마음을 비추셨다. 이는 나를 향한 질타도 비웃음도 아닌 위로였고, 용기였으며 고립 되어 있는 나를 밖으로 나오게 하신 힘이었다. 그리고 내가 나와 이웃을 마음 깊이,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하셨다. 바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100%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사랑법, 사랑의 기술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무엇 하나 자랑할 것이 없어도, 좋은 학벌, 좋은 직장, 으리으리한 집이나 차, 세상이 말하는 수만 가지의 조건이 하나도 없어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누리는 것. 그리고 그렇기에 우리의 이웃 또한 무조건적으로 사랑받을 만함을 마음 깊이 인정하는 것. 마음의 그릇에 하나님의 사랑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넘쳐나, 굳이 애쓰지 않는다 해도 주변에 그 사랑이 흘러가는 것. 사랑받는 자로서의 정체성을 품고 살아가, 그 어느 누가 보아도 사랑받는 자로 살아가는 향기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
최근에 묵상하며 암송하고 생각날 때마다 머리 속에 되뇌이는 말씀이 있다. '...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로마서 5:5하)'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의 메시지 앞에 이 세상의 메시지는 힘을 잃는다. 사랑을 준다는 것은 넘치게 받는 것에서 시작된다.
조수진 청년 / 장석교회
인간은 하나님의 사랑을 의지하여 살아가야 하지만 사실상 우리는 세상에서 받는 사랑의 힘으로 살아가고 있다. 많은 이들의 인정과 관심, 사랑받을 만하다 여겨지는 수많은 조건들을 휘감고 다니며 그것에 적응하며 살아간다.
그렇기에 우리가 주고받는 사랑은 쉽사리 여러 겹의 포장지를 걸치게 된다. 이렇게 포장이 두꺼워질수록 사랑 아닌 것이 사랑으로 둔갑하기도 하고, 심지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건네는 수많은 말들과 마음들은 때론 가장 폭력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마음들 앞에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란 말은 충분히 눈물을 자극할 만하지만 우리는 또 다시 그 말을 뒤로하고 세상에서 받는 사랑을 갈구하며 살아간다.
나의 삶 또한 그러했고 지금도 여전히 이런 생각의 잔재들이 내 삶을 괴롭힐 때가 있다. 세상은 나에게 끊임없이 '사랑받을 만한 근거'를 내놓으라는 메시지를 던졌고, 나는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발버둥치며 살아왔다.
어느 날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 앞에서조차 수많은 포장에 둘러쌓여 있는 나를 발견했다. 세상이 말하는 좋은 조건들, 행동들, 열심들. 그 모든 것들이 은연중에 하나님께도 사랑받을 나의 조건들이 되어 있었다. 하나님께서는 그 포장들을 걷어내시며 내 안의 공허함을 보게 하셨다. 그 공허함은 나를 사랑하지도, 타인을 진심으로 사랑하지도 못한 구멍 뚫린 마음이었다.
하나님의 빛은 나의 어둠을 드러내었고, 하나님의 사랑은 텅 비어 있는 내 마음을 비추셨다. 이는 나를 향한 질타도 비웃음도 아닌 위로였고, 용기였으며 고립 되어 있는 나를 밖으로 나오게 하신 힘이었다. 그리고 내가 나와 이웃을 마음 깊이, 조건 없이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하셨다. 바로 하나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100%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사랑법, 사랑의 기술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내가 무엇 하나 자랑할 것이 없어도, 좋은 학벌, 좋은 직장, 으리으리한 집이나 차, 세상이 말하는 수만 가지의 조건이 하나도 없어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누리는 것. 그리고 그렇기에 우리의 이웃 또한 무조건적으로 사랑받을 만함을 마음 깊이 인정하는 것. 마음의 그릇에 하나님의 사랑이 주체할 수 없이 쏟아져 넘쳐나, 굳이 애쓰지 않는다 해도 주변에 그 사랑이 흘러가는 것. 사랑받는 자로서의 정체성을 품고 살아가, 그 어느 누가 보아도 사랑받는 자로 살아가는 향기가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것.
최근에 묵상하며 암송하고 생각날 때마다 머리 속에 되뇌이는 말씀이 있다. '...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에 부은 바 됨이니' (로마서 5:5하)'
우리 마음에 부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그 사랑의 메시지 앞에 이 세상의 메시지는 힘을 잃는다. 사랑을 준다는 것은 넘치게 받는 것에서 시작된다.
조수진 청년 / 장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