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금식일을 선포하고 기도하자"

"총회, 금식일을 선포하고 기도하자"

[ 특별기고 ]

정영택 목사
2024년 08월 16일(금) 12:51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들었다는 평을 듣는 링컨 대통령은 재임 시, 특히 남북전쟁 와중에도 1861년 9월 26일, 1863년 8월 4일, 1864년 8월 4일 세 차례나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금식기도일을 선포하고 기도했다.

최근 우리 교단에 자랑스럽지 못한 일들로 여러 논란이 있고, 많은 이들이 예측할 수 없는 불안과 걱정으로 염려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필자는 또 하나의 논쟁을 만들려는 것이 아니고 교회의 지도자, 특히 목사와 항존직 총대들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를 제언하고자 한다.

"여호와의 말씀에 너희는 이제라도 금식하고 울며 애통하고 마음을 다하여 내게로 돌아오라 하셨나니(요엘2:12)"라고 하신 말씀대로 '이제라도' '더 늦기 전에' 금식일을 선포하고 회개의 기도를 가져야 하지 않겠는가?

링컨이나 성경 말씀을 인용하지 않더라도 지금 우리 총회가 무엇을 해야겠는가? 부총회장 선거도 중요하고 여러 현안들과 회무처리도 중요하다. 하지만 우리 모두 그럴듯한 논리의 비판, 변명, 법적 다툼 등 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우리가 하늘과 사람 앞에 범죄하였나이다"라며 회개하는 고백교회의 모습을 보여주는 금식일을 선포하고 통회하는 모습을 보여주자.

"너희는 시온에서 나팔을 불어 거룩한 금식일을 정하고 성회를 소집하라(요엘 2:15)"는 말씀대로 순종하자는 것이다. 이 말씀을 외친 요엘 선지자는 여호와를 섬기는 제사장들과 장로들, 심지어는 어린이와 젖 먹는 자들까지 모여 울며 기도하기를 촉구한다.

이유도 없고, 어떠한 전제도 없고, 따질 것도 없이 정말로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다면, 총회를 사랑하고 교회의 치유와 회복을 원한다면 기도하자! 금식하며 통회의 기도를 올려 드리자! 온 교회의 지도자들이 옷을 찢는 것이 아닌, 마음을 찢자. 거룩한 날을 정하고 합심으로 기도하자!

이 금식기도의 회개는 자신을 살리고 지도력을 회복하고 세상에 다시 빛과 소금으로 서는 놀라운 역사를 일으키는 동력이 될 것이다. 인간의 논리나 변명, 법조문을 따지는 것이 아닌 우리 모두가 굵은 베옷을 겸허히 금식하며 통회의 고백을 하자!

이런 금식기도 회개운동을 총회는 속히 시행토록 해서 하나님의 살아계심과 복음의 진정성과 크리스찬됨을 보여주는 은총의 기회를 만들자.



정영택 목사/증경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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