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활성화를 위한 간절한 기도

군선교 활성화를 위한 간절한 기도

[ 라떼는말이야 ]

이정린 장로
2024년 08월 14일(수) 16:20
1948년 제헌국회는 이윤영 목사님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를 드리는 것으로 시작됐다.

1956년 한국기독교장교회(OCU)가 설립됐고, 이후 OCU는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뤘다. 영락교회를 설립하신 고 한경직 목사님은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군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해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를 초교파적으로 설립했다. 이후 '군 복음화는 민족 복음화'라는 표어 아래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를 통해 군장병들을 대상으로 '1인 1종교 갖기' 캠페인을 펼치면서 국군신앙정신 전력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본다. 이후 곽선희 목사님을 중심으로는 '비전 2020' 구호 아래 세계 선교사에 기록될 정도의 아름다운 군선교의 열매를 맺었다.

그동안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에서는 논산훈련소 교회 건축 등 수많은 군인교회를 건축해 왔다. 하지만 군종목사들은 1004개 교회를 섬기기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인원이었다. 이를 위해 민간군선교사를 일정 기간 교육해 군인교회에 파송함으로써 군선교의 큰 축을 담당하도록 했고, 그 결과 군선교가 더욱 활성화된 것이 사실이다.

결국 한국교회의 군선교 역사는 하나님이 주신 절대적인 은혜이다. 국교가 없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군목제도를 창설하게 하셨고, 전군 신자화 운동, 신앙전력화 등의 역사를 이루셨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된 군복음화 후원회와 기독군인연합회 등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기 힘든 진중세례식, 비전 2020, 2030운동 등으로 많은 군인들을 복음화시키는 성과를 가져왔음을 알아야 한다.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젊은이, 특히 대학생들의 복음화율이 3%도 채 안 된다. 우려가 크다. 군에 입대한 젊은이들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유일한 황금어장으로 불리는 군선교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다.

필자는 한국예비역기독군인연합회 회장으로 2년간 섬긴 적이 있다. 세계군인선교에 깊이 관여한 경험으로 볼 때, 우리나라 각 교단과 교회에서 2만 6000여 명의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했고, 이중 이슬람 선교, 공산권 선교, 사회주의 국가들을 대상으로 하는 선교도 대단히 중요하다. 이 일은 분명히 은혜로운 일임이 확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독교 교세가 점점 약화되어가는 상황에서는 군선교에 더욱 열정을 가지고 매진해야 한다.

하지만 여건과 상황이 많이 바뀌고 있다. 1004개 군인교회에 목사를 파송하는 것은 이중 일이 되어 교단으로부터 적극적인 지원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우리 군병력은 50만 명으로 줄어들어 대대급 부대도 850여 개로 축소됐다. 이제는 사회 환경 변화에 맞추어 군선교 체제를 대폭으로 개혁할 때가 됐다.

먼저는 850여 개 대대급 교회를 교단과 교회별로 고정적으로 결연하고 그 교회에서 직접 소속 민간목회자를 파송하여 운영하도록 하고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다. 침례교단의 지구촌교회에서는 매년 자신의 교단과 상관없이 민간군선교사를 선발하고, 대대급 교회 지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군선교사가 은퇴 시까지 지원하는 사역은 한국교회와 모든 교단이 본 받을 만한 사례이다. 군선교연합회에서는 논산훈련소 등과 같은 큰 사업에만 집중하고, 군선교를 위한 자료와 연구 결과를 각 교단과의 나눔으로써 군선교를 활성화해야 한다.

급격히 변화하는 MZ세대를 나라를 지키는 최강의 군대로 육성하는 데는 전군신자화가 최우선이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군목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과거 정부에서 100여 명의 군목을 축소했는데 이는 대단히 잘못된 것이며 시급히 예전의 상태로 회복시켜야 한다. 군의 정책 과정에 군목의 참여가 대단히 중요하며 군목의 수장이 미국을 비롯한 자유진영 국가에서 장성급으로 보직하는 것을 우리나라도 속히 시행해야 할 것이다.

MZ세대에 대한 선교의 황금어장인 군선교를 위해 군 당국과 군종목사 파송 교단, 온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일치단결하여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드리기를 기원한다. 더 나은 군선교의 결실이 다양하게 이루어질 것임을 기대한다.

이정린 장로 /대광교회·전 국방차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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