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나님의 시(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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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예배 ] 2024년 8월 24일 드리는 가정예배

윤요한 목사
2024년 08월 24일(토) 00:10

윤요한 목사

▶본문 : 에베소서 2장 1~10절

▶찬송 : 455장



최초의 여성 사진작가로 꼽히는 이모젠 커닝햄이라는 작가가 있다. 그녀는 93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하기까지 70년이 넘는 세월을 카메라와 함께 살아왔다. 그런 그녀에게 한 기자가 물었다. "평생 찍은 사진 중에서 가장 아끼는 최고의 명작은 어떤 것입니까?" 그러자 그녀는 잠시 고개를 돌려 생각하다 기자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아마 내일 찍게 될 작품일 것입니다." 자신의 삶에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해 살아왔기에 할 수 있는 고백일 것이다.

신앙도 마찬가지이다. 어제보다 오늘이, 오늘보다 내일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처럼 귀한 목적을 주셨다. 허물과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를 부르셨고, 십자가에 죽고 부활하신 예수님과 함께 우리를 살리셨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예수님과 함께 하늘에 앉혀 주셨다. 땅의 것만 바라보다 허무하게 스러질 인생을 영원한 하늘의 소망을 사모하게 하시고 그 나라의 생명을 누리게 하셨다. 우리의 신분을 변화시켜 주셨고, 우리로 하여금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능력을 부어 주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 능력을 세상에 나타내며 살기를 원하신다. 우리의 선한 믿음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증거 하기를 바라신다. 세상은 여전히 하나님을 부인하고 그 사랑을 의심한다. 하나님의 구원 역사를 가치 없다 여기며 그 자비로우신 음성을 외면한다. 하나님은 이 악한 세대 속에서 우리가 하나님 사랑의 증거가 되라고 말씀하신다. 세상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던 우리가 은혜 안에서 새롭게 변화된 삶을 나타내라 하신다. 변화된 우리 입술과 새로워진 우리 행실로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을 보이라고 하신다. 믿음 안에서 변화를 이루고 신앙으로 성장하여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그리고 장차 오는 시대에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를 전하라 말씀하신다.

말씀에서 우리는 하나님이 만드신 바라고 하시고 있다.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해 지음 받은 존재이다.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계획하시고 예비하신 일인데 첫 사람 아담은 불순종으로 인해 이 뜻을 이루어드리지 못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생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셨다. 우리의 모든 죄를 사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존귀한 신분을 주시고 선한 일을 행할 수 있는 능력을 주셨다. 그렇게 하나님은 은혜로 우리를 새롭게 하셔서 하나님이 계획하신 선한 일을 행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신다. 세상의 타락한 문화와 육신의 죄 된 욕구들을 버리고 거룩한 하나님의 성품을 나타내는 자가 되도록 역사하신다.

본문에 '만드신 바'라는 말은 헬라어로 '포이에마'라고 하는데 '작품'이라는 뜻이다. 예술가가 혼신의 힘을 다해 땀 흘려 만든 걸작을 뜻한다. 이 '포이에마'에서 'poem'라는 단어가 나왔다. 우리가 하나님의 만드신 바라는 말씀은 성도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작품이요, 시(詩)라는 뜻이다. 하나님이 우리를 통해 한 편의 시를 쓰고 계신다. 좋은 시를 통해 사람들이 감동을 받듯이, 우리 삶의 향기를 통해 세상 사람들이 감동을 받고 하나님을 알게 되도록 우리를 통해 아름다운 시를 쓰고 계신다.

우리 인생의 시는 지금도 쓰이는 중이다. 물론 우리는 고난 속에 무기력해지고 믿음에 실패하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금 하나님을 의지할 때 그 고난과 실패의 시간도 하나님 안에서 아름다운 구절이 된다. 고난 속에서 만나주시고 붙들어 주신 하나님의 선하신 섭리를 우리 인생을 통해 나타내게 되고, 실패 속에서 내게 힘을 주시고 일으켜 주신 하나님의 능력의 손길을 그려내게 된다. 우리가 하나님의 섭리의 손길에 우리 자신을 맡기고 선하고 의로운 행실로 살아갈 때 우리 인생은 하나님이 써내려 가시는 아름다운 시(詩)가 된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며 믿음으로 순종하여 선한 행실로 살아가게 하셔서 주님이 써내려 가시는 아름다운 시(詩)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윤요한 목사/상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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