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 기회와 유혹을 구별하다

다윗, 기회와 유혹을 구별하다

[ 가정예배 ] 2024년 9월 12일 드리는 가정예배

최정원 목사
2024년 09월 12일(목) 00:10

최정원 목사

▶본문 : 사무엘상 24장 1~6절

▶찬송 : 259장



사울이 버림받은 이유는 바로 교만이었다. 그러면 다윗이 하나님께 쓰임 받은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것은 바로 기회와 유혹을 구별할 줄 알았다. 기회와 유혹은 너무 비슷하다. 쉽게 구별할 수 없다. 그래서 기회와 유혹은 일란성 쌍둥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일란성 쌍둥이는 어쩌다 보는 사람들은 전혀 알지 못하지만 그러나 그 엄마는 안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사람 다윗은 17살에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는다. 그리고는 13년 동안 사울을 피해서 광야로 도망을 다닌다. 다윗을 쫓는 사울의 인생 목표는 단 하나, 다윗을 죽이는 것이다. 그런데 오히려 다윗이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결정적인 기회가 두 번 온다. 그 두 번의 결정적인 기회를 다윗은 기회가 아닌 유혹으로 보았다.

첫째, 기회와 유혹은 지금 나의 상황을 통해서 보면 구별하지 못한다. 사울에게 쫓기는 다윗의 절박한 환경을 한마디로 표현한 말씀이 있다.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뿐이니라(삼상20:3)." 이런 상황에서는 기회와 유혹을 구별하기는 어렵다. 필자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신학교에 들어가기 위해서 서울에 있는 누님 집에서 한 달 있었다. 어느 날, 누님이 다니는 교회 목사님이 심방을 왔는데, 그 목사님은 40일 금식기도 중 약 20일을 넘기는 중이었다. 심방을 마치고 나가면서 그 목사님은 "집사님 머리가 고구마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둘째, 기회와 유혹은 조언해 주는 사람을 통해서 보면 구별하지 못한다. 사울을 죽일 수 있는 기회가 오자 다윗 곁에 있는 사람들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며 당장 실행에 옮기라고 한다. 여기서 다윗의 사람들은 다윗과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의 말을 흘려 듣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나 다윗은 그들의 말을 유혹으로 본 것이다.

셋째, 사람이 남으면 기회가 된다. 다윗은 엔게디 굴에서 사울을 죽일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한다. 그러나 사울의 옷자락만 베었다. 나중에 사울은 다윗이 자기를 죽일 수 있는데 살려준 것을 알고 나서 "다윗에게 이르되 나는 너를 학대하되 너는 나를 선대하니 너는 나보다 의롭도다(삼상24:17)"라고 말했다. 돈을 얻고 사람을 잃으면 유혹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얻으면 기회를 얻은 것이다. 자리를 얻고 사람을 잃으면 유혹에 빠진 것이다. 그러나 사람을 얻으면 기회를 얻은 것이다.

마지막으로, 말씀이 기억되면 기회가 된다. 다윗이 사울을 두 번이나 살려준 이유는 분명하다. 다윗의 가슴에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다. 그것도 분명하고 정확하게. 그 말씀이 얼마나 분명했는가 하면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이길 수 있을 정도였고, 자신의 충신들이 하나님의 이름까지 동원해서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할 때에도 그들의 말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하나님의 말씀이 분명했다. 다윗은 두 번에 기회 앞에 두 번에 걸쳐서 분명하게 고백한다. "자기 사람들에게 이르되 내가 손을 들어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내 주를 치는 것은 여호와께서 금하시는 것이니 그는 여호와의 기름 부음을 받은 자가 됨이니라(삼상24:6,11)"

다윗은 기회와 유혹을 구별한 사람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는 삶 속에서도 기회인지 유혹인지 구별하기 힘든 상황이 생긴다. 그때마다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길을 선택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살아계신 하나님 아버지, 내 앞에 잘 차려진 상 앞에서도 유혹과 기회를 구별할 수 있는 은혜를 보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최정원 목사/광주소망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