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유를 배우라

온유를 배우라

[ 가정예배 ] 2024년 9월 13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광성 목사
2024년 09월 13일(금) 00:10

김광성 목사

▶본문 : 마태복음 11장 29~30절

▶찬송 : 529장



유대인들의 지혜서인 탈무드에 보면 사람을 평가하는 기준이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그 세 가지를 히브리어로 '키소', '코소', '카아소'라고 한다. 먼저 '키소'는 '그의 주머니'라는 뜻이다. 즉 돈 주머니를 의미한다. 그 사람이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쓰느냐를 보면 그 사람의 믿음과 성품과 인간성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로 '코소'는 '그의 잔'이라는 뜻이다. 그 사람이 인생의 즐거움을 어디서 찾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인물 됨됨이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카아소'는 '그의 노여움'이란 뜻이다. 그 사람의 감정 조절 능력과 인내력을 보면 그 사람의 됨됨이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사람을 평가하실 때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은 바로 마음이다. 마음 중에서도 하나님께서는 온유한 마음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

모세를 보면 이 사실이 더 확실해지는데, 모세의 120년 생애를 세 부분으로 나누어 보면 애굽의 공주에게 물에서 건저 져서 람세스 왕궁에서의 40년의 삶, 십보라와 결혼해서 산 광야 40년, 하나님의 명을 따라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가나안 땅을 향한 40년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나이 80세가 된 모세를 부르셔서 출애굽 사명에 헌신하도록 하셨다. 그러자 모세는 거절하는데 출애굽기의 말씀을 보면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라고 거절한다. 이러한 모세에 대하여 하나님께서는 '스스로 있는 자'라고 하시면서 모세에게 나타내 보이시고 그리고 모세가 가지고 있는 지팡이로 이적을 보여 주시면서 순종하라고 말씀하신다. 모세가 젊었을 때 그때에는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민족 해방의 일을 맡기시지 아니하시고 80세의 노인인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출애굽 시키는 이 위대한 일에 헌신하도록 하셨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80세가 된 노인인 모세에게 출애굽의 일에 헌신하도록 하셨을까? 민수기 12장 3절의 말씀을 보면 그 답을 발견하게 되는데 "이 사람 모세는 온유함이 모든 사람보다 더 하더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가 훈련의 과정을 통하여 온유한 사람이 되었을 때 출애굽의 사명을 맡기신 것이다. '온유'의 사전적인 의미는 '온화함', '따뜻함', '포근함', '너그러움'이다.

자메이카 선교사가 원주민들에게 '온유한 자가 복이 있습니다'라는 말씀을 전하고 있었다. 그런데 온유를 원주민 의미로 설명하기가 어려워 원주민들에게 "당신들의 말속에 온유라는 말을 무슨 뜻으로 해석합니까?"라고 물었다. 그랬더니 한 사람이 "사나운 물음에 대하여 부드럽게 대답하는 것입니다"라고 대답했다.

신약성경에서 '온유'는 헬라어로 '프라오스'라고 한다. '프라오스'는 하나의 힘이 잘 조절되어서 자신의 인격과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성령님의 열매이다. 갈라디아서 5장 23절에서는 "온유와 절제니 이 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온유한 자를 정의로 지도하시고 온유한 자에게 그의 도를 가르치시며 온유한 사람을 축복하시고 온유한 사람에게 사명을 맡기신다. 왜냐하면 온유한 사람은 교만하지 않고 온유한 사람은 자기의 생각이나 경험, 자기의 지식이나 명철, 자기의 고집이나 방법을 포기하고 잘 다스려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때문이다.

온유한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신 능력을 가지고 자신의 법을 성취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한다. 온유한 사람은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유익하게 하며 교회의 덕을 세우는데 자신을 희생할 줄 알며 다른 사람과 더불어 협력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에게 예수님의 온유함을 많이 베풀어 주셔서 그 온유함의 능력을 의지하여 험한 세상을 이기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광성 목사/예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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