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9월 11일(수) 10:58

한국YMCA가 창립 110주년을 맞아 △평화 △기후정의 △생명경제와 민중복지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지털 정의 △새로운 문화 창조와 교육 과정 개발 등 5개 영역에서 실천을 다짐했다.

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신관우, 사무총장:김경민)은 10일 서울시청에서 창립 110주년 기념식을 개최해 '회심하여 정의로운 전환으로'(막 1:15)라는 110주년 비전을 선포하고 한국교회와 사회에 연대를 요청했다.

YMCA는 비전선언문을 통해 "110주년을 맞이하는 한국YMCA전국연맹은 '나와 너'의 만남의 기쁨과 신뢰의 연대에 기초한 풀뿌리 동력을 형성하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기를 염원하는 기독교 사회운동 공동체요 에큐메니칼 선교운동체로서 힘차게 거듭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국YMCA전국연맹 신관우 이사장은 "선배들이 이뤄온 성과를 기억하며 새로운 비전과 미래를 위해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라며 "우리 사회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웠던 본 모습을 찾을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함께 연대해 달라"고 기념사를 전했다.

이에 대해 교계와 국회에서 협력을 약속했다. 기념식에서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김종생 총무는 "YMCA가 다시 위기를 맞은 이 시대 청년들에게 희망을 전해 달라"며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YMCA가 제시한 5가지 과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아주 중요한 과제이고 깊이 공감한다"며 "국회도 이런 문제를 헤쳐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기념식에서는 김경민 사무총장이 110주년 기념사업을 보고했다. YMCA는 지난 4월 제주에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고, 7월 대구에서 제47차 한국YMCA전국연맹 전국대회·제1차 청년대회를 가졌다. 청년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제1회 아시아태평양기독청년대회, 청소년 통일자전거 국토 순례, 국회의원 선거 청소년 모의투표 운동 등을 진행했다.

한편, YMCA는 제주에 청소년 국제 캠프장 조성 모금 운동을 오는 11월 시작하며, 세종시에 한국YMCA 생명평화교육원을 25년 3월 착공 예정이다. 또 110주년을 맞아 11개의 대학YMCA, 2개의 청년YMCA 창립을 지원하고 있으며, 러시와 YMCA와 블라디보스톡YMCA 공동창업 지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세계YMCA와 함께 평양 연락사무소 설치 활동을 진행 중이다.

기념식에서 YMCA는 여운형 제11대 조선체육회 회장·건국준비위원장, 강문규 전 한국YMCA전국연맹 사무총장, 소태영 평택YMCA 사무총장, 최현욱 간사(구미), 김낙운 간사(원주), 김민재 간사(목포)에게 공로상을, 손주은 메가스터디 회장, 이동규 전 세종YMCA 이사장에게 감사패를 전했다.


최샘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