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에 힘쓰는 교회

선교에 힘쓰는 교회

[ 여전도회 ] 8월 월례회

주계옥 목사
2024년 08월 01일(목) 00:25
제32회 여전도회교육세미나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주계옥 목사. / 한국기독공보 DB
찬송 : 505장

성경 : 마가복음 16장 15~16절

본래 교회의 존재 목적을 잃어버리면 더 이상 교회일 수 없다. 교회가 교회다운 교회이려면 교회를 세우신 하나님의 뜻을 충실히 따라야 한다. 하나님께서 지상에 교회를 세우신 목적이 무엇일까? 신학자 에밀 부르너는 "불은 타는 것으로 존재하듯이, 교회는 선교함으로 존재한다"라고 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또 이르시되 너희는 온 천하에 다니며 만민에게 복음을 전파하라 믿고 세례를 받는 사람은 구원을 얻을 것이요 믿지 않는 사람은 정죄를 받으리라." 이 말씀은 선교는 마지막 제안이 아니라, 마지막 지상 명령이다. 예수님의 피 맺힌 소원이 바로 한 마디로 선교의 사명인 것이다.

예수님께서 이 말씀을 하시고 제자들이 사명을 감당하도록 두 가지를 준비해 주셨다. 보혜사 성령을 보내주신 것과 교회를 세워주신 것이다.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행 1:8)." 주님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제자들이 선교의 사명을 감당할 능력을 주시려 하셨다.

그리고 성령을 받기 위해 모여 기다리던 사람들을 중심으로 교회가 시작됐다. 새로 믿게 된 사람들이 그리스도인으로 양육 받고, 전도자로 훈련받고 다시 세상으로 파송됐다. 교회의 가장 우선되는 존재 목적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선교라는 말씀이다. 이 선교를 제쳐놓고 다른 일에 매달리는 교회는 더 이상 교회라고 할 수 없다는 말씀이다.

선교 신학자 폴 미니어(Paul Minear)는 신약성경 안에서 교회의 본질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된 비유를 조사했는데 그 수가 무려 96가지가 있다고 했다. 대표적으로 빛과 소금, 그리고 누룩이고 공통점이 있다.

먼저 이것들은 경계선을 넘어서서 퍼져간다. 빛은 어둠 속으로 퍼져가고, 소금도 녹아서 음식 속으로 스며들며, 누룩도 밀가루 같은 재료 속으로 스며 들어간다. 그리고 그곳을 변화시킨다. 빛은 어둠 속으로 나아가 어둠을 몰아내고 그곳을 밝힌다. 소금은 스며 들어가 맛을 내고 또 부패하는 것을 막는다. 누룩은 발효를 시켜서 재료를 아주 다른 맛을 내는 것으로 변화시킨다. 바로 이것이 선교다. 교회는 세상으로 나아가 그곳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켜야 한다.

빛 소금 누룩은 혼자 있어서는 의미를 잃어버린다. 밝은 대낮에 촛불은 의미가 없다. 소금도 그 자체로는 의미가 없고 음식에 넣어야 한다. 누룩도 그대로 있으면 의미가 없고 재료 안에 넣어야 한다. 교회도 세상 밖에 혼자 서 있으면 그 의미를 잃어버린다. 존재 이유가 없다. 세상 속으로 나아가 선교해야 한다. 성 삼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신령한 축복을 주신 이유도 바로 여기 있다.

성부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우리를 택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주셨고,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내놓으셔서 우리의 모든 죄를 속량해 주시고 하나님의 기업으로 그리스도와 함께 공동상속자로 삼으신 이유가 우리를 통해 십자가의 복음을 확산시키려는 것이다. 또 성령님이 우리에게 오신 목적도 바로 복음을 능력 있게 온 세상에 전파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바로 이 선교에 힘쓰는 교회가 돼야 한다.

그렇다면 선교에 힘쓰는 교회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교회는 교회의 본질적인 존재 목적인 이 선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가 명심해야 할 몇 가지 사실이 있다.

먼저, '선교에 힘쓰는 교회'의 비전을 세워야 한다. 우리는 지금 기독교 2000년 역사상 가장 복된 환경 속에서 신앙생활하고 있다. 신앙생활의 장애가 없는 환경이고 영적인 풍요 속에 있으며 더 나아가 경제적으로 풍요로움 속에 살고 있다. 하나님께서 좋은 신앙생활의 환경을 주신 이유는 바로 불신자 영혼 구원이요 세계 선교일 것이다. 우리는 교회마다 '선교에 힘쓰는 교회의 비전을 반드시 구체적으로 세워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그리고 '선교에 힘쓰는 교회의 능력'을 키워야 한다.

선교는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영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 선교는 영적 사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영적인 능력은 필수적이다. 영적 능력을 키우기 위해 우리가 중단 없이 해야 할 일은 기도다. 개인이 기도하고 교회 안에 있는 모든 소그룹이 기도하고 전 교회가 기도해야 한다.

그리고 선교를 위한 정책과 시스템을 세워가야 한다. 단기, 중장기 선교 사역을 위한 정책 수립과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이 세워지고 또한 발전해야 한다. 우리 모든 교회가 교회의 본질인 선교에 힘쓰는 교회가 돼 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주계옥 목사 / 광주영락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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