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성경 보급 위한 한국교회의 사랑, 더 큰 헌신 필요"

"서아프리카 성경 보급 위한 한국교회의 사랑, 더 큰 헌신 필요"

대한성서공회 서아프리카 성서공회 총무 초청 간담회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4년 07월 01일(월) 10:46
카메룬 성서공회를 통해 전달 받은 성경을 읽고 있는 시민들.
카메룬 성서공회 룩 노와 총무가 서아프리카 성서공회의 성경보급 상황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사랑에 힘입어 서아프리카 16개국을 위한 성경 기증이 지속되고 있지만, 그 사랑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성경을 통한 복음 사역을 전개하고 있는 서아프리카 성서공회 관계자들이 지난 6월 27일 대한성서공회(사장: 권의현)의 초청을 받아 방한해 성경 기증에 아낌없는 사랑을 실천한 한국교회에 감사를 전했다.

서아프리카 성서공회 5개국 총무와 한국의 후원교회 및 후원자, 대한성서공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간담회에서는 아프리카 대륙의 성서 보급 및 선교 현황을 공유하고 지속적인 성경 보급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카메룬 성서공회 룩 노와 총무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30개 나라 중 11개 나라가 불어권 아프리카 나라이다. 대부분의 나라가 이슬람화 문제에 직면해 있다. 빈곤, 문맹, 실업, 종교혼합주의, 세속주의, 불안정성, 정치적 퇴보 등은 아프리카가 직면한 공동의 위협이다"라며 "이런 상황 가운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모든 사람에게 보급해야 하는 사명과 책임이 있기에 헌신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한국교회와 대한성서공회의 연대와 사랑 실천에 감사했다.

특히 서아프리카 지역의 이슬람화를 거듭 우려한 룩 노와 총무는 성경 보급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슬람화 확산 문제에 대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을 때 아프리카 전체가 이슬람화되고 전통 종교로 회귀하며, 세속주의, 종교혼합주의가 확산할 것"이라며 "그래서 아프리카를 향한 한국교회의 후원과 사랑은 선교이다. 그 사랑이 복음의 열매를 맺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가봉 성서공회 띠에리 마비알라 총무는 자신들의 비전은 가봉의 모든 사람이 성경을 갖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올해 대통령의 영부인이 1만 5000권의 성경을 반포하는 등 적극적인 복음 사역에 앞장서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교회가 후원한 성경은 토고 땅에 심어지는 복음의 씨앗이다. 그 씨앗이 열매를 맺어 또 다른 후손에게 되돌아갈 것으로 믿는다"라며 한국교회가 땅끝 서아프리카 국가들을 위한 복음의 씨 뿌리는 사역을 지속해 줄 것을 요청했다.

토고 성서공회 에스델 아쿠에노 총무는 성경 보급과 함께 진행 중인 '선한 사마리아인' 사역을 소개하며 한국교회의 관심을 요청했다. 그는 "토고는 인구의 40%가 젊은 청년층이다. 그들은 경제 문제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미래를 걱정한다"라며 이에 따라 "토고 성서공회는 성경을 보급하는 일뿐만 아니라 젊은이들이 말씀을 통해 변화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도록 양육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성경 보급에 앞장선 한국교회는 토고에 '선한 사마리아인'과 같다고 감사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해 서아프리카 지역을 향한 한국교회의 사랑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 대한성서공회 호재민 총무는 "전 세계 150개 국가에 성서공회가 있지만, 가장 열악한 상황에서 헌신적으로 사역하는 곳이 서아프리카의 성서공회이다"라며 "세계 곳곳에 한국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들이 많지만, 서아프리카는 선교사도 가장 적은 곳이다. 거리도 멀고 경제 정치적으로 불안정하기에 대한성서공회와 서아프리카 성서공회는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라며 아프리카 대륙의 성경 보급을 위한 한국교회의 사랑과 후원을 요청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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