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우려하는 목소리에 응답할 때

총회 우려하는 목소리에 응답할 때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4년 06월 25일(화) 08:00
총회장 관련 의혹에 대한 진실을 요구하며, 총회장 사퇴 및 제109회 총회 불참석을 요구하는 교단 내외부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교단 전체가 혼돈 속으로 빠져 들고 있다.
 
예장 총회 소속 6개 단체와 목회자들은 "총회장은 총회장직과 목사직을 사직하고, 총회 임원들은 이로 인해 상처받을 교회를 먼저 생각하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지난 18일 발표했다.
 
서울노회도 지난 21일 '교단현황에 대한 서울노회의 입장문'을 통해 총회장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15일에는 교회개혁실천연대에서 총회장직 사퇴 및 총회의 치리와 사과를 요구하며 성명을 발표했으며, 장신대 학부 2002~4학번의 학우들이 학번별로 순차적으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증경총회장 5인으로 구성되어 있는 총회장 정책자문위원회도 지난 19일 현 총회장에게 "작금의 논란에 대해 결자해지 심정으로 모든 총회장의 직무를 중단하고 진정어린 마음으로 자숙"할 것을 권고했다.
 
총회장은 지난 14일 "총회장으로서의 필수 직무 외에 차기 총회준비를 위한 제반 업무를 부총회장에게 위임하겠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지만 교단 산하 교회의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는 현 총회장이 남은 임기 동안 총회장직을 제대로 수행할 수도 없고, 제109회 총회에 참석할 시 총회 진행이 제대로 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총회를 걱정하는 모든 이들의 중론이다. 가라앉지 않는 여론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는 이제 오직 총회장에게 주어진 상황이다.

 총회장의 사생활에 대해 선정적이고, 비이성적인 보도 행태를 보이는 언론이나 유튜버의 행태에 부화뇌동해서는 안되겠지만, 총회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걱정하는 이들이 기도하며 교단의 건강성을 위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서는 그 소리가 아무리 아프고 괴롭다고 해도 귀 기울이고 응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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