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고 담대하라

강하고 담대하라

[ 여전도회 ] 7월 월례회

최봉규 목사
2024년 07월 01일(월) 00:02
2023년 4월 제32회 여전도회교육세미나에서 최봉규 목사가 강의하고 있다. / 한국기독공보 DB
찬송 : 357장

성경 : 여호수아 1장 7절

독일 격언에 이런 말이 있다. '돈을 잃어버리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Nothing), 명예를 잃어버리면 중요한 일이고(Something), 용기를 잃어버리면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All)!' 돈은 다시 벌면 되니까 별로 큰일이 아니지만 명예를 잃는 것은 큰일이다. 잃어버린 명예를 쉽게 되찾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 큰일이 있다. 용기를 잃어버리는 것이다. 용기를 잃어버리면 사실 다 잃어버린 것이나 마찬가지다. 용기를 잃어버리면 다시 일어날 수도 없고 다시 시작할 수 없다.

가나안으로 들어가 정복의 과업을 앞둔 여호수아에게 하나님께서 가장 먼저 "강하고 담대하라!"고 말씀하셨다. 그 일은 용기 없이는 시작할 수도 없고, 또 될 수도 없는 사역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사역의 출발점은 바로 용기다. 세상을 변혁시키고 삶을 변화시키는 영성은 바로 용기에 있다. 그러면 이런 용기의 근원은 무엇일까?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용기의 근원은 사도바울의 인생을 보면 명확해진다. 사도바울의 인생은 예수를 만나기 전과 만난 후 둘로 나뉜다. 사도바울은 예수를 만나기 전에도 용기가 대단했다. 그의 용기는 율법을 수호하고 그리스도인을 박해하며 표출됐다. 예수를 만난 후에도 사도바울은 용기 있는 사람이었다. 그러나 그 용기는 전과는 다르게 그리스도를 위해 박해받고 갖은 수모와 모욕을 견디어 내고 고난 속에서도 주께서 맡기신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용기였다.

사도바울이 인생에서 보인 두 가지 모양의 용기는 근원이 다르다. 예수를 만나기 전엔 외적인 것에서 용기를 얻었다. 그는 히브리인 중에 히브리인이요, 난 지 8일 만에 할례를 받은 자요, 로마 시민권자요, 지식이 많은 자요, 제사장과 친분이 두터운 자였다. 세상의 눈으로 보면 모든 것을 갖춘 사람이었다. 이런 사람이 무엇이 무서웠겠는가. 살인조차 무섭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예수를 만난 후에는 그런 외적인 것들을 다 버렸다. 오히려 그런 것들을 쓸모없는 분토와 같이 여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바울은 용기가 있었다. 그 용기는 내면에서 나오는 그리스도인의 용기였다. 심령 안에 모신 예수로부터 나오는 용기! 그리스도와 연합함으로 얻는 용기였다.

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용기는 내적 용기다. 외적 조건에서 오는 용기는 그 조건이 바뀔 때마다 흔들린다. 용기는 있으나 내면의 공허함을 감출 수 없다. 그러나 그리스도로부터 오는 내면의 용기는 다르다. 외적 조건과 상관없이 흔들림 없는 용기이며,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쁘게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용기다. 에베소서 6장 12절 말씀은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이 아니요 악한 영들과의 싸움"이라 한다. 이 싸움에서 이기려면 겉모습이 강한 것은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이 영적 싸움은 속이 강해야 한다. 내면이 단단해야 한다. 그 용기, 우리 안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용기가 있어야 세상이 우리를 감당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세상을 넉넉히 이겨내는 멋진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 주께서 이런 용기를 주신 목적은 무엇일까? 우리로 하여금 그 용기로 승리하는 인생을 살게 하시는 이유는 무엇일까?

주께서 우리에게 용기를 주시는 목적은 승리의 기쁨과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것에 있다. 세상의 만물은 하나님께로부터 왔고 하나님께로 돌아간다. 로마서 11장 36절 말씀은 "이는 만물이 주에게서 나오고 주로 말미암고 주에게로 돌아감이라" 라고 하셨다. 용기도 마찬가지다. 그리스도인의 용기는 주께로부터 나오고 곧 주께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여호수아에게 용기를 주셨다. "내가 함께 하리라! 내가 도와 주리라! 내가 너보다 먼저 가서 일을 이루리라!" 그리고 그 용기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쓰시기를 원하셨다. 사도바울에게 용기를 주신 것은 복음을 위해 그 용기를 쓰시기 위하심이었다. "나로 입을 벌려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하옵소서." 주께서 주신 용기, 그의 복된 소식을 전하는 것에 사용해야 한다.

사람들은 변화를 두려워한다. 세상이 바뀌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이 바뀌는 것도 두려워한다. 그러나 믿음의 사람은 성령을 따라 성화해 나가야 하고 세상은 성화 되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새로워져야 한다. 나를 바꾸는 영성, 세상을 바꾸는 영성은 무엇일까? 바로 담대함이다. 주께서 주신 힘으로 이끄시는 성령에 절대적으로 의지하는 담대함! 그 담대함이 우리를 새롭게 하는 것이다. 마치 가보지 못한 가나안 땅을 내디뎠던 여호수아처럼, 가보지 못한 아시아와 마케도니아 그리고 로마에 복음 들고 힘차게 달려갔던 바울처럼 담대히 나아가야 한다. 두려워하지 말자. 강하고 담대하자. 주께서 함께 하신다.

최봉규 목사 / 한소망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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