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되는, 지속가능한 선교' 위해 논의

'하나되는, 지속가능한 선교' 위해 논의

제6차 PCK 선교서밋, 브라질 이과수에서 개최
다음세대·선교현장·선교사 간 하나되기

최샘찬 기자 chan@pckworld.com
2024년 07월 04일(목) 16:47
선교사의 고령화, 젊은 선교사 유입의 감소, 세계 경제·정치·사회·문화의 변동으로 선교 현장이 변화하는 가운데, 선교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선교사와 교수들이 머리를 맞댔다.

대한예수교장로회 PCK 세계선교사회(대표회장:박은덕)는 지난 6월 25~28일 브라질 이과수에서 '하나되는 선교'를 주제로 제6차 PCK 선교서밋을 개최해 지속가능한 선교를 위해 논의했다.

세계 22개국에서 모인 선교사들은 '하나되는 선교' 주제 아래 △다음세대와 하나되기 △선교현장과 하나되기 △PCK 선교사 간 하나되기 등 세 가지 세션에서 발제와 논찬, 사례발표를 듣고 토론하며 선교에 대한 열정을 공유했다.

'다음 선교세대와 하나되기' 제하로 발제한 이병옥 교수(장신대)는 다음세대의 선교동원은 선교현장의 가장 시급한 주제 중 하나라며, 다음세대가 해외선교사로 비전을 갖게 되는 시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젊은 선교사 유입이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한 이 교수는 "다음세대의 선교사 지원 감소는 근본적으로 한국교회 다음세대의 감소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선교적 교회 관점에서 각 교회는 세상에서 회자되는 막연하거나 판에 박힌 다음세대 담론이 아니라 자신이 서 있는 자리에서 자신만의 다음세대에 대한 이해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지난 5월 장신대 신대원생 246명을 대상으로 '해외 선교사 진로와 사역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그는 "응답자 41.9%가 해외선교사로 사역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며 "이들이 해외선교사의 비전을 갖게 된 시기(대학교 35%, 대학원·신대원 23.3%, 고등학교19.4%)와 비전에 영향을 준 사람(교역자 31.1%, 선교사 30.1%)과 사건(선교지방문 50.5%)을 살펴보는 것은 선교사와 다음 선교세대의 간극을 좁히는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선교사 개인과 세계선교사회와 총회 해외다문화선교처와 신학교가 이 시기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선교서밋에서 '선교현장과 하나되기' 제하로 발제한 송의광 선교사(에티오피아)는 에티오피아 복음주의교회메카네예수스(EECMY)의 사례를 통해 에티오피아 젊은 선교사를 선교 현장에서 돕는 '3교회 협력선교'를 소개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EECMY는 해외선교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점이라 선교사로 헌신하려는 젊은 사람들이 많고, 한국교회는 선교사 보충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라며 "PCK 선교사들이 선교사 교육부터, 신입선교사의 정착과 사역 지원, 네트워크 구축 등을 도울 수 있다"고 제안했다.

송 선교사는 "세계 곳곳에 한국 선교사가 세운 선교센터가 있는데, 조직과 훈련된 직원, 선교 경험, 현지교회와의 네트워크 등 선교적 자산이 세계선교를 위해 잘 활용돼야 한다"며 "특히 에티오피아나 인도, 브라질 같은 나라가 선교사를 파송해 새로 선교를 시작할 때, 이러한 유·무형 선교자산이 잘 공유되고 전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PCK 선교사 간 하나되기' 제하로 발제한 정승현 교수(주안대)는 PCK 선교사 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비대면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면서, 건강한 협력선교를 위한 멤버케어와 지원을 요청했다.

협력선교에 대해 그는 "PCK 선교사들은 '현장에서의 관계와 필요성' 등을 계기로 각자 현장과 필요한 상황에 따라 스스로 PCK·타교단 선교사와 선교단체 등과 다양한 형태로 협력선교를 진행 중"이라며 "이들은 협력선교의 장점으로 사역의 효율성과 확장성 그리고 안정성과 지속성을 꼽았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선교사들은 '인간관계'를 협력선교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여기고 있었다. 정 교수는 "협력선교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는데, 이는 선교사의 멤버케어가 반드시 수반돼야 함을 의미한다"며 "세계선교부와 각 현지 선교회가 이에 대한 돌봄을 통해 건강한 협력선교가 이뤄지도록 도와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이상적인 협력선교의 분석 결과 가장 많이 언급된 제안은 '구조 중심의 협력선교'였다"며 "기술이 발전한 오늘날엔 인터넷만 연결된다면 설문조사로 선교사들의 의견을 모을 수 있고 직접 현장에 방문하지 않아도 인간관계에 대한 영상과 줌을 통한 개인 상담도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6차 미션 서밋의 개회예배에서 총회 세계선교부장 서은성 목사(상신교회)가 설교했으며, 저녁마다 김경진 목사(소망교회)가 설교했다. 아침예배와 페회예배에선 세계선교부 실행위원 박태부 목사(새장승포교회), 안광복 목사(청주상당교회), 그리고 임성익 선교사(파라과이 원로) 등이 설교했다.


최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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