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사교회의 특별한 임관감사예배

교육사교회의 특별한 임관감사예배

[ 미션이상무! ]

백현선 목사
2024년 06월 19일(수) 09:50
공군 부사관 후보생 임관감사예배 후 단체사진.
육군과 달리 공군은 모든 신분(병, 부사관, 장교)이 한 곳에서 배출된다. 바로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공군교육사령부(이하 교육사) 이다. 교육사령부교회(이하 교육사교회)는 부사관과 장교들이 11주간 또는 12주간 훈련을 마치고 임관식을 앞두고 '임관감사예배'를 드린다.

임관감사예배는 후보생들의 임관과 군생활의 첫 출발을 축복하고, 훈련 기간 도우신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며 군선교 현장으로 파송하는 소중한 현장이다. 교육사교회는 매 신분, 기수마다 후원교회 및 기관들을 초청하여 함께 예배 드리고, 특별 간식도 후원을 받는다. 후원팀의 축하와 격려 속에 후보생들은 기독군인(MCF)으로서의 정체성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다.

지난 4월에 공군 부사관 후보생이 임관했는데, 교육사교회는 이들의 임관을 감사하며 하나님께 예배를 드렸다. 보통 민간교회 내지는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지회들을 통해 후원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4월에 드렸던 임관감사예배는 차별성이 있다. 국군기독준부사관단의 후원과 격려를 받았기 때문이다.

국군기독준부사관단은 각 군 안에서 활동하고 있는 기독부사관, 기독준사관단의 연합체로서, 군선교에 앞장서는 귀한 공동체이다. 또한 국군기독준부사관단은 임관하여 군 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모든 부사관 후보생의 선배들이기도 하다. 4월에 임관한 신임 하사들은 각 군에 포진된 신앙의 선배들의 축복과 격려를 받았다.

국군기독준부사관단이 부사관임관감사예배를 후원해 준 사례는 처음이다. 외부 후원팀의 축하와 격려도 큰 힘이 되지만, 선배들의 축하와 격려는 후보생들에게 더 큰 힘이 됐다. 후보생들은 이번 임관감사예배를 통해 기독군인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인지할 수 있었고, 군선교 사명을 고취했다. 군종목사의 백 마디보다도 선배의 모습을 한 번 보는 것이 훨씬 강력한 메시지였다.

군선교는 군종목사가 혼자 감당할 수 없다. 군교회를 함께 섬길 지체들이 필요하다. 온 기독간부들과 군가족 성도들이 합력해야만 선교의 사명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다. 병사 선교뿐 아니라, 간부 선교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장을 보게 된다. 신앙을 가진 기독간부의 품귀현상이 일어나고, 군선교의 사명을 가슴에 품은 기독간부도 점점 줄어드는 요즘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군선교의 큰 고리 중 하나가 끊어져 가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군선교라는 톱니바퀴는 망가지거나 멈추어 설 것이다. 그러므로 군교회를 비롯한 온 한국교회가 기독간부를 양성, 양육하는 데에 힘을 합쳐야 한다. 기독간부들이 군선교의 사명자로 세워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보여줘야 한다. 특별히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세우신 '국군기독준부사관단'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기독준부사관단 선배들이 바르게 세워짐으로써, 모범이 됨으로써 간부선교에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다. 부사관은 부대의 허리와 같은 중심 뼈대 역할을 감당한다. 허리가 무너지면 모두 무너지는 것과 다름없다. 이는 반대로 말하면 국군기독준부사관단이 튼튼하면 군교회, 군선교가 든든하게 세워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교육사교회는 연간 부사관 후보생 임관감사예배 3회, 학사 장교 후보생 임관감사예배 2회를 드리고 있다. 이들이 신실하고 탁월한 기독간부들로 세워질 수 있도록 한국교회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하고 싶다. 필자는 교육사교회를 통해 배출되는 기독간부들이 공군선교를 감당하고, 더 나아가 민족 복음화에 이바지할 것을 믿음으로 보며 기도할 것이다. 독자들께도 기도를 부탁드린다.



백현선 목사 / 공군교육사령부교회·공군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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