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소망, 세상에 흘러가기를"

"하나님의 소망, 세상에 흘러가기를"

영락미술인선교회 제18회 정기전 '소망, 피어나다'

남기은 기자 nam@pckworld.com
2024년 05월 27일(월) 10:08
"문화선교는 하나님의 선한 창조를 돌보는 일입니다. 하나님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예술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문화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림과 조각, 콜라주 등 다양한 형태의 미술로 하나님의 이야기를 표현한 작품 전시가 열렸다.

영락교회 선교부 영락미술인선교회(회장:위영혜)가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제18회 정기전을 열었다.

영락미술선교회 회원들은 22일 개막예배 및 강연을 시작으로 제18회 정기전을 열었다.
로마서 15장 13절 말씀을 바탕으로 '소망, 피어나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는 39명의 영락미술인선교회 회원들이 참여해 회화 공예 도예 조소 민화 등 다양한 재료로 현대미술의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평면, 입체 작품들을 전시했다.

미술선교회 회원들은 한 명의 작가로서 각자의 작품세계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기독교적 가치를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복음을 전했다.

박열매 작가는 칠보유약과 동판으로 마그네틱 패턴 코스터를 제작해 '결합'와 '연결'을 표현했다.

유당주 작가는 아이를 포근하게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을 점토로 구운 테라코타로 표현해 '엄마 마음'을 나타냈다.

지난 22일 열린 개막예배에서 위영혜 회장은 "기도와 깊은 묵상 가운데서 하나님을 느끼고 그 마음을 그림을 통해 표현했다"며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이 우리 마음에서 넘쳐 세상으로 흘러가, 하나님의 선교가 이루어지길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한 영락교회 선교부 담당 조두형 목사는 "고립되고 파편화되어 섬과 같은 오늘날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영성은 내 안에서 밖으로 표현되어 옆사람과 이웃에게 전해지는 것"이라며 "계속해서 작품활동을 하며 멈추지 말고 고립되지 말자"고 권면했다.

강연에서는 기독교 문화와 미술사역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회원들의 토론도 이어졌다.

회원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어떤 방식을 통해 예술로 복음의 내용을 표현할 수 있을지 서로 질문하고 대답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조두형 목사는 "오늘날 교회가 세상에 들려주고 있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정보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 정보를 어떻게 꿰어서 어떤 이야기로 만들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복음의 이야기,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 하나님 앞에서 나의 삶의 이야기가 작품으로 드러나야 한다"며 "그 이야기의 근원은 성경에서 발견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영락미술인선교회는 매년 정기전뿐만 아니라 군부대와 교회 소그룹을 회원들이 직접 찾아가 함께 그림을 그리는 '연합그림봉사'도 진행하고 있다.

회원들은 팀을 이루어 군부대를 방문해, 일반 병사들과 관심병사들이 함께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지도하고 돕는다.

위영혜 회장은 "마음의 이야기를 자유롭게 표현하며 행복해하는 병사들을 보면 큰 보람을 느낀다"며 "다양한 방식으로 미술선교를 해나가는 방식들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남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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