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이들을 축복하시니라

어린 아이들을 축복하시니라

[ 가정예배 ] 2024년 5월 18일 드리는 가정예배

엄정길 목사
2024년 05월 18일(토) 00:10

엄정길 목사

▶본문 : 마가복음 10장 13~16절

▶찬송 : 565장



5월은 가정의 달이다. 그리고 가정의 달에 제일 첫 번째로 맞이하는 것은 어린이 주일이다. 오늘 본문은 예수님께서 어린아이들을 안고 그들을 축복하시는 내용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이러한 축복의 행동 이전에 예수님의 제자들은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것을 매우 부정적으로 보았다. "사람들이 예수께서 만져 주심을 바라고 어린아이들을 데리고 오매 제자들이 꾸짖거늘(13절)" 왜 그랬을까? 사실 예수님 주변에는 늘 많은 무리들이 쫓아다녔었다. 그리고 그들 대부분은 육신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영적으로 매우 고달픈 삶을 살아가던 사람들이었다. 예나 지금이나 대인관계는 중요하면서도 참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지만 또한 참 인간으로 오신 분이시다. 그래서 예수님도 인간의 희로애락을 다 경험하고 계셨다. 그리고 인간으로서 느끼는 본능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셨다. 이런 예수님에게 매일 같이 수많은 문제들을 안고 나아오는 무리들을 볼 때 그들을 측은히 여기는 마음과는 별도로 육체적으로는 얼마나 피곤하고 힘들었을까?

이런 상황을 전제해 보면 예수님 옆의 제자들 역시 수많은 사람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어린아이들까지 데리고 나오는 사람들에게 화를 내고 꾸짖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 나오는 예수님의 반응은 달랐다. 사역의 현장에서 아무리 피곤하고 힘들고 지쳐 있었다 할지라도 당신에게 나아오는 어린아이들을 귀찮다고, 피곤하다고 물리치지 않고 도리어 축복을 해 주었다. 그리고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중한 교훈까지 주셨다. "예수께서 보시고 노하시어 이르시되 어린아이들이 내게 오는 것을 용납하고 금하지 말라 하나님의 나라가 이런 자의 것이니라(14절)"

그렇다면 어린아이들을 안고 축복해 주시는 것이 무슨 특별한 일이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당시 랍비들이나 경건한 유대인의 가정에서 아버지들은 자녀들과 어린아이들을 축복하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다. 이 당연한 것에 대하여 예수님과 제자들이 다르게 반응을 한 것일 뿐이다. 유대 사회에서 어린아이들을 축복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세속적인 성공 때문인가? 자녀들의 미래에 부모로서 무엇인가 받으려는 보상심리 때문인가? 결코 그것은 아니었다. 유대 사회에서 자녀들을 축복하는 것은 전적으로 신앙적인 이유였다.

여호와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가운데 자녀들로 하여금 여호와 하나님에 대한 신앙과 신뢰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하기 위함이었다. 예수님 당시와 같이 오늘 우리 시대에도 자녀를 축복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녀들을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을 계속할 때 자녀들의 삶 속에 하나님의 위대한 능력과 놀라운 은혜의 역사가 반드시 일어나게 됨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그러므로 가정에서, 교회에서 자녀들을 안고 축복하는 일을 열심히 감당하기를 바란다.



오늘의 기도

예수님의 마음으로 우리에게 주신 자녀들과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귀한 아이들을 마음껏 축복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엄정길 목사/수안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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