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브랜드업

교회의 브랜드업

[ 논설위원칼럼 ]

박영득 목사
2018년 12월 10일(월) 10:00
21세기에 들어와서 부각되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브랜드'라는 말이다. 그래서 어떤 학자는 "브랜드는 21세기의 언어다"라고 했다. 세미콜은 그의 책에서 "21세기는 브랜드가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했다. 21세기는 세상도 브랜드가 중요하고, 교회도 브랜드가 중요하다.

오랫동안 '베네'라는 무역회사에서 직원예배를 인도한 적이 있다. 1997년 12월에 불어 닥친 IMF의 한파로 회사의 수출이 3분의 1로 떨어지면서 회사에 위기가 왔다. 이때 회사를 살려내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회장님이 했던 말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목사님, 회사를 살려내는 방법은 한 가지 밖에 없습니다. 그것은 우리 회사를 브랜드업 하는 것입니다." 이 회사는 회사를 브랜드업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여 지금도 건재하다. 나는 이것을 보면서 '브랜드업'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오늘의 한국교회는 교회의 IMF이다. 그래서 '무너지는 한국교회' '위기의 한국교회' '추락하는 한국교회'라고 한다.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침체를 넘어 빠른 속도로 추락하고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년 전 24개 교단장들이 제주도에 모여서 '한국교회 문제의 원인과 해결방안'이라는 주제로 포럼을 하였다. 이 포럼의 결론은 '한국교회의 신뢰회복'이었다. 한국교회의 신뢰도가 땅바닥에 떨어졌다는 것이다.

글로벌 리서치 조사에 의하면 한국교회의 신뢰도는 10%대라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계속해서 한국교회의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교회 이미지가 내려가는 것만큼 교회의 마이너스 성장은 계속될 것이다.

한국교회의 이미지 다운은 대형교회의 책임이 크다. M교회 세습문제는 한국교회 이미지 다운에 큰 영향력을 미쳤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그러므로 대형교회들은 한국교회의 운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통감하고 신중하고 거룩해야 할 것이다.

한국교회의 이미지 다운을 정리하면 첫째, 교회의 분쟁이다. 분쟁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 사탄의 뜻이다. 성경은 성령의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했다. 예수님은 제자공동체의 하나됨을 위해 기도하셨다. 분쟁을 멈추어야 한다. 그래야 교회의 이미지업이 가능하다.

둘째, 교회의 세습이다. 지금 M교회의 세습문제가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 세습으로 교회의 브랜드 가치는 추락하고 있고, 교회의 거룩성이 파괴되고 있다. 세습을 멈추어야 한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살 길이다.

셋째, 대형 교회의 지교회 세우기이다. 순복음 교회에서 시작된 지교회 세우기가 확산되고 있다. 지교회는 세상이 싫어하는 문어발식 확장이고 교회의 욕심이다. 대형교회의 지교회 세우기는 교회의 세속화 현상이다. 지교회를 모두 독립시켜야 한다.

그렇다면 교회의 이미지업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초대교회를 배워야 한다. 초대교회는 온 백성에게 칭송받는 교회였다. 이런 교회에 대해서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다.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날마다 구원받는 사람의 수가 더하여지더라." 브랜드가 높은 교회, 이미지가 좋은 교회가 초대교회였다. 교회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만큼 교회는 브랜드업 되고 이미지업 될 것이다. 우리는 이런 교회를 세우는 자로 부름을 받았다.

박영득 목사/큰빛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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