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예, 길 잊아뿟는교?" |2015.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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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압 송전탑에서 마을을 지켜내겠다고 구부러진 허리로 산을 오르내리기 시작한지 8년여, 그러나 밀양지역 초고압 송전탑 경과지의 모든 점거 농성장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결국은 강제 추방되고 농성장은 해체되었다. 애초에 계란으로 바위치기격인 싸움이었지만, 그만큼 고향산천을 지켜보겠다던 '할매, 할배'들의 열정은 뜨거웠었다. 어언 십여 년의 세월에 허리는 더 굽어 이제 작대기 없인…

생명의 무게는 온 우주의 무게 |2015.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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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일 년이 지났다. 계절이 네 번 바뀌고, 고통스럽게도 봄꽃들은 또다시 환하게 피어났다. 사고는 받아들이기 어려울 만큼 충격적이었다. 그러나, 우연히 벌어진 일이겠거니 생각하며 처음에는 모두들 울음을 삼켰다. 한동안 사고 원인을 분석하며 우리 사회를 성찰하는 분위기가 일었다. 돈만 좇으며 생명을 가볍게 여기고, 일의 동기나 과정보다는 성과와 효율만 중시하는 세태,…

벼랑 끝 청년들 위해 기도 절실 |201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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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이래 가장 유창한 외국어 실력과 화려한 스펙을 쌓은 청년들이 최근 심각한 취업난으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15년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11.1%로 IMF 경제 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취업준비생과 추가 취업 희망자 등 잠재적인 구직자까지 포함하면 체감실업률은 22%에 육박한다고 한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하듯 장미족(장기간 미취업자), 오포세대(연애와 결혼 등 다섯…

"희망을 디자인 하다" |2015.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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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시절 내무반 복도에 큰 액자가 하나 걸려 있었다. 미대 나온 선임병이 그린 거지 최귀동 할아버지 초상화였다. 초상화 밑에는 "얻어 먹을 수 있는 힘만 있어도 그것은 주님의 은총입니다"라고 씌어 있었다. 그 분은 거지 생활을 하며 얻어온 밥을 몸이 불편한 거지들에게 나누며,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았던 분이다. 그 분은 음성 꽃동네를 있게 한 분이라 할 수 있다. 희망의…

그들 뒤엔 '점자악보'가 있다 |2015.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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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들은 청각이 발달한 까닭에 음악적으로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 음악의 아버지인 바흐에서부터 대중가수 레이찰스와 스티비 원더,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그리고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까지. 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이들은 청각이 발달해 음악적 요소에 민감했으며, 타고난 실력으로 초견(악보를 보고 바로 연주하는 것)과 즉흥연주를 선보이곤 했다. 이렇듯 음악적 재능을 지녔다 해도 …

평화의 씨앗들 - 철원교회 |2015.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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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믿음의 학교요 훈련소이다. 나는 이것을 철원에서 체험한다. 남북한 평화통일의 날이 '곧 온다 준비하라'는 하나님의 소명에 복종하여 들어온 철원 땅. 이 민족을 위한 하나님의 일꾼 피스메이커(Peacemakers)를 육성하는 국경선평화학교를 시작하면서 나는 제일 필요한 것, 가장 중요한 것은 믿음이란 것을 체험하고 있다. 돈도 필요하고, 땅도 필요하고, 사람도 필요하고, 후원자도 필요하…

"커피는 안 보여도 커피 향은 보입니다" |2015.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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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에게 직업은 '선택할 수 있는 무엇'이 아니다. 신체적인 제약 때문에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장애인들이 일터로 뛰어든다. 실력을 쌓고 성공하기 위해 이들은 비장애인들보다 수십 배, 혹은 수백 배의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이들은 사회 안에 뿌리박힌 차별, 편견과도 부지런히 싸워야 하기 …

주민의 필요욕구에 부응하다 |2015. 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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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사회복지관 운영은 지역과 시대 사회적 욕구에 따라 프로그램이 변화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본 기관에서는 다양한 생산적 복지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역주민 욕구조사를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작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을 실시하고자 3대 역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로 지역주민의 건강복지 향상을 위한 건강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갈월어르신대학의 활성화, 실버탁구의 …

철원편지 |2015.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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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철원으로 이사온 후, 나는 이곳 생활을 궁금해하는 친구들에게 '철원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철원에서 새로 시작한 나의 삶, 국경선평화학교, 그리고 신앙 체험 이야기를 담는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나는 열여섯 번 째 '철원편지'를 쓴다. 2014년 한 해를 보내면서, 새해 첫 시간을 맞이하면서 철원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철원에서 저희는 새해 아침 해를 소이산에서 맞았습니다. 새해 생활에서…

소외된 사람들과 동행하는 삶 |2015.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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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부산은 '국제시장'이라는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 거리가 되고 있다. 평소보다 국제시장에는 유동인구가 세배나 늘었다고 한다. 영화 서두의 내용에서 알 수 있듯이 한국전쟁을 겪으며 전국의 피난민들이 모인 곳이 부산이다. 이렇듯 부산 사람들은 삶의 한을 가슴 한 편에 묻은 채 힘들게 살아 온 분들이다.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각자의 가슴 속에 묻은 한이나 응어리진 이런 저런 사…

이웃사랑의 실천, 이벤트가 아닌 삶으로 |2015.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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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콩 때문에 비행기를 돌리는 재벌 3세, 경비원을 노예처럼 부린 부촌 아파트 주민들,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아르바이트생을 무릎 꿇게 한 모녀…. 이른바 '슈퍼 갑질'이라 불리는 사건들이 연달에 터지면서 가진 자의 횡포에 대한 비난이 거세게 일고 있다.   기사 제목만 읽어도 씁쓸해지는 사건들. 하지만 '나는 그들과 분명히 다르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주민을 만족시키는 복지관 환경 |2015.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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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월종합사회복지관 활성화 방안에 대한 두 번째 글을 게재하게 된다. 지난번에는 복지관 소개와 조직편성에 대해 게재했고, 이번 주는 환경과 시설 관리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복지관은 많은 사람(일평균 1,500명)이 이용하는 시설로서 복지관에 찾아오시는 모든 분이 만족을 느낄 수 있도록 케어해 주고, 삶의 활력을 제공해 주는 곳이라 생각한다. 좋은 환경이 사람을 선하게 만들고 좋은 아이디어…

국경선 평화학교 |20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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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일하신다. 이 믿음이 국경선평화학교 운동을 출발시켰다. '언제입니까, 곧 온다, 준비해라'. 펜들힐에서, 소이산에서 이 소리를 듣는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통일은 밀려오는데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사람이다. 남북한 평화통일 운동에 생을 걸고 일할 사람, 피스메이커를 준비하자. 2013년 3월 1일, 철원, 남북한 분단으로 남철원 북철원으로 갈라진 분단 마을에서 국경선…

나그네 된 자들의 삶  |201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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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미명에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휘영청 밝은 하늘에 달이 떠있고 별들이 달을 포진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도 가슴을 저며온다. 그런데 아저씨들은 달이 중천에 떠있는 겨울 새벽에 일찍 일어나  분주하게  옷깃을 여미고 쉼터를 나간다. "잘 다녀오세요. 돈 많이 벌고 오세요. 그리고 오늘은 승리하세요"하는 한마디로 일축한다. 마중을 하고 들어오는 내 마음…

사회복지서비스도 '명품' 될 수 있다 |2014.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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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인이 엄마는 시각장애인이다. 선천성 안구진탕(안구가 원하는 곳에 고정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흔들려 자신이 보고자 하는 곳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시각장애)으로 어릴 적부터 시력이 나빴지만, 부모님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큰 어려움 없이 서울의 명문 음대를 졸업했고 유학도 다녀왔다. 그렇게 결혼 전까지 그녀는 장애인서비스를 받지 않았다. 동정받기 싫은 마음이 컸고, 무엇보다 복지관의 무료프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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