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발자국 |2014. 09.23
[ 연재 ]   프리즘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 일정을 마치고 떠난 지 한 달이 지났다. 그러나 그의 발자국 소리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여운과 울림으로 남아 있다. 그것을 '교황 신드롬' 혹은 '교황앓이'라고들 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남긴 발자국의 의미를 교황에게서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서 찾아야겠기에 그 발자국을 개신교 목사인 내 입장에서 더듬어 보고자 한다.   오래전 독일 사람 발터 벤야민(Wa…

다리 놓는 교회, 담을 쌓는 교회 |2014. 09.17
[ 연재 ]   프리즘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협의회와 본교단의 사명 우리 신앙에 있어서 교회는 핵심적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단독자로만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의 지체로서 하나님을 믿는다. 이런 맥락에서 칼뱅은 어거스틴을 뒤이어 '교회는 신자의 어머니'라는 교회론을 강조하였다. 이토록 중요한 교회는 본질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지만, 존재양식은 의심할 여지없이 명백한데, 바로 '하나됨'이…

임희국 교수 책 '세종도서'에 선정 … 기독교 분야서 유일 |2014. 08.18
[ 연재 ]   '공감, 교회역사 공부', 열린 자세로 기독교 현실 분석해 화제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란 말이 있다. 서양의 기독교가 쇠퇴하고 아시아의 기독교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기독교는 서구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의 다양성과 특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을 반영한 교회사 연구물이 한 권의 책으로 묶여 발간돼 화제다. 세계화시대에 기독교의 변화를 반영한 연구물인 '공감, 교회역사공부'(장…

교황 방한과 한국교회 |2014. 08.11
[ 연재 ]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이 한국 사회 전반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종교계 뿐 아니라 사회 문화계, 정치계에서도 교황 방한에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교황은 바티칸이라는 한 국가의 수반이기 때문에, 그의 방한은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교황은 전 세계 12억명에 달하는 로마 가톨릭 교회 신도들의 지도자이기에 그의 방한은 무엇보다 종교적 의미가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 가톨릭에서는 …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며 |2014. 08.11
[ 연재 ]   땅끝에서온편지/일본 김병호 선교사편(6)

    ▲ 히로시마 평화공원 경내에 있는 한국인 희생자 추모비. 히로시마 원폭 희생자 20만명 중 한국 희생자가 2만명이다. 진정한 평화의 의미를 생각하며 일본에 오기 전에는 '평화'라는 말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그것이 일본에 와서 2년쯤 지난 1988년 10월 도쿄에서 약 900km 떨어져 있는 히로시마(廣島)의 '평화공원]이란 곳을 방문하고서 진정한 평…

'친근한 이단' vs '낯설은 교회' |2014. 07.29
[ 연재 ]   프리즘

구원파를 통해 한국교회를 바라본다! 하나, 구원파에 대한 한국사회의 비판이, 한국교회에 대한 지지를 의미하지 않는다! 구원파를 향한 비판들이 언제 부메랑이 되어 한국교회를 향할지 모른다. 한국교회의 부정적인 요소들이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고, 한국사회는 정통과 이단의 문제보다도, 누가 사회적인 순기능을 하느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렇기에 최근 성장하는 이단들은 친사회적 봉사활동에 초점을 …

폰트 저작권에 '표적'된 교회 |2014. 07.29
[ 연재 ]   

    ▲ 곽충환 목사 어느 날 관내 경찰서 사이버 수사대 형사에게서 "저작권 위반으로 경찰에 고소장이 접수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교회 홈페이지에 저작권이 있는 서체(폰트)가 무단으로 사용되었다는 것이다. 최근에 모 법무법인이 교회의 홈페이지를 뒤져서 저작권에 위반되는 서체를 갈무리하여 내용증명을 보내거나 교회를 찾아와 폰트 회사의 제품을 패키지로 사도…

군 선교 현장을 향해 전하는 '치즈 이야기' |2014. 07.03
[ 연재 ]   프리즘

  군선교 현장에서 복음을 전하며 병사들을 만난 지도 벌써 15년이 지나갑니다. 처음에는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려는 마음으로 군목을 시작했는데 군에서 여러 가지 사고를 경험하면서 저의 생각과 삶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군목으로 가장 가슴 아픈 일은 여러 가지 사고로 만나게 되는 병사들의 장례식입니다. 저는 군에서 몇 번의 병사들의 장례식을 치르며 저의 군목의 방향성이 바뀌었습니다. …

강점과 약점 |2014. 05.26
[ 연재 ]   예화사전

제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프랑스는 참호나 요새가 전쟁의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경험했다. 그래서 프랑스는 당시 육군장관 앙드레 마지노의 제안으로 독일과 프랑스 국경에 근대적인 요새를 건설하게 되었다. 이 요새의 이름을 마지노선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무려 750km에 달하는 콘크리트 방벽으로 1927년에 시작해서 10여 년의 공사를 통해서 1936년에 완성되었다. 이것이 완성…

한국교회여, 이단들과 정치권력의 고리를 묵인하지 말라 |2014. 04.29
[ 연재 ]   프리즘

세월호 참사의 중요한 책임이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자 유병언 일가에도 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한국교회는 또 다시 이단 집단에 의해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무역 오퍼상을 하던 유병언씨는 1979년 (주)세모를 설립했으며 1981년 장인 권신찬 목사와 함께 교계에서 이단으로 취급되는 기독교복음침례회를 창립했다.   그는 5공화국의 실세와 친분을 유지하면서 1986년 9월 유수업체를 물…

세 모녀 자살, 우리의 책임 |2014. 03.19
[ 연재 ]   

"고통 속에 살아가는 이웃들에 대한 의무 잊지 말아야"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사회의 특징 중의 하나는 '비인간화의 시대'라는 것이다. '자본과 기술이 우리들에게 장밋빛과 같은 유토피아를 가능하게 한다'는 환상에 빠져 비인간화 현상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나도 별다른 느낌이나 책임의식 없이 뭐 이런 일이 또 일어났나보다 정도로 가볍게 여기지는 않는가? 지난 2월 26일에 발생한 …

발달장애 가족의 아픔 |2014. 03.11
[ 연재 ]   

며칠 전 우리에게 큰 충격과 슬픔을 안겨주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에서 생활고를 비관한 모녀 셋이 동반 자살을 하였고, 이어 3일 경기도 동두천시 상패동 한 아파트에서 엄마가 4살배기 아들과 함께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살배기 아이는 장애를 안고 있어서 더욱더 슬프다. 수많은 편견과 차별 속에서 누구의 간섭없이 결정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 동반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 밖…

【세계교회 이야기】 ⑤ 정교회와 WCC (2) |2014. 03.06
[ 연재 ]   

   WCC는 1998년 짐바브웨 하라레에서 열린 8차 총회 때 컨센서스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일종의 만장일치 의결 방법으로 예산과 인사문제를 제외한 신학과 신조, 선교, 봉사 등 WCC의 신학과 사역 전반의 내용을 결의할 때 사용하고 있으며, 7년마다 열리는 총회 때는 물론이고 총회와 총회 사이에 최고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 때도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다. 예산과 인사…

【세계교회 이야기】⑥ 정교회의 복잡한 직제, 알고 보면 쉬워요~ |2014. 03.06
[ 연재 ]   세계 정교회의 수장인 에큐메니칼 총대주교는 터키 이스탄불의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가 담당

    ▲ 바돌로메1세 에큐메니칼 총대주교.  'the Ecumenical Patriarch of Constantinople Bartholomew I'. 정교회와 관련된 외신기사를 볼때 가장 낯선 것이 바로 정교회의 성직이다. 정교회에서 성직을 의미하는 직분만해도 페이트리아크(Patriarch), 메트로폴리탄(Metropolitan) 등으로 다양하다. 성직의 종류도 다양하…

【세계교회 이야기】④ 정교회와 WCC (1) |2014. 02.24
[ 연재 ]   WCC 창립 이전에 이미 교회연맹 구상한 정교회, WCC에서 가장 큰 비중

정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WCC)라는 국제 에큐메니칼 기구가 생기기 전부터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한 관심을 가졌었다. WCC 초대 총무를 지낸 비셔트 후프트 박사의 저서 '세계교회협의회 기원과 형성'에는 1919년 1월 10일 콘스탄티노플 교회의 성회에서 당시 윌슨 대통령이 제안했던 '국제연맹'을 모델로 '교회연맹'을 설립하자는 내용을 담은 콘스탄티노플 총대주교 명의의 회람문서를 전 세계 정교회…

  12345678910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