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 하나님의 아들의 오심을 기다리며 |2022. 12.01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35. 대림과 성탄 찬송으로 배우는 그리스도론(1)

대림절, 그리고 그리움과 기다림의 미학 구경애 시인은 "파릇한 숲 속/이슬 먹고 숨어 피는/작은 들꽃//돌 틈 사이 흐르는/실팍한 물길 위/젖은 나뭇잎//조약돌에 얹힌 이끼 한 줌과/흐르는 상념 속/노랗게 피어나는/금불초//아침 강물 위에/영롱하게 반짝이며/몸 씻는/별들의 눈물//얕은 웅덩이에 모여/조잘거리며 치장하는/작은 산새들/내 눈동자만 바라보며/죽도록 사랑하는/나의 해바라기/그대"를 …

"내가 영생으로 예정되었는지 어떻게 아는가." |2022. 11.24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34. 은총의 예정론(4) - 우리를 향한 신령한 복으로서의 그리스도 안에서의 예정

예정론은 철저히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이론이다. 인간의 구원은 하나님께 속해 있다는 말이다. 당연한 말이다. 어떤 경우에도 인간이 인간의 구원에 기여한 바가 없으며, 기여할 수도 없다. 역으로 말하면, 인간은 인간의 구원에 있어서 철저히 무능할 수밖에 없다.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 이것을 강조하기 위해 나온 교리가 바로 예정론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미 본대로 예정론에 대한 질문이 적지 않을 …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2022. 11.17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33. 은총의 예정론(3)- 전통적 예정론의 평가와 예정론의 필요성

전통적 예정론을 정리하면, 하나님이, 하나님 자신의 작정으로, 창세전에, 인간의 의지나 믿음의 행위와는 아무 상관 없이, 어떤 부류의 인간은 영생으로(선택), 또 다른 한 부류의 인간은 영원한 멸망으로(유기) 미리 정해놓으셨는데, 그 하나님의 계획은 불변하며 선택과 유기의 수 역시 변함없다고 주장하는 이론으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중적인 예정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설사 이론적…

선택과 유기, 하나님의 창세 전의 결정- 전통적 예정론 이해 |2022. 11.10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32. 은총의 예정론(2)

그렇다면 예정이란 무엇인가? 전통적인 견해를 우선 소개하고자 한다. 학자들이나 교파나 교리문서에 따라 다양한 견해를 보이긴 하나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는 전통적 견해는 하나님께서 창세 전에 인간의 일부는 영생으로, 또 다른 일부는 영원한 멸망으로 미리 정해놓으셨다는 것이다. 이것을 보통 선택과 유기(遺棄)의 이중 예정이라 부른다. 이러한 이중 예정을 신학적으로 체계화하여 기독교의 중요교리로 만…

인간은 무대 위의 마리오네트? - 하나님의 예정에 대한 오해들 |2022. 11.02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31. 은총의 예정론(1)

예정론은 창세 전에 일어난,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작정에 관한 이론이다. 쉽게 말하면 하나님의 주권적 행위에 대한 교리의 일종이다. 이 교리는 주로 장로교의 특징적 교리로 알려져 있다. 장로 교인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것 같은, 그러나 이해하기 어려운, 그래서 부담이 되는 교리다. 하지만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예정론이 장로교만의 교리는 아니라는 점이다. 아우구스티누스도 토마스 아퀴나스도…

고난은 선인가, 악인가?- 악과 고난에 대한 변증적 해명(3) |2022. 10.27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30. 기독교신론(8)

현대의 신무신론자들은 종교인들이 더 도덕적이라거나 절대적 도덕은 하나님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주장들을 극히 싫어한다. 모든 것이 우연의 소산, 혹은 진화의 산물일 뿐이다. 선악의 구별이나 이타적 행동도 그들에게는 유전자의 행동일 뿐이다. 그런 행동을 유도하는 유전자 속의 정보조차도 우연일 뿐이다. 하나님이 심어준 양심이나 도덕법이 존재한다는 것에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도덕의 뿌리는 단…

"사랑 때문에" - 악의 존재에 대한 변증적 해명(2) |2022. 10.19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9. 기독교신론(7)

"악이 있다면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무신론의 주장에는 하나님의 존재와 악의 존재 사이의 모순성, 하나님과 악의 양립 불가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번에 이은 또 하나의 질문은 바로 "악과 하나님은 양립 불가능한가, 그래서 하나님은 악을 허용해서는 안되는가"하는 질문이다. 우리의 결론은 "양립 가능하다"이다. 악이 이 세상에 있는 것도 분명하지만, 하나님이 존재하는 것도 분명하다고 …

악이 하나님 책임? - 악의 존재에 대한 변증적 해명(1) |2022. 09.29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8. 기독교신론(6)

하나님이 전능하시다면 왜 악이 존재할까? 하나님은 왜 악을 내버려 두시는 것일까? 악이 존재한다면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본 대로, 무신론자들의 이 질문에는 첫째, 이 땅의 거대한 악은 하나님 책임, 즉 악의 최종적 원인은 하나님 때문이라는 생각, 둘째, 악과 하나님의 양립불가능성, 즉 악이 있으니 하나님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 셋째, 그래도 하나님이 존재한…

악과 하나님의 전능에 대한 변증적 접근 - 악과 하나님의 속성(2) |2022. 09.21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7. 기독교신론(5)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선하시다. 이 전능하시고 선하신 하나님이 이 세계에 개입하여 그의 능력으로 유지 보존하시며, 모든 것 하나하나 돌보시며 다스리신다. 이것을 우리는 섭리하고 부른다. 이것은 변할 수 없는 우리의 고백이다. 바로 이 지점에서 무신론과 그리스도인들의 태도가 달라진다. 그리스도인들은 그래서 감사하고 찬양한다. 선하시고 전능하신 이 하나님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 우리를 위한 하나님…

나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습니다"- 악과 하나님의 속성(1) |2022. 09.14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6. 기독교신론(4)

지난주 질문을 다시 해보자. 하나님은 전능하시니 거짓말을 할 수 있으며, 들 수 없는 돌을 만들 수 있는가? 답은 간단하다. 이 질문 자체가 잘못이다. "들 수 없는"이라는 말은 하나님 개념에 모순된다. 거짓말하거나 죄를 지을 수 있냐고? 거짓말하는 행위는 이미 하나님의 본성에 어긋난다. 더구나 거짓말과 전능은 아무 상관이 없다. 전능하시니 거짓말도 할 수 있느냐는 논리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네모난 동그라미, 들 수 없는 바위? - 하나님의 속성(2) |2022. 09.07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5. 기독교신론(3)

오늘은 하나님의 속성 중 하나님의 전능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하나님의 전능은 기본적인 하나님의 속성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그래서 하나님을 고백하는 모든 기독교 문서들은 하나님의 전능성을 포함하고 있다. 기독교에서 전능하지 않은 하나님이란 존재할 수도 없으며 상상할 수도 없다. "전능하지 않은"이라는 말과 "하나님"이라는 개념 사이에는 이미 모순이 존재한다. 당연히 하나님은 전능해야…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하나님의 속성(1) |2022. 08.31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4. 기독교신론(2)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 우선 기독교 교리문서들과 전통신학이 가르쳐왔던 하나님의 속성을 소개하려 한다. 우리가 기본고백서로 인정하고 있는 사도신경과 니케아신조는 하나님의 여러 속성 중 전능만을 언급하고 있다. "전능하신 아버지 하나님"을 믿는다는 고백이다. 대략 5 세기의 아타나시우스 신경은 삼위일체 하나님의 영원성, 전능하심, 무한하심을 고백하고 있다. 칼빈이 작성한 프랑스 신앙고백서는 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에 대한 도전과 물음 |2022. 08.24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3. 기독교신론(1)

주일예배마다 암송하는 것이 있다. 바로 '사도신경'이다. 이렇게 시작한다. "전능하사 천지를 만드신 하나님 아버지를 내가 믿사오며 …." 오늘날 하나님을 고백한다는 것은 그리 단순하지만은 않다. 많은 문제와 도전들이 이 고백과 함께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밀리오리의 말대로 결국 오늘의 모든 상황은 하나님에 대한 물음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첫째는 무신론자들의 직접적인 공격이다. 그들은 우리…

"예수 날 사랑하심 성경에 써 있네" |2022. 08.17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2. 무신론시대의 성경론(6)

무슨 말로 글을 시작해야 하나 하다 갑자기 예전의 글 하나가 떠올랐다. 그것은 바로 "하나님이 나를 이처럼 사랑하사 …"라는 제목의 짧은 독일 유학 체험기였다. 많은 어려움을 겪었던 그때를 떠올리면 지금도 만감이 교차한다. 그 글은 "그때가 내 인생에 있어서 하나님의 사랑을 가장 많이 체험한 기간이었습니다"라고 고백하는 내용이었다. 그렇다. 성경의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다. 한 개인뿐만 아…

동해보복법: 생명 존중의 과잉 보복 금지법 |2022. 08.10
[ 알기쉽게풀어쓴교리 ]    21. 무신론시대의 성경론(5)

무신론자들의 성경에 대한 공격은 무차별적이다. 성경의 신뢰성을 무너뜨리기 위함이다. 성경을 신뢰할 수 없는 책으로 만들어야 기독교를 뿌리부터 흔들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구약의 많은 사건과 계명과 율법들에 화살을 집중한다. 맥락과 의도를 무시한 채, 오로지 현재의 시대정신, 현재의 도덕 개념으로 그 사건들과 율례들을 판단한다. 구약을 재해석하고 보완하는 신약의 내용은 모르거나 무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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