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 가꾸기 |201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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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건축을 한 후 정원을 가꾸어 보기로 마음 먹었다. 건축을 한 교회가 깨끗하고 아름답기 때문에 이 아름다움을 더하게 하고 싶은 마음으로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 것이다. 운동장에는 천연잔디를 심고, 운동장 주변을 둘러서 나무를 심기 시작하였다. 소나무, 이팝나무, 조팝나무, 수국, 장미, 산딸나무, 향나무, 살아 천년 죽어 천년이라는 주목, 단풍나무, 구조물이 올라오는 곳을 감추기 위해서 담…

우리의 교회, 사랑의 공동체인가? |2015.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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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앨봄이 쓴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이라는 책이 있다. 저자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 월섬에 있는 브랜다이스 대학을 1979년에 졸업한 사람으로서 과거 대학을 다닐 때 모리 슈워츠라고 하는 사회학 교수를 존경했다. 졸업할 때 미치는 모리 교수에게 가죽 가방을 선물하면서 앞으로 자주 찾아뵙겠다고 했는데 바쁘게 살다보니 16년이 훌쩍 지나갔다. 1995년 3월 미치는 우연히 텔레비…

생명의 꿈을 꾸고 있는가? |201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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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행복의 꿈을 꾸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저녁에 늦게 누우며 수고의 떡을 먹으며 살고 있다(시127:2).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의 꿈을 꾸며, 병든 사람들은 건강의 꿈을 꾸며, 장애인들은 사람 대접을 받으며 온전한 몸으로 회복되는 꿈을 꾸며, 귀신 들린 사람들은 바른 정신을 가지고 사는 꿈을 꾸며, 상처 입은 사람들은 치유 받는 꿈을 꾸고, 성격이 모난 사람들은 원만…

100회 총회 총대들이여! |2015.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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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총회가 100회를 맞이 하였다. 우리가 총회를 섬길 수 있는 시기에 100회를 맞았다는 것은 매우 뜻이 있을 뿐만 아니라 총대 여러분의 각오와 사명감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전국 교회와 노회를 대표하는 총대 여러분! 희년의 기쁨을 곱절로 맞는 금번 총회에서 무언가 의미있는 결단과 결의를 감히 주문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그 어느때 보다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전국 교회와 더…

당신만의 길을 가십시오! |2015.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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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대 랍비에게 젊은이가 찾아와 물었다. "랍비여! 어떻게 하면 제가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큰 지도자요 신앙인이었던 모세같이 될 수 있습니까?" 이 랍비는 잠시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자네는 왜 자기 자신이 되려 하지 않고 또 다른 모세가 되려고 하는가? 하나님은 후에 자네에게 '왜 너는 모세 같은 사람이 되지 못했느냐?'라고 묻는 게 아니라 …

여러 날 후에 도로 찾으리라 |2015.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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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전해오듯 교육백년지대계(敎育百年之大計)인데 안타깝게도 오늘 우리 사회는 이 막중한 교육의 의미가 퇴색되어가고 있음을 체감한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는 고사하고 십년지중계(十年之中計)도 감당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전인적 인격을 갖춘 한 사람의 인재를 세우는 일은 단시일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소한 한 세대의 단위라 할 수 있는 30년은 내다보고 땀 흘려 가꾸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

한국교회의 청년들, 저들의 침묵모드가 두렵다 |2015.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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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책이 한동안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청년들의 고민과 애환이 한국사회의 아픈 현실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의 내용은 나만 아픈 게 아니라 청년에 속한 모든 젊은이들은 어른이 되기 위해 다 아픈 것이니까 나 혼자만 아프다고 생각해서 슬퍼하거나 절망하지 말라는 위로의 책이었다. 많은 청년들이 이 책을 읽고 힐링이 되었다고 한다. 이런 종류의 책은 …

한국 기독교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 |2015.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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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이스라엘은 역사적으로 비슷한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이 공통분모는 특별히 과거 나라를 빼앗겼던 역사에서 비롯된다. 성경의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70'이란 숫자는 매우 의미가 깊다. 완전수 '7'과 세상 만수(滿數) '10'의 곱인 완전수로서의 70일 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서 되돌아온 것도 그들이 포로로 잡혀간지 70년만이…

시원하게 하는 사람이 그리운 시대 |2015.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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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꽉 막힌 듯 답답하다. 독립군 이야기를 담은 영화 '암살'을 보고 나올 때의 심정이다. 일본 앞잡이 노릇했던 민족 반역자가 해방 후에도 경찰 고위 간부가 되어 법망을 빠져 나가지만 결국 자신이 배신했던 동료에 의해 처단되는 장면으로 영화는 끝났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오는 마음은 통쾌하지도 시원하지도 않았다. 세상살이는 영화처럼 맘대로 시나리오를 쓸 수 없음을 아는 나…

기다림 |2015.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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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을 묘사하는 단어 중 유명한 것이 바로 '빨리빨리'라는 단어다. 예전에는 우스갯소리로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오면 가장 먼저 '빨리빨리'라는 말을 배운다고 말하기도 했다. 뭐든지 빨리빨리 하는 성격이 '한강의 기적'을 이룬 원동력이기도 했지만, 최근에 와서는 많은 사람이 '빨리빨리'의 부작용을 실감하고 있다. 사람들은 여유가 없어…

'온생명생협'의 출범을 앞두고 |2015.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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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단의 협동조합인 (가칭)온생명소비자생활협동조합이 오는 9월 4일 오후 1시 백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발족할 예정이다. 지난해 2월부터 논의가 시작되었으니 1년 반 이상의 세월이 흘렀다. 주로 서울, 경기지역 도시(소비자)교회의 목회자 및 평신도 50여 명으로 발기인회를 구성하여 매월 한 차례씩 정례적인 모임을 가졌고, 전담반(TFT)도 구성하여 추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사려니 숲길의 쉼표 |2015.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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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어느 날, 혼자서 제주도의 '시크릿 가든' 사려니 숲길을 걷고 있었다. 사려니 숲길은 붉은오름에서부터 물찻오름을 거쳐 절물오름 근처 비자림로 입구까지 이르는 약 10km의 힐링 코스이다. 도종환 시인이 '내 말을 가만히 웃으며 들어주는 이와 오래 걷고 싶은 길 하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노래했던 그 길을 나는 외로운 나그네인양 혼자 그리고 느리게 걷고 있…

청빙이 사라진 시대 |2015.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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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파목회자연합단체인 미래목회포럼(대표:이윤재 목사)이 지난 4월, 기독교선교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발간한 '이슈 & 미래'는 63명의 교수와 목사로 구성된 집필진이 한국교회가 당면한 현실과 과제 11개 분야 63개 과제를 총망라한 책이다. 이 책에서 전하고자 하는 논지는 결국 하나다. 한국교회는 큰 전환기에 서 있으며,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

뺄셈 인생길 |2015.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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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길에는 덧셈의 때와 뺄셈의 때가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하루가 다르게 몸이 자라고, 학교에 다니며 지식을 쌓는다. 졸업장과 자격증을 따고 직장에 들어가서 자리를 얻는다. 돈을 벌고 승진하면서 경력을 쌓는다. 결혼하여 자녀를 낳고 내 집을 마련하여 일가(一家)를 이룬다. 이러한 과정은 모두 덧셈 인생길이다. 덧셈 인생길을 잘 걸어간 사람들은 부와 지위와 명예를 얻는다. 큰 교회 이…

더 많이 기도할 때입니다 |2015.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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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복되고 아름다운 소식보다 마음을 힘들게 하고 답답하게 하는 소식들이 너무 많이 들려온다. 작년 세월호 사태에 이어 올 해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자살과 함께 노출된 정치권의 각종 비리 의혹들, 일본 아베 수상의 우경화 행보를 시작으로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들의 바쁜 움직임은 마치 우리 민족이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여기에 더하여 한국 교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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