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미를 넘어 치유와 화해로 |2011. 06.16
[ 논단 ]   

프랑스 사회학자 뒤르껭은 행위를 규제하는 공통적 가치나 도덕적 기준이 없는 사회적, 개인적 무질서와 무규범, 불안정과 혼돈, 해체상태를 일컬어 아노미(anomie) 현상이라고 했다. 사회병리학의 기본개념 중 하나인 아노미 상태에 빠지게 되면, 삶에 대한 자신감과 만족도와 행복감이 저하되고 삶의 가치와 목적의식을 잃게 되며 무력감과 자포자기에 빠지게 된다. 또한 불안, 과로, 갈등, 억압 등의…

빈곤한 정신적 가치 |2011. 06.08
[ 논단 ]   

최근 불거진 부산 저축은행 사태가 청와대와 민주당의 정치공방으로 번지는 가운데 상당수 국민들은 은진수 전 감사위원의 구속을 단순비리가 아닌 권력형게이트로 보고 있다. 또 국정조사가 이뤄질 경우 감사원장을 지낸 김황식 총리가 증인으로 출석해야 하는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저축은행 사태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현 정권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고 있다. MB 정권도 역대 정권처럼 '집권 4년차 게…

바른 길 |2011. 06.01
[ 논단 ]   

한문의 경우 획이 많아 쓰기 어려운 글자가 있는가 하면 획이 작아 쓰기 편한 글자가 있다. 바를 정(正)자는 획도 작고 쓰기도 편하다. 그러나 그 뜻을 헤아리고 따르는 것은 쉽지도 편하지도 않다. 일단 바를 정(正)자로 시작되는 단어는 함부로 다룰 수가 없다. 정의(正義), 정론(正論), 정도(正道)등 뜻이 깊고 높아서 실제 삶에 적용도 힘들고 돌맹이처럼 옮겨 놓기도 어렵다. 그래서일까? 우…

생명의 자리서 꿈꾸는 핵없는 세상 |2011. 06.01
[ 논단 ]   

1945년 8월 6일과 9일, 미국의 핵무기개발계획 '맨하튼 프로젝트'의 실전 실험으로 촉발된 일본히로시마와 나가시키 핵폭탄 투하로 70만 여 명이 희생되었다. 이들 중 90% 이상이 민간인이었고 7만여 명이 한국인이었다. 실제로 핵폭탄 투하 후 3개월 이내 사망자 수는 히로시마 12만 명, 나가사키 7만 5천 명으로 추산된다. 당시 미국대통령 트루먼은 일본이 전쟁수행능력을 상실할 때까지 핵…

일용할 양식을 주옵소서 |2011. 05.25
[ 논단 ]   

"밥 먹었냐?"처럼 따뜻하고 정겨운 말이 있을까? 어렸을때 어른들을 만나면 인사말이 "진지 잡수셨습니까?" 혹은 "식사 하셨습니까?"였고 어른들은 "밥 먹었냐?"가 대답이었다. 그만큼 먹고 사는 문제가 힘 겨웠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인 인사말이 됐다. 그럼에도 여전히 어떤이들에겐 아직도 …

가정의 패러다임 |2011. 05.06
[ 논단 ]   

가장 아름다운 세 단어가 있다.  첫째는 '하늘'이요, 둘째는 '어머니'이요, 셋째는 '가정'이다. 이 시대의 위기는 가정이 무너지는 것이다. 우리는 복된 가정의 패러다임을 가지고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야 한다. 21세기를 예견한 미래학자요 역사가인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미래쇼크(Future Shock)'에서 "새로운 기술의 발달과 급격한 가치관의 변화,…

누가 큽니까? |2011. 04.27
[ 논단 ]   

어느 날 제자들이 물었다. "천국에서는 누가 큽니까?" 이에 대한 주님의 대답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였다. 제자들의 질문 안에는 천국도 세상왕국처럼 높낮이가 있고, 크고 작음이 있고, 귀천이 있다는 오해가 스며있다. 그리고 "천국에서는"이라고 화두를 꺼내긴 했지만 사실상 그들의 관심은…

평신도 사역의 시대 |2011. 04.20
[ 논단 ]   

남선교회전국연합회는 지난 3월 24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 제70회 정기총회를 '가서 제자 삼아라'(마28:18~20)는 주제로 힘차게 출발했다. 제자 삼는 일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고 생명을 살리는 일이 우리가 복음의 빚을 갚는 구체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언더우드선교사의 보고처럼 '캄캄하고 아무것도 보이지않는 암흑과 같았던 이 땅'에 복음의 빛이 들어옴으로 죄로 죽을 수 밖에 없…

교회여, 공생공빈의 길을 살자 |2011. 04.13
[ 논단 ]   

인류의 역사를 기아(飢餓)의 역사로, 21세기를 기아의 시대로 보는 시각이 있다. 우리는 오늘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산량을 기록하고 있는 시대, 그러나 가장 극심한 빈부의 격차로 고통 받고 있는 부정의와 모순의 시대, 이른바 세계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인류의 현재와 미래는 자연과 이 땅의 가난한 사람들의 생명을 집단적 희생의 대가로 치르면서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라는 사회…

애통하며 기도해야 할 때 |2011. 04.06
[ 논단 ]   

지난 3월 11일 오후 2시 46분에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한 9.0 지진과 20m 쓰나미로 일본 열도가 황폐화되었다. 사상자가 수만 명에 이르고 있는데 더 무서운 것은 원전 폭발로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는 것이다. 원자의 핵은 인간이 발명한 최고의 에너지이다. 원전 가동을 중단하면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전력의 70%가 부족하여 모든 도심이 마비된다. 그러나 방사능은 가장 큰 재앙을 가…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 |2011. 03.30
[ 논단 ]   

중학교 2학년 때 담임은 영어선생님이셨다. 출석을 부른 뒤 흑판에 '천천히 그리고 확실하게'라는 두 마디를 영어로 쓴 뒤 따라 읽으라고 하셨다. 그 일은 수업시간마다 반복되었고 속 깊은 뜻을 헤아리지 못한 채 아이들은 그 문구를 따라 읽곤 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선생님의 별명은 천천히(Slow)로 정해졌다. 선생님은 자신의 별명을 온몸으로 시연하려는 것처럼 모든게 느렸다. 말도, 걸음걸이도…

진정한 자유 |2011. 03.24
[ 논단 ]   

지난 1일 우리는 3ㆍ1절 92주년을 맞이했다. 2011년은 해방된지 66년, 건국 63주년 되는 해이다. 자유라는 불멸의 가치를 소유하기 위하여 우리 민족은 얼마나 많은 생명의 희생과 피흘림의 참혹한 역사를 남겨야만 했는가! 우리 대한민국의 건국은 윌슨 미 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의 이상적 원칙과 이에 따라 총궐기한 우리민족의 3ㆍ1 만세 운동의 뿌리에서 비롯되었다. 온 백성의 죽음을 불사한 …

하나님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는 '유혹' |2011. 03.24
[ 논단 ]   

최근 성서학 연구동향의 특징 중 하나는 성서윤리에 대한 관심의 고조이다. 그것은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많은 사회학적 문제에 대해 사회가 교회에 입장과 답변을 물었기 때문이며, 또한 그리스도인이 세상 가운데서 살아갈 때 부딪히는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신학적 입장을 묻는 교회의 질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성에 관한 문제는 현대 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진출 증가와 권익 회복에 맞물려 사회적 관…

대학과 교회의 화해 |2011. 03.23
[ 논단 ]   

일찍이 레바논 출신의 기독교 정치가요 철학자였던 찰스 말릭은 대학을 변화시키는 일이야말로 한 사회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유력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는 대학이 한 나라의 문명의 핵심이며 지도자 양성을 통해 미래 사회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제도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비록 교회가 온 세상을 얻었다고 해도 대학을 잃는다면 결국 세상도 잃어버리게 될 것…

교회여, 캠퍼스로 돌아오라 |2011. 02.23
[ 논단 ]   

한국교회 대학청년부의 쇠퇴 현상이 매우 심각하다. 대학생이 많이 모이기로 소문난 소수의 대형교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중소교회에서 대학청년부가 소멸했거나 사라지고 있다. 최근 들어 교단의 노력으로 장년층은 좀 늘었는지 몰라도 대학청년층은 전혀 늘지 않거나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학원선교단체의 한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우리나라 대학생의 복음화율이 5%에 머물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중년이 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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