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편집국의 가을 |2007. 10.19

늘 바쁜 일상이지만 총회가 끝나고 나서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편집국은 더 분주해집니다. 성탄 특집호, 연말 결산호, 신년 특집호, 창간기념호 등 가장 중요하고 굵직한 연말연시 기획들이 한달 어간에 집중돼 있기 때문입니다. 성탄이 주는 의미, 또 한 해의 사건 사고를 결산하여 10대 뉴스를 포함, 선교 교육 봉사 분야의 뉴스를 정리하는 일, 새해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각계각층에게 들어본다든지,…

[데스크 칼럼] 가을 들녘에서 |2007. 10.19

편집국 후배 기자의 결혼식이 주말 오후 지방에서 열리게 돼 오랜만에 기차를 탔습니다. 차창 밖으로 펼쳐지는 가을 풍경은 시멘트 콘크리트 속의 답답한 회색 도시 풍경과는 사뭇 다른 풍요로움이 있어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늦여름 폭우와 태풍으로 수해 피해가 심했다고 했지만 그래도 가을 들녘은 하나님의 은총이 가득 차 보였습니다. 가을걷이가 끝난 들녘엔 추수 후 남은 볏 짚단들을 두루마리 화장지…

[데스크칼럼] 독서의 계절 |2007. 10.19

데스크에 있다 보니 취재할 일도, 기사 쓸 일도 거의 없습니다. 고작 일주일에 한번 쓰는 칼럼이 때로는 엄청난 구속으로까지 여겨집니다. 용불용설(用不用說)이라고 하던가요? 사용하면 할수록 진화하고 실력이 늘고, 사용하지 않으면 자꾸 퇴행하게되는 것 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놀고 먹는 것은 아닌데, 분명 원고량은 현장에서 뛰는 기자시절보다는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오랫만에 사무실에서 다 쓰…

[데스크 칼럼] 수도사에게 배운다 |2007. 09.27

10여 년 넘게 교계 언론에 종사하다가 2년 전 교회를 개척한 대학 후배가 있습니다. 감리교 목사였던 그는 교단 소속 없이 교회를 개척했습니다. 처음 교회를 개척할 때, 그는 '자립 목회'를 원칙으로 세웠습니다. 목회자의 생계를 교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천막 제조자(tent-maker)였던 사도 바울처럼 스스로 노동을 해서 먹고 살자는 취지였습니다. 그래서 그는 40대 중반에 잘 나가던 직장…

[데스크 칼럼] 최초, 앞서감의 의미 |2007. 09.27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인으로 만 30세의 고산 씨가 최종 선정됐다고 지난 5일 한국우주인선발협의체가 발표했습니다. 탑승 우주인으로 선정된 고씨는 내년 4월 '소유즈' 우주선에 탑승해 열흘 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각종 우주과학 실험을 수행하게 됩니다. 특이한 것은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탑승 우주인은 '국가 자산'으로 관리된다는군요. 우리나라 우주개척사의 '선구자'로서 과학기술 홍보대사로 …

[데스크 칼럼] 성북동 비둘기 |2007. 09.27

로스앤젤레스 중심부에서 북서쪽으로 13km 떨어진 지점에 있는 헐리우드에 가면 미국 유명 연예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스타의 거리'라는 명소가 있습니다. 가수나 영화배우 등 연예인들의 손이나 발을 찍어 동판으로 제작한 핸드(풋) 프린트를 비롯, 유명 연예인들의 흔적을 좇는 관광객들로 늘 붐비는 곳입니다. 그런데 최근 이곳이 비둘기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다고 합니다. 헐리우드 중심가에 서식하는 …

[데스크 칼럼] 개구리와 일기예보 |2007. 09.27

올 여름은 유난히 더웠습니다. 8월이 다 가고 9월이 왔건만 날씨는 여전히 '찜통'입니다. 올해도 기상청은 7, 8월 일기예보 때문에 곤욕을 치뤘습니다. 특히 마지막 휴가 시즌이었던 지난달 17일, "토요일인 18일 낮엔 폭염이 내리쬐다 밤 늦게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나 소나기가 내려 19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했지만 이 예보는 빗나갔습니다. 비가 내릴 것으로 예…

데스크 칼럼 / 흐르는 강물처럼 |2007. 08.27

지난 주간 홍천지역으로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여름휴가를 갈 수 없을 만큼 분주한 일상, 특히 데스크 업무를 보며 책상에만 앉아있다 보니 서울을 벗어난 것도 참 오랫만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는 길은 회사 차량을 이용해 편안히 갔는데 올 때는 일정이 바뀌어 차편이 없어졌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출장지에서 홍천읍까지 오는 차편을 얻어탄 뒤 홍천 터미널에서 상봉 터미널로 오는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호모 팔락스(Homo Fallax) |2007. 08.17
[ 데스크창 ]   데스크칼럼

최근 사회 저명인사들의 학력위조 문제가 핫 이슈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국내 유수한 미술관의 큐레이터를 역임하고 현직 대학 교수로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에 선임됐던 신정아씨 사건이 터지자 이어 공중파 방송의 영어회화 프로그램 진행자로 인기가 하늘을 치솟았던 이지영씨와 인기 만화가 이현세씨가 자신의 학력위조 경력을 고백했고 모 텔레비전 사랑의 집 프로그램의 건축사로 유명한 이창하씨, 문화계 인사 …

[데스크 칼럼] 비움을 통한 채움 |2007. 08.09

바야흐로 '바캉스(vacance)'의 계절입니다. 휴가를 지칭하는 프랑스어 바캉스라는 말의 어원은 라틴어로 '빈 자리'나 '공허함'을 뜻하는 '바누스(vanus)'와 '무엇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것'을 뜻하는 '버카티오(vacatio)'에서 비롯된 말입니다. 그러니까 바캉스는 평소 자신의 주변으로부터 자유로워져서 몸과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것들을 채워 재충전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양화진사태 "총회가 나서라" |2007. 08.09
[ 교단 ]   증경총회장들 간담회서 애정어린 충고 피력

최근 총회 안팎의 변화와 현안들에 대해 교단 원로들의 애정 어린 충고와 지혜를 모으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증경총회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총회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총회 임원회는 지난 8월 6일 신라호텔에서 본 교단 증경총회장들을 초청, 간담회를 갖고, 제91회기 이후 진행된 교단의 주요 정책 사업에 대한 안내와 함께 현안들에 대한 고견을 청취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데스크칼럼] 백원짜리 동전의 의미 |2007. 07.31

고 정채봉 시인의 '동전의 행로'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주인공은 당연히 '백원짜리 동전'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과 손을 거친 동전은 어떤 사람의 손에서는 기쁨을 일궈내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의 손에서는 갈등을 일으키기도 하였다고 자신의 삶을 추억합니다. 그러나 동전은 언제나 짜릿하고 떨리던 순간 만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번은 시골 아저씨의 지갑 속에 머물렀을 때의 일이라고 합니…

[데스크칼럼] 꿈을 꾸는 사람들 |2007. 07.18

최근 제 아이가 징병검사를 받고 현역 판정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전방에서 군복무 경험을 가졌던 아비 입장에서 볼 때 현역 판정이란 대한민국의 건강한 남자로 공인받은 것이기에 기뻐하고 축하해주었지만 아들과 아내는 내심 불안한 표정이었습니다. 당장 군에 가는 것도 아닌데 말입니다. 한반도의 특수한 상황 속에서 군(軍)은 반드시 필요한 존재이며 대한민국 국민은 이 의무를 수행해야만 합니다. 사…

[데스크칼럼] 천년을 하루같이 |2007. 07.03

매일 똑같은 일상인 것 같지만 현대인의 삶은 변화무쌍합니다. 문명과 과학의 발전은 '하루를 천년같이, 천년을 하루같이' 만들어 놓았습니다. 70년대 학창시절 지금의 아내를 만나 연애하던 때, 편지를 보내고 답장을 받는데 빨라야 1주일이었습니다. 공중전화로 통화하고 찻집에서 전화를 기다리거나 메모판의 메모를 확인하며 무작정 기다리곤 했습니다. 그런 기다림의 연속이었지만 그래도(?) 결혼해서 잘…

[데스크 칼럼] 아웃오브아프리카 |2007. 06.26

지난 주말, 집에서 영화를 한 편 보았습니다. 덴마크 출신의 여류 작가 카렌 블릭센(필명 아이작 디네센)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한 시드니 폴락 감독의 작품 '아웃 오브 아프리카(Out of Africa)'였습니다. 1987년 국내 개봉된 이래 지난 20년 동안 개인적으로 십 여차례 이 영화를 보았습니다. 처음엔 개봉관에서 그 뒤론 주말의 명화시간에, 이후에 비디오로 보다가 수 년 전 DVD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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