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과 치매의 상관관계

물과 치매의 상관관계

[ 주간논단 ]

박혜영 교수
2023년 05월 23일(화) 10:00
물은 생명의 원천이다. 사람뿐 아니라 풀도 나무도 새들도 동물도 물이 없으면 살아갈 수가 없고, 땅도 물이 없으면 생명력의 원천이 될 수가 없다. 우리 몸의 60% 이상을 구성하고 있는 물은 지구 생명의 근원이 된다.

성경에 하나님께서 물은 셋째 날에 만드셨고, 그 다음에 흙(아다마)으로 사람을 지으셨다 하셨으니, 사람 몸의 물의 비율이 60%가 되는 것을 미루어보면, 흙 만으로 보다는 물에 적셔진 흙으로 사람을 만드셨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개역성경 창세기 2장 6절에 "안개(에드)(mist, KJV)가 올라와 온 지면을 적셨다"고 했는데, 안개가 지면을 적시기는 좀 부족해 보이고, 새번역에는 안개 대신 물(stream, NIV)이라고 번역을 하여, "땅에서 물이 솟아서, 물이 온 땅을 적셨다"고 번역한 새번역 성경이 더 이해하기가 좋아 보인다.

몸에서 물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우리가 먹은 음식의 영양분을 흡수하여 전신의 세포에 전달해서 에너지로 쓸 수 있게 해주고, 소비한 영양분의 노폐물을 신장으로 운반하고 걸러내서 소변으로 배출하여 몸을 정화해주며, 남은 영양분은 저장을 한다. 폐에서 들어오는 산소를 전신에 공급해서 전신의 세포가 숨을 쉬게 해주고 부산물로 생성되는 이산화탄소를 몸 바깥으로 빼서 물과 전해질 균형을 맞추어 준다. 물은 천체가 운행되는 것만큼 복잡하고 정교하게 일어나는 우리 몸의 대사 작용에 촉매의 역할을 한다.

물은 3일 정도만 마시지 못해도 탈수 및 몸의 기능 마비로 인하여 생명이 위험하게 된다. 그래서 건강을 유지하려면 물을 잘 마셔주어야 한다. 하루 마셔야 하는 물의 양에 대하여 다소 이견이 있기는 하지만 세계보건 기구는 하루 약 2리터의 물 섭취를 권고하고 있는데, 물 이외에도 과일이나 채소 등도 물 보충의 방법이 된다.

최근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 매일 많은 물을 마신 사람들이 더 건강하고 오래 살았다는 결과를 발표하였다. 30년간 성인 1만 1255명의 건강 데이터를 조사하여, 수분을 잘 보충해주었던 사람들이 심장이나 폐질환 같은 심각한 건강 문제와 나이와 연관된 질병이 덜 발생했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충분한 물을 마시지 않았던 사람들이 더 적은 나이에 사망할 가능성, 또한 노화의 징후를 보일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덧붙였다. 즉 물을 마시면 오래 산다는 것이다. 적절한 수분 공급이 노화를 늦추고 질병이 없는 삶을 연장시킬 수 있어서, 사람들에게 수분 함량이 높은 과일과 야채와 같은 수분을 더 먹도록 하였다. 수석 연구자인 드미트리예바(Natalia Dmitrieva) 박사는 전 세계 사람들의 절반이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다고 하면서, 하루 평균 최소 1.5리터의 물을 마시도록 권장하였다.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따르는 인체에 대한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차고 넘친다. 그런데 최근 반가운 소식이 있다. 미국 뉴욕대학 연구팀이 50세 이상에서 성인 1만 8154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조사하여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은 사람들이, 규칙적으로 하루에 2시간까지 인터넷을 사용한 사람들보다 치매의 징후가 있다는 진단을 받을 가능성이 반이나 더 높다는 것과 6~8시간 이상 과도하게 인터넷을 사용하면 치매가 병발할 위험성을 촉진할 수도 있다고 보고하였다. 공동연구자인 창(Virginea Chang) 박사는 온라인에서 일하는 것이 인지적 보유력을 개발하고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어서 이는 결국 뇌 노화를 보상하고, 치매의 위험성을 줄인다고 하였다. 그래서 규칙적으로 인터넷을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치매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고 하였다.

실제로 우리 자신이 하루 생활 중에 물을 주기적으로 마시기는 쉽지가 않다. 이제부터는 하루 마셔야 할 물 1.5리터 이상의 양을 채우기 위하여 치매를 예방하기 위하여, 물병을 옆에 놓고 인터넷을 시작하면서 2시간 동안 물을 마시며 인터넷을 해야겠다.



박해영 교수/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명예·덕수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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