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마약 범죄 심각

청소년 마약 범죄 심각

[ 사설 ]

한국기독공보
2023년 05월 04일(목) 11:40
우리나라 청소년의 마약 범죄가 생각보다 심각해 전 국민의 우려를 낳고 있다. 최근 발표된 검찰청 마약범죄 통계에 따르면 19세 이하 청소년 마약사범은 5년 전보다 4배 증가했다. 또한 '아는 사람 중에 마약을 구매하거나 복용한 경험자가 있느냐'는 질문엔 5명 중 1명 꼴로 '그렇다'는 대답을 했다는 것만으로도 심각성을 짐작할 수 있다. 마약은 실제로 음지에서 진행되는 경우가 많으니 실제 통계 수치는 훨씬 높을 것이다.

간간이 '텔레그램 마약왕 알고보니 10대 청소년'이란 제목의 뉴스들을 보면서 일부 특정 청소년들의 비행이라고 생각해왔는데 이렇게 많은 청소년들이 마약을 생활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상황이란 것이 충격이다. 집중력 향상제, 다이어트제 등의 이름으로 청소년들을 미혹하고 있는 마약은 이미 청소년들의 일상에 깊숙이 스며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교회의 다음세대들은 안전하다고 장담할 수 있을지 곱씹어볼 일이다.

최근 우리 사회는 대대적인 단속과 함께 마약류 예방 교육을 전국의 학교에서 실시할 것을 발표하고 나섰다. 특히 이미 중독된 이들의 치료와 재활에도 지원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회가 홍보와 계몽, 퇴치에 앞장서고 있는 가운데, 교회도 청소년들이 잘못된 길로 빠지지 않고 있는지 세심하게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 계통의 사역전문가들은 한국교회가 마약중독자들을 향한 정죄의 시선보다는 긍휼의 시선을 가져줄 것을 주문한다. 선한 사마리아의 정신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먼저 다가가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우리의 일상으로 깊숙이 파고든 마약을 퇴치하는 일에 한국교회가 치유와 영적인 힘을 발휘할 때다. 이 또한 사후약방문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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