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가정은

[ 가정예배 ] 2023년 3월 25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영록 목사
2023년 03월 25일(토) 00:10

김영록 목사

▶본문 : 창세기 9장 20절~27절

▶찬송 : 438장



하나님이 만드신 최초의 공동체는 가정이다. 이 말은 가정이 작은 천국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가정 중에 천국이 아니라 지옥처럼 느껴지는 가정이 적지 않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이 허락하신 우리 가정이 작은 천국이 될 수 있을까?

첫째, 부부의 관계가 '한 몸'임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부부관계는 창세기 2장 24절에 잘 나타나 있다. 하나님은 부부관계의 출발을 '남자가 부모를 떠남에서 시작된다'라고 말씀하신다. 고대사회는 가부장적 사회였기에 결혼은 실제로 신부가 부모의 집을 떠나서 신랑의 집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은 '남자'가 부모를 떠나라고 하신다. 즉 아내는 친정으로부터 '공간적'으로 떠나고, 남편은 자신의 부모로부터 '정서적'으로 떠나서 "아내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라"라고 하신다. 여기서 '합하다'의 원어적인 의미는 '달라붙다'는 뜻이다. 즉 부부는 결혼과 동시에 서로 뗄 수 없는 존재이다. 또한 '그의 아내와'는 원어적으로 '그의 아내 안에서'를 뜻한다. 이 말은 부부관계 안에서의 한 몸은 아내 중심으로 하나가 되라는 것이다. 보통 부부는 무촌관계이다. 따라서 가족 안에서 의견충돌이 생기면, 무촌관계인 아내의 말을 들어야 그 관계가 건강할 수 있다.

둘째, 부모와 자녀 관계는 품어주는 곳이어야 한다. 창세기 9장 20절~27절에는 노아가 포도주에 취한 사건이 나온다. 노아의 둘째 아들 함은 아버지의 벌거벗은 모습을 보고 형제들에게 알리지만, 첫째 아들 셈과 막내 야벳은 아버지의 수치를 보지 않으려고 뒷걸음질해 들어가서 옷으로 아버지의 수치를 덮어주었다. 노아는 술이 깨어 함이 자신에게 행한 일을 알고 함의 아들인 가나안을 저주한다. 반대로 자신의 수치를 가려준 셈과 야벳에게는 "창대하게 되리라"라는 복을 빌어준다. 이 이야기의 초점은 가족이 실수하여 위엄과 명예를 상실했을 때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이다. 가족은 먼저 허물을 품어주어야 한다.

성경에도 이 부분에 대해서 엄하게 말씀한다(출21:17). 부모가 실수하면 자녀들에게 큰 짐을 지우는 일이 된다. 따라서 부모는 적어도 자녀들 앞에서 만큼은 자신의 수치가 드러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동시에 가정은 남의 허물을 들추는 곳이 아니라, 허물을 덮어주는 곳임을 알아야 한다. 사람은 자신의 허물이 신랄하게 지적될 때보다, 그 허물이 사랑으로 덮어질 때 더 변화된다.

세상 모두가 나를 인간적인 잣대로 평가해도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내가 천하보다 귀한 존재임을 깨우쳐 주는 공동체가 바로 하나님이 허락하신 가정이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사랑으로 우리의 허물을 덮어주셨고, 우리의 죄에 대하여 변호해 주셨다. 우리도 가장 가까운 가정에서만큼은 주님의 마음으로 지적하는 자가 아닌, 변호해 주는 자가 되어야 한다. 그래서 가정을 작은 천국으로 만들어 가기를 바란다.



오늘의기도

가정 안에서 지적하는 자가 아니라, 서로를 품어주는 자가 되게 하소서. 그리하여 우리가 속한 가정이 작은 천국이 되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영록 목사/고덕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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