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김이 부흥의 열쇠입니다

섬김이 부흥의 열쇠입니다

[ 주간논단 ] 김상기 장로

김상기 장로
2023년 03월 07일(화) 10:10
필자가 총회 부총회장으로 임무를 시작한 지난해 9월은 아직 코로나19가 끝나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다소 완화되면서, 간신히 마스크를 벗고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107회기 총회 임원을 비롯해 지난 3년간 본 교단을 이끌어 온 총회 임원들에게는 '코로나 임원'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처음보다는 조금씩 회복되면서 지난 3년간 중단되었던 많은 것들이 차츰 원상으로 돌아오고 있어서 감사하다. 그 중에서도 제일 기쁘고 감사한 것이 '예배'요, 교회(신앙) 생활이다.

우리는 코로나로 인해 많은 것을 잃기도 했지만 소중한 것을 얻기도 했다.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때 드리는 예배는 의례적이면서 습관적인 면이 없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한 공간에 모여 앉아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되면서 예배의 소중함을 넘어 간절함까지 갖게 됐다. 물론 코로나로 대면 예배가 어려워지면서, 대안으로 제시된 온라인을 통한 예배에 교인들이 적응하면서 또 다른 풀어야 할 과제가 나타났다. 그렇지만 이 또한 이전으로 회복될 뿐 아니라 한국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전기가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한다.

'부총회장'으로 출사표를 던질 당시 필자는 '섬김'을 강조했다. 소견문에서 첫 번째 항목으로 '섬김'을 내세우고, 예수님이 실천하신 섬김을 실천할 것을 밝혔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10장 45절에서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라고 말씀을 하셨다.

장로의 사명은 교회를 섬기는 것이 최우선이라 생각하고 실천해 왔다. 그리고 장로로서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연합기관을 섬겼으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서 몸으로 또 물질로 섬겼다. 이러한 필자의 모습을 지켜 봐오신 노회원들이 총회를 섬길 것을 권하면서 부총회장이라는 막중한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다고 생각한다. 추천사를 통해 노회장님도 "총회를 잘 섬기리라 확신 한다"고 추켜세워 주셨다.

오늘날 한국교회를 보는 일반인들의 시선이 따갑다. 이미 다양한 통계 자료에서 볼 수 있듯이 한국교회는 신뢰를 잃었고, 이로 인해 교세가 계속해서 감소할 것이라는 진단까지 나오고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우리 사회는 서서히 코로나 정국에서 벗어나고 있다. 그런데 예배에 참석하는 교인수는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일까? 결국에는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 신뢰 회복의 첫 번째 실천 항목이 '섬김'이다.

목사는 목사의 자리에서, 장로는 장로의 자리에서, 더 나아가 노회나 총회를 섬기는 인사들은 각각의 맡은 자리에서 바르게 섬김을 실천해야 한다.

총회 일을 하면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바라지만 때로는 그렇지 못한 경우를 보게 된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궤도가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때에 따라서는 궤도를 이탈하는 경우가 있다. 원인은 자신의 자리에 걸맞는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데, 그 자리의 무게에 못 미치는 분이 있기도 하고, 때로는 주어진 권한과 범위를 넘어서는 일탈행위를 하는 경우가 있다. 총회 일뿐만 아니다. 어디에서고 능력에 맞지 않고, 본래 취지에서 벗어난 행동을 하는 분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인사가 선한 뜻에서 헌신적으로 맡은바 책임을 잘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들이 그렇지 못하면서 문제를 만든다. 결국 이들의 행동이 한국교회의 위상을 떨어트리고, 신뢰를 바닥으로 추락하게 한다.

이제 우리 사회는 코로나와 함께 하는 때(With Corona)를 맞이했다. 좀 더 지나면 코로나도 중식될 것으로 기대된다. 예배는 물론이고 서서히 교회 모든 활동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때에 추락한 한국교회 신뢰도가 발목을 잡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신뢰도 회복과 우리가 기대하는 한국교회 부흥의 열쇠는 '섬김'이다. 예수님이 스스로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셨듯이, 섬기는 한국교회가 될 때 부흥의 길이 열릴 것이라 확신한다.

김상기 장로 / 부총회장, 덕천교회
{김상기 장로}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