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립대상교회 목회자 교육 재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교육 재개

총회 교회동반성장위, 농어촌 지역 노회 어려움 가중 판단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3년 02월 12일(일) 23:47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은 '자비량 목회'마저 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코로나19 기간 3년여 동안 농어촌 자립대상교회는 대략 10%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지만, 그들을 위한 지원이 끊기게 될까 봐 마음을 졸이며 초긴장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농어촌 지역의 자립대상교회를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땅끝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장 박금석 목사)

지난 10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총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 2차 회의에는 땅끝노회(노회장:장관선)가 요청한 특별재정 지원 요청 안건이 상정됐다. 노회 지역은 모두 군 단위 이하 농어촌으로 산하 114개 교회 중 30%에 이르는 교회가 자립대상으로 급격한 재정 위기에 처해 있다고 보고됐다. 특별히 땅끝노회는 자립대상 1개 교회당 월평균 지원금액 또한 최저 수준의 49여 만 원(전국 노회 평균 지원금 63만 원)으로 기존 지원노회의 경상비가 감소함에 따라 총지원액 또한 줄어 총회의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금석 목사는 "농어촌 지역의 자연적인 인구 감소와 교인의 노령화로 예배 참석 인원과 재정 수입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자립대상교회 목회자들의 기본적인 생활비 지원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이런 형편을 고려해 노회는 작년 대비 26계좌 3120만 원을 증액 지원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박 목사는 "생활고에 직면한 목회자 부인들이 요양보호사 등으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하지만, 농어촌 지역의 특수성 때문에 목회자들은 그마저도 힘든 여건이다"라고 진단하며, "이제는 농어촌 자립대상교회에 자립을 요구할 수도 없는 상황에 직면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전했다. 이 같은 땅끝노회의 보고를 받은 총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는 이날 노회의 특별재정 지원 요청을 허락하고, 관계된 노회에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다.

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자립노회로 홀로서기를 선언한 노회도 있어 위기 속 희망을 전했다. 경서노회는 141회기 2023년부터 자립노회로 전환하기로 하고, 그동안 지원해 준 영등포노회와 서울서노회에 지원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위원회는 경서노회의 자립노회 전환에 따라 교회동반성장사업 노회별 지원 연결 조정을 위해 서울서, 영등포 노회와는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한편 위원회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각 권역 노회 교회동반성장위원회 임원과의 간담회 및 자립대상교회 목회자 교육도 실시해 교회 자립을 위한 목회적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다. 행사는 5월 23일 서부권역을 시작으로 5월 25일 수도권, 6월 1일 동부권, 6월 15일 중부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교회동반성장사업 3차3개년 이후 후속 조치 및 사업방향 연구를 위해서는 연구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정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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