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손과 발'될 것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손과 발'될 것

한국교회봉사단 창립 15주년 및 태안유류피해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감사예배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3년 01월 30일(월) 07:51
한국교회봉사단은 지난 1월 29일 명성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창립 15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섬김과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손과 발이 되어 청지기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 총재:김삼환 대표단장:김태영)은 지난 1월 29일 명성교회 예루살렘성전에서 창립 15주년 감사예배를 드리고 섬김과 나눔을 실천함으로써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의 손과 발이 되어 청지기의 사명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날 감사예배는 한국교회봉사단이 태동하는 계기가 되었던 서해안 앞바다의 원유유출 사고 극복에 대한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성과를 축하하는 예식과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지난 2007년 12월 충남 서해안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기름유출 사고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해상사고로 여의도 면적의 120배가 오염됐다. 당시 전국에서 123만명에 이르는 자원봉사자들이 헌신적으로 기름제거에 나서며 '서해안의 기적'을 이끌어냈다.

한국교회는 한교봉을 필두로 1만교회 80여 만명의 성도들이 179일 동안 기름 띠에 뒤범벅된 돌과 자갈 바닥을 일일이 닦아내며 생태계 회복에 헌신하는 모습이 전 세계인들에게 감동을 전해졌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26일 한국교회와 80만 성도들이 참여한 봉사와 섬김의 기록을 담아낸 기록물 22만 2129건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돼 전 세계에 한국교회의 공교회성과 공동체성을 증명해냈다.

김삼환 목사는 대회사를 통해 "한국교회의 헌신을 담은 기록물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됨으로써 우리는 우리 후손과 전세계인들에게 한국교회의 세상을 향한 사랑을 증명해 보여줄 수 있게 되었다"면서 "15년 전 한국교회봉사단이 일어섰던 당시의 뜻과 마음을 되새기며 더 큰 머슴의 모습으로 한국교회를 섬기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교봉은 창립 15주년 및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축하하며 '2023 한국교회 섬김과 나눔의 비전 선언문'을 발표했다. 비전선언문을 통해 한교봉은 △재난과 재해로 발생하는 절망과 고통의 현장으로 즉시 달려가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며, 이를 위하여 교회, 교단, 기관과 단체들과 연대하여 섬김과 나눔 실천 △복지 사각지대에 방치된 고난 받는 이웃들과 코로나19를 비롯한 각종 감염병에 노출된 취약한 사람들을 섬기며, 전문가들과 함께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도움이 무엇인지 조사하여 지속가능한 섬김과 나눔 실천 △과학기술의 발달로 사회가 급격하게 변모하면서 야기되는 다양한 공동체 위기현상들과 세대간, 지역간, 인종간, 국가 간에 발생하는 갈등의 중재자로 섬김과 나눔 실천 △전 지구적 기후재난과 생명 위기의 현실에서 지구생명공동체를 지키고 기후난민을 보호하는 사명을 감당하며, 기근과 기아, 전쟁과 질병으로 죽어가는 생명을 살리는 섬김과 나눔을 실천한다고 선포했다.

한교봉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의 인도로 진행된 감사예배는 공동단장 감경철 장로의 대표기도, 이사장 오정현 목사의 '하나님께는 전심, 사람에게는 진심' 제하의 말씀선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회장 강연홍·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의 축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김주헌 총회장 기독교한국침례회 김인환 총회장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 권오헌 총회장이 대표로 △정의로운 대한민국과 복음통일을 위하여 △한국교회의 창조질서 회복과 선교를 위하여 △섬김으로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하여를 주제로 각각 기도한 후 고문 김장환 목사의 축도로 마쳤다.

상임단장 소강석 목사의 사회로 열린 2부 축하식에서는 충청남도 김태흠 도지사가 한교봉에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 등재패를 전달했으며, 한교봉은 충청남도와 태안군기독교연합회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태안유류극복 참여 25개 교단·1만교회, 80개 선교단체, 23개 대학 및 의료기관을 대표해 군포제일교회 권태진 목사, 한국기독교사회복지협의회 손인웅 목사, 한남대학교 이광섭 총장에게 섬김 봉사상을 수여했다.

한교봉은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순창)를 비롯해 16개 교단의 교회와 목회자, 평신도가 회원으로 참여하는 디아코니아 연합기관이다. 감사예배에 앞서 한교봉은 한국교회의 위상 제고와 선교 및 봉사사역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16개 교단 대표와 업무협약을 맺고 △국내외 재난·재해 구호 지원사업 프로그램 개발 및 공동모급 협력 △교단·기관 교회와 총회 기관·단체의 자원봉사프로그램 상호참여 협력 지원 △양 기관의 공동 연구와 참여 교단간의 상호협력 사업에 관한 사항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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