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리를 지킵시다

자기 자리를 지킵시다

[ 가정예배 ] 2023년 2월 7일 드리는 가정예배

정승현 목사
2023년 02월 07일(화) 00:10

정승현 목사

▶본문 : 유다서 1장 20~21절

▶찬송 : 357장



가정과 사회에서 우리 각자의 자리가 있듯이 교회에서도 우리 각자의 자리가 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자리를 이탈하는 것이 심각한 문제가 될 때가 많이 있다. 우리는 유다서에 나오는 사람들과 천사들에게서 이런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유다서에는 두 부류의 사람들이 나온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부인하는 자들'(4절)이다. 이 사람들은 거짓 교사들이다. 이들은 '방탕'(4절), '육체를 더럽히며'(8절)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성적인 방종과 같은 부도덕한 삶 그리고 사도 유다의 권위를 무시하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다른 한 부류의 사람들은 거룩한 믿음에 굳게 서 있고, 성령으로 기도하며,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영생을 소망하며, 하나님의 긍휼을 기다리는 사람들이다(20~21절).

천사들도 두 가지 부류로 말씀한다. 첫 번째 부류의 천사는 '자기 처소를 떠난 타락한 천사들'(6절)이다. 7절의 '다른 육체를 따라가다가'에서의 '다른 육체'도 역시 '타락한 천사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8절에 나오는 '영광'은 선한 천사를 말하는데, 두 번째 부류의 천사이다. 그런데 사도 유다의 반대자들은 영광스러운 존재인 천사들을 비방하고 반대하고 있다. 그 반대자들, 곧 거짓 교사들은 천사들을 왜 비방했을까? 우리는 유다서를 유대적인 배경이 강한 서신으로 볼 수 있다. 유대교에서는 천사의 존재를 받아들이고 천사가 어떤 특별한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믿었다. 이런 점에서 거짓 교사들이 선한 천사에 대해 비난하고 천사의 위상을 깎아내리는 것에 대해 유다서는 거짓 교사들을 비난하고 있다.

'지킨다'라는 말이 6절에 두 번 나온다. 첫 번째는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아니하고'이다. 두 번째는 '영원한 결박으로 흑암에 가두셨으며'이다. '지위를 지킨다'라는 것은 자신을 '지킨다'라는 뜻이다. '가두셨다'라는 것 역시 '지킨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지킨다'라는 것을 통해 유다서에서는 거짓 교사들이 가진 가장 심각한 문제가 '자기 지위를 지키지 않고 자기 처소를 떠난' 천사들과 같다는 것을 보여준다. 9절에서도 이런 점을 확인할 수 있다. 천사장 미가엘은 자신의 적절한 영역을 넘어서 판결하지 않았다. 자신의 위치를 지켰다. 그와 반대로 거짓 교사들은 자신들의 영역을 넘어섰다. 그래서 "이 사람들은 무엇이든지 그 알지 못하는 것을 비방하는도다"(10절)라고 말씀한다. 그 반대로 성도들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자들이다(21절). 자신의 영역을 넘어서지 않는 사람들이다.

성도는 가정에서 사회에서 그리고 교회에서도 자기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이다. 모임을 하나가 되게 하고 든든히 세우는 사람들이지 가정과 사회와 교회를 어지럽히는 사람들이 아니다. 우리에게는 우리에게 하나님이 주신 자리와 위치가 있다. 그 자리를 지켜야 가정과 사회와 교회의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들을 높이 들어 쓰신다.



오늘의기도

주님 앞에 우리가 무릎을 꿇습니다. 날마다 주님과 동행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의 자리에 서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정승현 목사/봉방제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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