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 받은 미션

예수님께 받은 미션

[ Y칼럼 ] 김지유 ①

김지유 청년
2023년 02월 01일(수) 09:18
하나님을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20년간 교회를 다니면서도 전도를 해본 적이 없었다. 그러다 대학 입학 후 한국대학생선교회에 가입하게 되었고 얼마 전 처음으로 동아리 내 순장, 순원들과 노방전도를 다녀오게 되었다.

인사동 거리에 자리를 잡고 "새해 기도제목 나눠주시면 함께 기도해드립니다", "교회나 예수님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그림에 스티커를 붙여주세요"라고 사람들에게 말을 걸며 대화를 시도하였다. 50명 정도에게 말을 걸어야 한 명이 우리의 이야기를 들어줄까 말까였다. 우리를 스쳐 지나가 버리는 사람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품었다가도 한 사람이 우리의 이야기에 발걸음을 멈추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었다. 발걸음을 멈춰준 이들에게 짧게나마 복음을 전하고 기도제목을 받기도 했다. 간간이 이미 하나님을 믿고 계신 분을 만나면 다음 세대를 위한 기도를 부탁 드리기도 했다.

노방전도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나는 처음에 '과연 이게 될까?'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전도를 마치며 내 작은 생각으로 하나님의 일하심을 제한할 수 없음을 깨달았다. 예상보다 많은 분이 복음을 들어주셨으며, 기독교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계시던 할머니 한 분의 마음이 변화된 것을 짧은 시간 동안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대학생선교회에서 성공적인 전도란 성령의 능력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고 그 결과는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것이라고 배웠는데 나는 그저 작은 씨를 뿌리는 역할만 했을 뿐,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니 무거웠던 마음도 한결 편안해졌다.

선교단체에 들어가기 전에는 전도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했다. 그저 세상 속에서 내게 주어진 과업을 성실히 해내고, 큐티 잘하고, 교회 잘 나가고, 말과 행동으로 그리스도인임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런 나의 생각에는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빠져있었다. 하나님의 풍성한 은혜 아래 기쁨과 감사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요즘인데 이 은혜를 나만 누리는 이기적인 사람이 될 수는 없지 않은가? 이제는 전도가 선택이 아닌 필수, 예수님께서 나에게 주신 미션이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가정, 교회, 회사, 학교로 부름 받은 자들이다. 우리가 속한 모든 공동체를 선교지로 삼아 복음을 전하는 일을 시작해야 할 때이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고 계시며 그들이 돌아오는 것에 우리가 일하기를 기다리고 계신다.

김지유 / 주님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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