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인생여정

믿음의 인생여정

[ 가정예배 ] 2023년 1월 27일 드리는 가정예배

강명희 목사
2023년 01월 27일(금) 00:10

강명희 목사

▶본문 : 로마서 8장 26~30절

▶찬송 : 171장



단거리 선수와 마라톤 선수의 승리를 위한 전략은 근본적으로 다르다. 인생도 믿음도 모두 마라톤처럼 긴 여정임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실제 삶의 현장에서 대한민국은 특유의 '빨리빨리' 근성으로 단거리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 경쟁이 심한 탓도 있고, 특히 각 가정 내에서 부모들이 자녀들을 지켜주고 싶은 마음에 사랑이 속박이 되고, 관심이 끝없는 잔소리와 간섭으로 나타나는 부작용을 초래한다. 자녀들도 부모의 잔소리 같은 속박은 싫어하면서도 그 보호막을 벗어나기를 두려워하며 다 성장해도 캥거루 방식의 삶의 형태로 부모에게 의지하는 이중성을 보이기도 한다.

새해는 이미 시작되었지만 '방향성' 문제는 늘 점검해도 지나치지 않다. 오늘의 말씀 중 특히 28절은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사랑하며 은혜를 받는 말씀이다. 그런데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것'은 29절에서 '그 아들의 형상을 본받게 하기' 위한 믿음의 여정에서 하나님이 베푸시는 은혜이다. 먹고살기도 힘든 치열한 세상에서 믿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믿음의 여정이 얼마나 고단하겠는가? 그럼에도 이것이 부모인 나도, 자녀도 함께 따라가야 할 믿음의 여정에서 필수적인 방향성임을 늘 확인하고 다짐하고 도전해야 하는 미션이다.

믿음 때문에, 믿음의 진보를 위해서 수고와 눈물의 시간을 보내는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소망이 크다. 믿음을 위한 마라톤 여정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본받기 위한 도전은 뼈를 깎는 고통의 시간이다. 사실 요즘 이런 고통을 자발적으로 감당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내 자녀가 믿음 때문에 이렇게 고통한다고 하면 많은 부모들이 어쩌면 반가워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어린 나이에 부모의 신실한 믿음을 보고 함께 동참하며 자라는 것이 자녀에게 최대의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다. 자녀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다져가며 하나님의 목소리를 들으며 하나님과 소통하게 되면,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그 자녀를 위해 친히 간구하시며(26절) 붙드시고 세우시는 은혜가 임하기 때문이다.

자녀의 방황을 오랜 시간 지켜보며 지나왔다.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방황의 시간이 너무 길어지니 오히려 기도하기도 민망했다. 간절히 기도하는데도 내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그런데 시간이 더 흐르고 난 뒤, 자녀가 힘든 고비 앞에서도 자신이 만난 하나님을 나에게 증거하며, 담대히 하나님을 의지하며,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받으며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보니, 28절의 말씀이 정말 새롭게 다가왔다. 내가 자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나님의 방식대로 자녀를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신 다는 것을, 방황의 시간들이 헛된 낭비가 아니라 풍성한 밑거름이 되고 토대를 다지는 시간들이었구나를 절감하였다.

마음이 조급해질수록 믿음의 방향성을 점검 또 점검하고, 인생의 개인적 목표가 무엇이든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아가는 훈련과정을 인내의 마음으로 견뎌내자.



오늘의기도

모든 목표가 예수님의 형상을 닮아가는 훈련과정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믿음의 여정에서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르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강명희 목사/브니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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