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유류피해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한국교회 섬김 사역, 전 세계와 공유

태안 유류피해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한국교회 섬김 사역, 전 세계와 공유

한교봉, 태안군기독교연합회 공동주관 ... 태안유류피해극복15주년 기념 및 유네스코 등재 보고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12월 14일(수) 07:30
유네스코 세계기록물 등재 증서.
지난 2017년 사고 현장인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건립된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서 유네스코기록물 등재 종교전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유류피해극복 기념관 정식해설사로 활동하는 유상성 목사(만리포교회)가 가이드하고 있다.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된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 충남 태안=최은숙 기자】 한국교회의 연합과 섬김의 정신이 녹아있는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Memory of the World)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돼 전 세계와 공유하게 됐다.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 대표단장:김태영)과 태안군기독교연합회(회장:공하영)는 지난 13일 만리포교회에서 태안 유류피해극복 15주년 기념 및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고 감사예배를 열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한국교회의 하나됨으로 일궈낸 '태안의 기적'을 재조명했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은 지난 2007년 12월 7일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대형 유류 유출 사고와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단체와 개인들이 기록하고 생산한 22만2129건의 방대한 기록물이다.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사투와 전국 123만 자원봉사자의 숭고한 헌신과 희생의 손길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기록물에는 무엇보다 각종 방제 작업에 참여한 1만여 한국교회와 80만 크리스찬의 봉사와 섬김이 수록된 사진과 영상 등 한국교회 관련 문건도 643건이나 포함되어 있어 의미가 크다.

태안유류피해 극복 15주년과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록유산 등재를 기념해 이날 예배에서 '피조물의 탄식'을 주제로 설교한 정성진 목사(한국교회봉사단 부총재)는 "당시 한국교회는 '섬기면서 하나되자'는 구호를 외치면서 자원봉사 행렬을 이어갔다"면서 "123만 자원봉사자 중 3분의 2가 크리스찬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이념의 차이, 교단과 교파를 극복하고 남녀노소, 보수와 진보, 대형교회와 중소형교회, 도시교회와 농촌교회도 예외 없이 서해안의 재난에 내일처럼 참여하며 이기심과 욕심으로 살아온 날들에 생태적 회심으로 응답한 것"이라면서 "한국교회 140년 역사상, 섬김과 봉사라는 하나님의 부름심에 응답해 한국교회가 하나될 가능성을 보여준 기념비적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태안 유류 피해 극복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은 지난 2019년부터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자료수집을 시작해 올해 2월 유네스코 절차에 따라 공모에 신청하고, 3월 후보로 선정돼 지난 11월 26일 안동에서 개최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위원회 총회에서 최종 결정됐다. 유네스코 아·태지역위원회는 기름 유출이란 대규모 환경재난을 마주한 민·관이 어떻게 협동해 극복했는지 상세히 담겨 있어, 해양의존도가 높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공유할 가치가 있는 환경정보의 집합체로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된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된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된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된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된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된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된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된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유류피해극복 기념관에 전시된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 대표단장:김태영)과 태안군기독교연합회(회장:공하영)는 지난 13일 만리포교회에서 태안 유류피해극복 15주년 기념 및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고 감사예배를 열고, 교단과 교파를 초월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한 한국교회의 하나됨으로 일궈낸 '태안의 기적'을 재조명했다.
유류피해극복 기념관 앞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는 교계 관계자들.
한교봉 대표단장 김태영 목사는 "140년이 채 안된 한국교회의 역사 속에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섬김의 사역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어 전 세계와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면서 "섬김으로 하나 되는 한국교회의 본연의 모습을 이번 유네스코 기록물 등재를 계기로 삼아 섬김과 봉사 사역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태영 목사는 이날 행사 이후 20일에 충남도청에서 진행되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물 등재 증서 전달식에 참석한다.

한편 이날 태안유류피해극복 15주년 및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고 감사예배는 공하영 목사(태안군기독교연합회 회장)의 인도로 이은성 목사(〃 부회장)의 기도, 정성진 목사의 설교, 박준하 사관(〃 직전회장)의 축도로 마쳤으며, 이어'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보고'와 '태안유류피해극복 기념관 관람'이 진행됐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지난 2017년 사고 현장인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건립돼 유류 유출 사고의 아픔과 극복 과정, 자원봉사자의 헌신을 담아냈다. 이날 기념관 관람은 유네스코기록물 등재 종교전문위원으로 활약하고 유류피해극복 기념관 정식해설사로 활동하는 유상성 목사(만리포교회)가 안내를 맡았다.

한교봉은 2007년 12월 서해 앞바다 원유유출사고로 파괴된 환경을 복원하고 삶의 터전을 잃은 어민들을 위로하는 120만 방제 자원봉사단(기독교인 1만교회 80만 성도)으로부터 태동 된 그리스도의 사랑의 전하는 섬김과 나눔 정신의 연합기관이다. 한교봉은 창립 15주년을 맞아 2023년 1월 29일 명성교회에서 한국교회봉사단 창립 정신과 태안유류피해극복 기념물 유네스코세계기록물 등재 기념 축하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