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여전히 '비호감'... 종교호감도 꼴찌

개신교 여전히 '비호감'... 종교호감도 꼴찌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12월 09일(금) 08:32
기독교(개신교)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다.

한국리서치가 지난 7일 발표한 '2022년 주요 종교 호감도 및 종교 효능감'조사에 개신교 호감도는 여전히 낮은 상태를 면치 못했다.

종교 호감도는 매우 차갑고 부정적인 감정은 0점, 매우 뜨겁고 긍정적인 감정은 100점, 긍정도 부정도 아닌 감정은 50점으로 평가한다.

조사 결과 개신교 호감도는 31.4점으로 불교 47.1점, 천주교 45.2점에 비해 낮은 호감도를 보였다.

1년 전인 지난 해 11월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때 천주교(50.7점 → 5.5점 하락)와 불교(50.4점 → 3.3점 하락) 호감도가 소폭 하락했지만 천주교에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은 37%, 긍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은 36%로 비슷했으며 불교 역시 부정적인 감정이 35%, 긍정적인 감정이 39%로 큰 차이는 없었다.
그러나 개신교 호감도가 100점 만점에 50점 미만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62%인 반면 51점 이상이라는 응답은 20%에 그쳐 비호감인 사람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개신교 호감도는 남녀 모두 30점대 초반(남성 30.3점, 여성 32.5점)으로 1년 전과 비슷했지만 여전히 낮았다. 30대부터 50대까지는 호감도가 소폭 상승한 반면 18세~29세와 60세 이상에서는 소폭 하락했다. 60세 이상에서 개신교에 대한 호감도가 35.3점으로 가장 높았고 18~29세에서 26.9점으로 가장 낮았다.

개신교 신자가 스스로 평가한 개신교의 호감도는 64.5점으로 1년 전(71.2점)보다 6.7점 하락했으며 특히 천주교 신자(25.1점) 불교 신자(20.4점) 무종교인(22.8점)의 개신교 호감도는 모두 20점대로 부정적인 인식이 높았다.

각각의 종교와 그 종교를 믿는 사람, 종교 지도자에 대한 호감도도 큰 차이가 없이 비슷했다. 각 신자별 호감도는 불교 신자(47.8점) 천주교 신자 (46.7점) 개신교 신자(32.3점)의 순서로 종교 호감도와 큰 차이가 없었으며 성직자 호감도 또한 신부(48.1점) 스님 (45.9점) 목사 (33.1점)의 순서로 나타났다. 주요 종교에 대한 호감도가 50점을 넘지 않았던 것처럼 종교 신자 및 성직자 중에서도 50점 이상, 보통 이상의 호감도를 보인 것은 없었지만 종교와 신자 성직자에 대한 평가를 진행할 때 각각을 다른 기준으로 분리해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관점에서 바라보고 있음을 확인 할 수있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33%만 종교가 본인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으며, 연령대가 낮을 수록 종교가 본인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이 낮았다. 그 중에서도 남성(35% → 27%)과 30대(31% → 20%) 개신교 신자(83% → 72%)에게서 종교가 본인의 삶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의 하락폭이 컸다.

그러나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는 응답은 76%에 달했다. 성별 연령대에 관계없이 70% 이상이 종교가 한국 사회에 영향을 준다고 응답했는데, 이는 종교가 개개인에게는 아니지만 우리 사회에는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 다수의 여론인 셈이다.
최은숙 기자
개신교 호감도 천주교 불교보다 낮고, 비호감    한국리서치 정기조사 '여론 속의여론' 2021년 종교인식조사 결과    |  2021.12.19 17:41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