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판단 못하면 부정적 결과 낳기에 분노 다스리기 중요해

분노 판단 못하면 부정적 결과 낳기에 분노 다스리기 중요해

총회 상담학교 107회기 상담학교 지도자 세미나 개최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12월 04일(일) 23:17
다양한 분노의 실체를 알고 이를 목회적 차원의 상담과정을 통해 다스릴 방안을 제시한 상담세미나가 열려 화제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상담학교(이사장:손신철)는 지난 11월 28일 덕수교회에서 '분노,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를 주제로 제 107회기 총회 상담학교 지도자 세미나를 개최해 분노의 실체와 분노를 관리하는 실제적 방안을 교육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별히 지난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같은 문제로 인해 우리 사회가 깊은 상실감과 분통함이 가시지 않고 있어 분노의 감정을 분석하고, 다양한 표출 방법을 통해 분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번 세미나의 목적을 뒀다.

세미나에서 '트라우마의 이해와 분노 다스리기'를 주제로 강의한 김규식 교수(영남신대)는 "우리는 분노 다루는 방법(Anger Management)을 배워본 적이 없다. 분노를 삼키면 그 공격성이 내면을 향하여 자신을 무기력하고 우울하며 비참하게 만들고, 분노가 외부로 향하면 상대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입힌다"라며 "특별히 통제하기 어려운 분노는 교회는 물론이고 가족에게도 치명적인 상처를 입힐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김 교수는 분노는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감정이고, 경험한 트라우마에 대한 통찰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분노는 강력한 에너지를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분노감정을 자신의 내면으로 향하거나 외부를 향하여 공격하는 행동은 자신을 다치게 하거나 소중하고 가까운 사람을 다치게 할 수 있다"라며 "분노는 참거나 그대로 표현하기보다는 위험한 물건 다루듯이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분노의 근본을 다루기 위해서는 나의 성장과정에서 경험했던 트라우마에 대해 통찰할 필요가 있고, 분노에 조종당하기보다는 내가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평소 자신이 화가 나기 전 일어나는 '신체 신호'를 알아두고, 화가 난 자리를 피하며, 30~40분 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 다시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분노를 다룰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강의한 김은영 교수(횃불트리니티 신학대학교)는 '분노 밑에 흐르는 이면 감정'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많은 사람들은 갈등이 생길 때 자신을 제대로 보지 못한다. 특히 화난 사람들은 더욱 그러하다"라며 "슬픔, 분노, 불안 등이 일어나면 그 정서를 처리하기 위해 우리가 하는 행동과 패턴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내 행위와 생각, 판단이 얼마나 옳은지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되지만, 다른 사람의 입장이 들어오지 않고 자기중심적 논리에 빠지게 되면서 이를 증명하려고 한다"라며 이를 위해 분노를 인식하고, 표현하고, 책임지며, 자기를 초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사장 손신철 목사는 세미나와 관련 "분노는 관계에서 욕구가 좌절될 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감정 중의 하나이다. 특히 목회에서 느끼는 분노를 알아차리고 해소하지 못하면 걷잡을 수 없는 부정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기에 분노 다스리기는 중요하다"라며 "본 세미나를 통해 분노의 실체와 분노를 관리하는 지혜를 얻는 귀한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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