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한다

한국교회 '트라우마 치유센터' 설립한다

한교총·여의도순복음교회·상담네트워크 MOU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11월 28일(월) 09:29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류영모)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시무), 한국상담서비스네트워크(이사장:이상억)가 11월 26일 '한국교회 트라우마(치유)센터 설립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지난 16일 한국교회 회복을 위한 기도회 후 추진된 협약은 이태원 참사로 인해 발생한 사회적 트라우마의 치료와 회복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감당하는 일에 목적을 뒀다. 상담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고난 중에 있는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교회 트라우마센터를 운영하기로 한 것.

이를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트라우마센터 운영 기금 10억 원을 출연하고 센터운영에 참여하며, 한교총은 트라우마센터의 운영 관리를 법적,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상담네트워크는 한국기독교학회와 협의를 통해 사업과 활동에 대한 실무를 감당한다.

이와 관련 협약식에서 한교총 대표회장 류영모 목사는 "한국교회가 재난과 사고가 상존하는 이 시대에 이 아픔을 보듬어 안기 위해 상설기구를 만들어 활동하도록 한 것은 다행"이라며, "기금을 후원한 여의도순복음교회와 협력하기로 한 기독교학교회 상담네트워크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우리 사회는 사고를 당하면서도 치유와 회복에 대하여 소홀한 감이 없지 않았던 것 같다"면서 "과거의 상처만을 얘기하고 있다면 미래로 나아갈 수 없기에, 상처 입은 사회를 치료하는 교회, 섬김을 실천하는 교회의 역할을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상담네트워크 이사장 이상억 교수는 "10.29 참사와 관련해서 피해자를 치유하기 위한 센터를 만들게 됨을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한교총과 여의순복음교회가 함께 이 일을 추진하게 돼 감사한다"며, "국내 상담심리학회 등 우리와 함께하는 6000~7000명 정도의 전문가들이 있는데, 이분들과 함께 국민의 정서건강과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함께 참여하는 길이 열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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