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농촌지방소멸 위기, 생명공동체 연대로 극복

기후위기와 농촌지방소멸 위기, 생명공동체 연대로 극복

총회 농어촌선교부 제107회 정책협의회 개최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11월 27일(일) 22:44
농어촌선교부 제107회기 정책협의회가 지난 23일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열렸다.
기후위기와 지방소멸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농어촌 지역 목회자들의 연대가 관심과 주목을 끌었다.

지난 23일 열린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이순창) 농어촌선교부 제107회기 정책협의회에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환경의 변화와 저출산·고령화와 인구유출로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 지역과 교회를 살리기 위한 영주노회 농어촌선교부 사례가 발표됐다.

영주노회는 농어촌선교부를 비롯해 농어촌목회자협의회, 생명농업생산협의회, 생명공동체가 연합해 농어촌 지역과 교회의 지속가능성을 보장하는 농촌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윤재현 목사(내재교회·영주노회생명농업생산자협의회 총무)는 사례발표에 나서며 "농촌 목회에서 그냥 있을 수 없어" 활동을 시작했고, "계속 진행되는 사업이기에 성공여부는 아직 말하기 어렵지만 생명 죽음의 현실에서 생명살림의 전사가 되기 위해 연대하고 연합했다"고 말했다.

윤 목사에 따르면 영주지역 목회자는 경안대학원대학교 박성원 총장과 협력해 생명공동체학교를 개최하고 교회의 양적성장에서 '마을과 함께 살아가는 동반자'로의 교회로 인식하고, 농촌목회자들의 네트워크를 체계화해 현안을 함께 고민하기에 나섰다. 생명공동체학교의 등록비는 농어촌목회자들의 경제적인 사정을 고려해 노회 농어촌선교부 농어촌목회자협의회 생명농업생산협의회 생명공동체가 힘을 모았다. 또 농어촌선교부는 '교회 역사와 문화를 활용한 농어촌교회 선교 활성화 사업'을 개최하고, 지역의 작은 시골교회의 역사와 마을공동체 이야기를 전시했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에 농촌교회의 역사를 통해 마을 공동체 사역을 소개하고 교회가 1909년 이후 마을에 끼친 영향을 소개하는 목적으로 진행됐다. 이 사업에 봉화군지역역사연구소 등 지자체 관계자들이 참여했고 자연스럽게 봉화군 지역의 주목을 받았다. 이 밖에도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농산물 유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도농 직거래 장터와 농산물 판매 상설 전시대를 설치해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농어촌교회의 자립과 이를 위한 도농교회의 연대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태웅 목사(충주노회 은혜교회)가 발제한 '지역교회 현장에서 바라보는 농어촌선교의 방향'의 논찬을 맡은 김종하 목사(포항노회 곡강교회)는 농어촌목회자들의 주체성 회복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자립을 선언하며 목회를 하는 사례들을 발굴하고 또 지역에 맞게 자립모델을 세워가는 작업을 정책적으로 이루어 가야 한다"면서 정책공모를 하고 지원하는 일로 총회가 자립을 도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자립을 위해서 "도농교회의 연대성 회복"이 우선이라면서 "연대의 차원에서 농어촌교회와 도시교회가 시혜적 차원이 아니라 자립을 위한 정책을 서로 공유하며 세워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어촌선교부는 107회 중점사업으로 △기후위기와 지방소멸시대에 대응할 새로운 총회 농어촌선교 정책문서 작업 △귀농귀촌상담소 운영 매뉴얼 작업 △농촌-도시 교회간 연대와 상생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쌀 나눔 확산 및 심화 △아시아 교회와의 농어촌 네트워크 모색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총회 도농사회처 오상열 총무는 "농어업은 여전히 정부의 정책적 배려가 부족하고 농어민의 현실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총회는 이러한 객관적 현실을 고려해 주요 업무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진행된 농어촌선교부 제107회기 제3차 실행위원회에서는 농어촌선교 활성화 사업으로 진행되는 쌀나눔운동을 지속·확대하기 위한 홍보에 관심을 쏟기로 했다. 쌀나눔은 지난 제106회기부터 시작됐으며 농촌 목회자와 교우들이 무농약으로 생산한 쌀을 도시교회가 구매해 나누는 운동이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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