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총회, '기후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언

NCCK 총회, '기후정의' 최우선 과제로 선언

71회 정기총회, 신임 회장 기장 총회장 강연홍 목사 선임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11월 21일(월) 17:00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총회 선언문을 통해 전 지구생명공동체에 직면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탄소중립과 탈성장을 기초한 기후정의를 주요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참석자들은 이 같은 위기 타개는 참된 회개로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성찰의 삶을 사는 크리스찬이 될 것을 다짐했다.

한국기독교교협의((NCCK, 총무:이홍정)는 21일 한신대학교에서 '생명의 하나님, 사랑으로 만물을 새롭게 하소서!'를 주제로 제71회 정기총회를 개최해 총회 선언문을 채택했다. 참석자들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 대학살은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 갈 것이다. 우리는 탄소중립과 탈성장을 기초로 한 '기후정의'를 최우선 과제로 선언한다"라며, "국가와 기업이 핵발전을 줄이는 사회적 합의를 시행하며 재생에너지를 포함하는 친환경 에너지 개발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선언문에선 한반도의 평화 정치 경제 위기에 대한 실천 과제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세계 어느 곳에서라도 군사적 충돌은 모두의 생존을 위협하는 악재이다"라며, "우리는 한반도의 종전과 평화협정을 위해 세계교회와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민주주의 기본원칙이 무시되지 않고, 노동자들의 안전이 확보돼 인격적 대우를 받으며, 모든 생명의 사랑 실천 등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정기총회에서는 교회고백문서 '코로나19 팬데믹의 경험을 통해서 본 교회와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채택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새 방향을 제시했으며, 2023년 광복절 78주년 기념주일을 1923년 관동대지진 100주년의 의미를 담아 한국교회가 지킬 것을 결의했다. 또 NCCK 지역협의회와의 협력과 활동을 위해 회원으로 일괄 가입도 승인했다. NCCK 헌장개정을 통해선 실행위원 총수를 80명으로 감축했고, 지역협의회 총회 대의원은 18명으로 확대했다. 위원회별 사업계획 및 71회기 예산안도 통과됐다.

한편 총회에서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별세한 에큐메니칼 인사를 추모했으며, 한반도 에큐메니칼 포럼을 통해 한반도 평화 문제에 힘쓴 캐나다연합교회 패티 탈붓 아시아국장에게 감사패를 수여했다. NCCK 청년사전대회 참가 청년들은 △청년운동을 위한 환경과 지원 △에큐메니칼 운동의 정의 규정 및 교육 강화 △청년운동 네트워크 확립 및 청년 사업 목표 개편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NCCK 신임 회장에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 강연홍 목사를 선출하는 등 임원단을 개선했다. 신임 회장 강연홍 목사는 "경색된 남북관계, 국내 정치 현안과 경제문제, 코로나19, 우리 사회의 양극화 등 위기 속 우리가 더욱 주목해야 점은 교단 간 연합과 일치이다"라며, "위기는 위험한 기회이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 운동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교회가 되도록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임원 명단.

▲회장:강연홍(기장) <부>이순창(예장) 김은섭(루터) 박동신(성공회) 김신향(YMCA) 홍보연(여성) 이종화(청년) ▲서기:이천우(복음) ▲회계:이기봉(기하성) ▲감사:박준선(구세군) 이재호(대한기독교서회)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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