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큐메니칼 여성 연대 통해 '시대적 사명' 감당해야

에큐메니칼 여성 연대 통해 '시대적 사명' 감당해야

NCCK 여성위, WCC 제11차 총회 후속 모임 진행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11월 15일(화) 20:09
국내 에큐메니칼 여성 인사들이 WCC 제11차 총회 이후 후속모임을 갖고 기독여성의 역할과 사명을 재조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은 에큐메니칼 여성 연대를 통해 교회의 일치와 친교를 도모하고, 역사를 계승함으로 새로운 희망 발견에 앞장섰다고 분석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이홍정) 여성위원회(위원장:최소영)는 15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그 사랑에 이끌려 한 걸음 더'를 슬로건으로 WCC 제11차 총회 후속 모임(여성):감사예배와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NCCK 회원 교단 여성 목회자와 청년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감사예배에서는 천국 소망을 품은 여성들의 정치 참여와 관련한 말씀 나눔을 통해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이는 곳에서 여성들에게 남성과 평등한 참여의 길이 열리고 사회가 여성들의 공헌을 기억하며, 여성들의 능력을 인정하기를 기원한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WCC 총회와 에큐메니칼 운동을 위한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활약에 대한 감사도 이어졌다. NCCK 이홍정 총무는 "WCC 제11차 총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여준 여성들의 연대와 노력에 감동했다. 특별히 후속 모임을 통해 그 정신을 끊임없이 계승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나가려는 모습이 감사하다"라며, "여성들의 에큐메니칼 연대를 통해 한국교회가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예배 중에는 WCC 10차 실행위원과 아시아 의장을 역임한 장상 목사, WCC 10차 총회 중앙위원을 역임한 배현주 목사, 미래의 에큐메니칼 리더십으로 수고할 김서영 목사와 이한빛 청년에게 감사의 선물을 전달했다. 장상 목사는 소감을 통해 "WCC에 참여하면서 하나님의 창조 세계는 다양하다는 것과 하나님께서 왜 다양성을 소중히 여기시는 깨닫게 됐다"라며, "한국교회 잠재력과 신앙의 열정, 진실성이 하나님께서 사용하실 일꾼의 자질"이라며 한국교회 여성들이 앞으로도 시대적 의미를 깨닫고 사명을 잘 지켜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예배 후에는 WCC중앙위원회 성명과 주요 이슈에 대한 정책을 분석하고 총회에 참석한 경험담도 공유했다. 배현주 목사는 "카를스루에 총회에는 한국교회에서 청년 50여 명을 포함한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숫자는 1~9차 총회까지의 한국인 참석자 전체 숫자보다 많다"라며, "이는 총회 준비과정을 통해 한국 에큐메니칼 운동의 재활성화를 지향하는 노력이었고, WCC측은 한국교회의 이러한 적극적인 권리 표현에 깊은 감사를 표했다"라며 이제는 한국교회가 평화운동을 위한 성찰의 주체가 되고 기후정의와 평화, 만인의 주체적 적극적 참여 등을 보장하는 새로운 통전적 담론과 지역에큐메니즘을 중시하는 '21세기형 에큐메니칼 운동'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조은아 청년은 청년 총대의 경험담을 나눴다. 그는 "이번 WCC 총회의 청년 사전대회의 주된 메시지는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연결되어 있음을 고백하고, 서로의아픔과 상처를 보듬어 주며, 정의를 위해 행동하자는 것이었다"라며, "총회에서는 이를 위한 청년들의 WCC 총대 비율이 규정에 미치지 못한 것을 지적했고, WCC와 회원교회를 향해 청년들을 '미래세대'가 아닌 '현재를 살아가는 세대'로 인식하며 청년 총대와 중앙위원회에 대한 원칙과 규정을 준수할 것을 촉구했다"라며, 이 같은 갈등과 다양한 문제 앞에서도 일치와 화해를 위해 연대하는 신앙인들을 보며 깊은 위로와 도전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NCCK 여성위원회 위원장 최소영 목사는 이날 행사와 관련해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한국교회 여성들은 모든 모임에 적극 참여하며 역사 계승에 힘쓰고 있다. 특별히 젊은 세대가 또 다른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라며, "WCC조차도 여성과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 부족함이 많지만, 그곳에서 일어나는 작은 목소리, 모든 것들이 공유되어 교회 곳곳으로 퍼져나가 하나님의 사랑이 필요한 곳에 흘러넘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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