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군종목사의 역할은 '목회 돌봄'

전시 군종목사의 역할은 '목회 돌봄'

한국기독교군선교신학회 2022 심포지엄 개최
군 사역자들의 영적 심리적으로 건강한 자기관리 중요성 부각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22년 10월 26일(수) 17:38
한국기독교군선교신학회는 10월 25일 서울 여전도회관에서 '전시 군종목사의 사명과 역할'을 주제로 2022 심포지엄을 개최해 전시 중 군종목사의 역할을 조명했다.
전쟁 상황에서 군종 역할과 학술적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전시 중 군종목사의 역할은 부상당한 장병을 대상으로 위로, 지지를 통한 목회 돌봄을 제공하는 것이고 그 역할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야 말로 장병들의 전투 동기를 향상한다는 내용이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신학회(회장:곽요셉)는 10월 25일 서울 여전도회관에서 '전시 군종목사의 사명과 역할'을 주제로 2022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신학회는 이날 스물 한 번째 논문집 '군선교 청년'을 발간해 배포하고 심포지엄 발제 자료와 연구 논문 모두를 수록했다.

심포지엄에서 '이 천국 복음'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곽요셉 목사(예수소망교회)는 "전쟁에 대한 하나님의 해결책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이고, 그 모든 답은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다"라며, "오늘의 시대를 복음 실종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상황 속 모든 문제의 답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한 거듭남에 있음을 기억하며 한국교회 군종 사역 안에 복음의 역사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군 전시 군종활동에 주는 시사점'에 대해 강연한 군선교신학회 연구위원 이규철 목사(안동성결교회)는 군종 활동을 어거스틴의 사역에 비유해 소개했다. 그는 "어거스틴은 엄혹한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서도 생의 최후까지 교회가 속한 사회와 성도를 돌보는 사역자로서 사명을 충실히 감당했다. 이러한 점에서 어거스틴은 한국군의 정신적 영적 리더로서 전시와 같은 위기 상황에서도 장병과 함께하며 군종목사 본연의 임무수행을 감당해야 하는 '정체성'을 견지하고 사명을 수행하는 롤-모델로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하며 군 사역자들은 최악의 상황에서도 교회와 성도를 풍요롭게 하는 최선의 상황을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이외에도 임정인 군종목사(천하제일교회)는 전투 수행의 관계에서 보는 군종목사의 사회적 지지의 조절 효과를 조명했다. 임 목사는 "전투준비 자신감은 사회적 지지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 추가로 군종목사의 사회적 지지와 장병의 종교 유무는 사회적 지지와 유의미한 정적 상관을 보여 종교를 가진 장병일수록 군종목사의 사회적 지지를 인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라며 특히 "구체적으로 군종목사의 사회적 지지가 낮을 때, 부정정서가 높을수록 전투준비 자신감이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하며 결국 군종목사의 역할이 장병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점을 부각했다.

연구논문을 통해 전시 미국 군종 활동과 한국군 군종목사의 역할을 비교 분석한 전요섭 교수(성결대)는 군 사역자들의 영적 심리적 자기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 군종목사는 군대에서 공식적인 슬픔 중재자로 인식되고, 복무하는 인원에 대하여 영적 지원을 하는 자로 정의한다"라며 "군종활동에서 장병을 대상으로 다양한 은혜의 방편을 통한 영적 지원을 제공함으로써 무형전력, 정신전력, 신앙전력을 강화하는 것은 군종목사에게 필수적인 역할로서 권리이며, 의무로 인정되어 왔다"고 전했다.

이를 위한 군 사역자들의 건강한 자리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한 전 교수는 "전투에서 발생하는 극도의 두려움과 불안 및 공포는 심리적인 문제이며 동시에 영적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라며 "군종목사는 장병들의 심리영적 지원에 있어서 좀 더 전문적이고 숙련된 목회 돌봄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성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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