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성으로 꿈꾼 하나님 나라

영성으로 꿈꾼 하나님 나라

[ Y칼럼 ] 이승제 청년 ①

이승제 청년
2022년 08월 25일(목) 10:19
어린 시절 내성적이고 소심하며 용기 없던 나는 무슨 일에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보단 조용히 지내며 '아웃사이더'로의 삶을 살아왔다. 하지만 교회에서 설교 말씀을 듣거나, 성경에 궁금증이 생기게 되어 직접 말씀을 읽을 때는 예수님, 그리고 다윗과 같은 주인공들의 모습을 닮고 싶고 동경하는 신앙인으로 사는 삶을 꿈꾸었다.

좀 더 깊게 말씀을 들여다보니 주님께서 주목시켜주신 인물은 세례요한과 요나단이었다. 통찰력 깊은 세례요한과 사울의 아들로 왕의 자리가 보장되며 아버지가 죽이려고 한 다윗을 사랑한 요나단의 모습은 주님께서 나에게 요구하시는 모습이라고 확신했다.

세상이 볼 땐 조연이고, 이름 없이 잊혀지는 존재들일지 몰라도 주님 보시기에 소중하지 않은 영혼이 없다고 말씀하신 것을 생각했다. 그러자 문득 대학교 선교단체에서 훈련받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 예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며 예수님을 믿기로 한 친구들의 결단들이 나를 돌아보게 했다.

한 친구는 유학생이었는데 예수님을 믿기로 결단하기 위해 많은 가치를 포기해야 했다. 공산당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과 보장된 미래, 가족과의 갈등 등등. 나 또한 주님을 믿으면서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현실의 벽과 실질적인 문제 앞에서 과연 나는 이 친구처럼 결단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그 고민 속 군입대 시기를 두고 군 입대를 결단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선교단체 선배, 간사님과 소통하고 기도하자 공통적인 결론은 군입대를 미루고 훈련받아 성숙된 그리스도인으로 성장해 군 선교사로 파송 받아 군대에서 그리스도의 향기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으로 준비되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 결국 나의 결단은 준비된 훈련이었다. 3년의 세월을 기도하며 23살에 군에 입대했다. 군대 안에서 혼자 교회를 다니게 됐고, 담배도 피지 못한다고 나이 어린 사람들의 무시 속에 힘들었다. 하지만 군대에서 보낸 3년의 시간은 사회생활 속에서 지켜낼 신앙생활을 미리 경험케 해 단련시켜 주셨고,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으로 쓰임받게 하셨다.

많은 청년들이 하루하루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불투명한 상황에 놓여있다. 주님이 우리를 어떻게 인도하실지는 모르지만 하나님은 분명 선하신 분이고 그분의 계획은 완벽하다. 청년들이 하나님 나라를 만들어가는 혁명가가 되어 주님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평소와 다름없는 오늘 하루도 성실히 살아내길 기도한다. 그러한 일상들이 모여 주님께 삶의 예배를 드리고 주님께서 우리를 연단 시켜주시고 어디에 사용하실지 기대하며, 주님 주신 소망과 비전을 꿈꾸길 기도한다.

이승제 청년 / 포항장성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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