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동해 산불피해 현장 중장기구호사업 본격 돌입

총회, 동해 산불피해 현장 중장기구호사업 본격 돌입

도움 절실한 이웃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전달
이재민 구호 넘어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꾸준히 진행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8월 11일(목) 07:33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총회장:류영모)가 울진·삼척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현장의 중장기구호사업을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시행에 나섰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도영수)는 지난 7월 28일 열린 제106회기 10-2차 임시임원회에 청원한 울진 및 강원도 강릉, 동해, 삼척산불 피해지역 중장기구호사업안이 채택됐다고 밝히고, 산불피해 지역인 포항노회와 강원동노회 관계자들과 협의해 재해·재난구호의 사각지대에 놓인 피해 주민들에게 긴급 지원금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총회 사회봉사부가 발표한 '울진·삼척산불피해 중장기구호 사업 계획'에 따르면 현재까지 모금된 재난구호헌금은 25억 9680만 4579원(8월 10일 현재)으로 69개 노회 2004교회(개인 단체 포함)가 동참했다. 총회장 류영모 목사는 "'복음으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라는 제106회기 총회 주제에 따라 산불피해 지역이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산불피해구호에 참여한 교회와 성도들에게 감사한다"고 전했다.

'울진·삼척산불피해 중장기구호 사업 계획'에 따라 총회는 먼저 한국교회연합운동으로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대표회장:류영모)이 추진하는 '울진 사랑의 집 짓기 프로젝트'에 13억 원을 지원했다. 총회는 '울진 사랑의 집 짓기 프로젝트'로 건축하는 54채 주택 중 26채를 지원함으로써 갑작스러운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웃들에게 새로운 보금자리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총회는 이번 '울진 사랑의 집 짓기 프로젝트'에 기획 단계부터 실행 전반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총회 산하 교회의 동참을 촉구, 구호기금 마련에 박차를 가한 결과 이번 프로젝트 예산의 50%를 지원하는 결과를 낳았다.

총회 사무총장 김보현 목사는 "우리 총회가 교회 연합과 일치라는 공동목표 실현과 한국교회의 이미지 회복에 앞장섰다"면서 "한교총을 중심으로 우리 총회가 주도적이고 책임있게 참여함으로써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여론을 반전시키고, 지역교회협의회와 구호사업을 성실하게 진행하면서 피해지역의 중복지원보다 지속가능한 구호사업을 펼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울진 사랑의 집짓기 프로젝트에 이어 피해 지역 노회와 연대해 지원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돌입했다. 울진 8개 지역과 강릉 원덕, 고포, 동해, 옥계 지역에 총 3억원을 지원하고 산불피해 복구와 피해 주민 돌봄체계를 위한 지역사회공모사업도 펼친다.

정부가 발표한 '울진·삼척 주택피해 정부·지자체 지원 금액'을 살펴보면 자가전소 3800만원, 자가반소1900만원, 세입자는 900만원이 책정되어 있다. 그러나 900만원의 경우 '최대'금액으로 보증금과 임대료에 따라 차등이 있어 실제로는 이보다 더 적을 수 있다. 이에 총회는 강릉 동해 삼척의 소상공인 및 반소 피해 이재민들에게 4290만원을 지원하는 '강릉동해삼척 주민지원사업'과 울진 세입자 30가정과 기초생활수급자 23가정, 강릉 세입자 12가정에 총 6500만원을 지원하는 '저소득층지원사업'을 진행한다. 아울러 산불에 따른 울진 송이산을 비롯해 각종 농기구 등의 시설도 사회재난 지원 범위에 포함되지 않아 보상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사각지대성도지원사업'으로 울진 32가정과 강릉 4가정에 1억 8000만원을 지원한다.

이번 강원 삼척과 동해 울진 등의 지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은 서울시 면적의 3분의 1을 태우고 213시간, 9일 동안 이어진 역대 최장기간의 산불로 기록됐다. 삼림피해 면적만도 2만 923㏊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 됐고 주택 319채를 비롯해 600여개 시설이 불에탔으며 337명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총회는 산불 진화에 투입된 소방대원들과 군부대 등을 위로하기 위한 사업비로 4000만원을 책정하고 삼척, 울진, 동해 소방서와 군부대를 방문해 위로금을 전달하는 것으로 감사를 전하기로 했다.

총회 도농사회처 오상열 총무는 "울진와 삼척 피해 가정에 3600만원과 울진군기독교연합회와 울진군청에 1000만원을 지원하는 1차 긴급구호사업을 이미 한차례 진행했다"면서 "향후 울진군기독교연합회와 노회, 타교단과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피해 이웃들의 상황에 맞도록 중장기구호사업을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 총무는 또 "모금된 금액은 도움이 절실한 이웃들에게 공정하고 투명하게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무엇보다 중장기구호사업은 단기적인 이재민 구호를 넘어 지역회복을 위한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이재민들이 임시주택에 머무는 2년, 길게는 3년에 걸쳐서 꾸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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