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기쁨은 사랑의 주님께

나의 기쁨은 사랑의 주님께

[ Y칼럼 ] 김주은 청년 ①

김주은 청년
2022년 08월 09일(화) 09:50
김주은 청년.
10대의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꿈이 바뀌는 사람이었다. 아름다운 음악 연주회를 보고 온 날이면 "나는 세계적인 음악가가 되어 사람들에게 나의 목소리로 위로와 사랑을 전할 거야"라고 외쳤고 보육원에 봉사활동을 다녀온 날 이면 "나는 커서 아이들을 돌보는 교사가 되어 아이들에게 미소와 행복을 나누어 줄 거야"라고 말하였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잠깐이라도 그 시간이 내 마음 속에 기쁨이 되면 나는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다양한 꿈을 선포하곤 하였다.

그리고 그 많은 꿈들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 상상했던 나이, 20대가 된 지금, 나는 10대의 나를 그리워하고 있다. 하루하루 바뀌는 꿈에 때로는 변덕스럽고 철없어 보이기는 했어도, 10대의 나에게는 "해볼래!"라는 당찬 의지와 "할 수 있어!"라는 확신이, "뭐든 가능해!"라는 희망과 함께 가득 차 있었다.

20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나이를 살아가며 하루하루 철들기 바쁜 나의 곁에는, 감사하게도 "20대인데 뭘 못해, 해봐!"라는 말로 용기를 듬뿍 충전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덕분에 철들어 가는 속도가 조금씩 늦추어지고는 있다. 하지만 10대 때의 내가 그리운 이유는 이런저런 생각과 오랜 망설임 없이 "Go For It"할 수 있었던 대담함,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온 몸과 마음을 다해 내 스스로를 다이빙 시킬 수 있었던 담대함이 내 안에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대담함과 담대함은 어디에서 왔던 것일까?

누구에게나 결핍은 있다. 그리고 그 결핍이 채워지기를 갈망하며 우리는 살아간다. 이 글에서 적어낸 나의 결핍은 내려갈 일 없는 숫자적 나이에 관한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세상에 대한 두려움, 삶에 대한 걱정보다 내가 믿는 '하나님', 나를 창조하시고 나를 인도하시고 나를 도우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회복, 이를 통한 용기의 회복을 갈망하고 있는 것이다. 생계를 지켜가는 삶, 꿈보다는 현실에 집중해야 하는 삶 속에서, 나를 변화시켜 줄 수 있는 완벽한 해결책은 없었다. 쾌락은 채워질 수 있어도 희락은 불가능하였다.

찬송가 409장 '나의 기쁨은 사랑의 주님께'의 1절 가사는 이렇다. '나의 기쁨은 사랑의 주님께 있사오니, 나의 평안은 온전히 주로부터 나옵니다. 하나님은 나의 산성 피난처 되시니 우리 모두 두려울 것 전혀 없으리라.' '온전하다'는 말은 '잘못된 것이 없이 바르거나 옳다'는 의미이다. 우리의 '온전한' 대담함과 담대함은 오직 하나님께로부터 올 수 있다.

10대의 나는 이 사실을 알고, 이것을 눈앞의 환경보다 더 믿고, 이를 삶 속에서 실현하였다. 자, 우리 다시, 하나님만이 주시는 온전한 기쁨, 온전한 사랑, 온전한 평안, 온전한 담대함을 함께 누려보자.

김주은 청년 / 기자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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