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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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토에세이 ] 시티솔레(City Soleil) : 어둠 속의 작은 빛

홍우림
2022년 07월 27일(수) 10:00
지난주 UN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시티솔레지역에서 934명의 사망자와 684명의 부상자, 680명이 납치되었다고 보고하였다. 지난 1 ~2년 동안 시티솔레지역의 갱들의 전쟁이 심상치 않다. 시티솔레는 모두가 가기 꺼려하는 곳이다. 이곳 사람들도, UN도, 선교사들도 이곳이 워낙 험하기에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지역이다. 하지만 그 중심에 세워져있는 선교지가 있다. 바로 'LOVE & HOPE'. 오늘부터 필자는 이곳에 유일하게 세워져있는 선교센터와 그곳을 지키고 있는 김승돈 선교사님의 이야기를 시작해보려고 한다. 김승돈 선교사님은 2010년 아이티에서 선교활동 중 지진의 피해로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잃고 고통 받고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시티솔레에 삶을 살기로 결정했다. 아이티에 많은 지역이 있지만 시티솔레는 아이티사람들도 가기 꺼려하는 지역이다. 그곳에 낯선 한국인이 자신들을 위해 살겠다고 들어오니 처음에는 갱들이 머리에 총을 겨두며 수많은 협박과 조롱으로 그를 쫓아내려고 했다. 살해협박을 받으면서도 그는 '죽일 테면 죽여라. 나는 어차피 이곳에 죽으러왔다'라고 말하자 도리어 갱들은 그를 신기하게 생각했다고 한다. 진심이 통했을까? 온갖 협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꿋꿋이 마을 안으로 들어가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그의 모습을 보고 결국 시티솔레는 그를 가족으로 받아들였다. 그렇게 그곳에 교회가 세워지고 학교와 병원 그리고 고아원들이 세워진 'LOVE & HOPE' 선교지가 자리잡게 되었다. 사람들을 그를 'Papa Soleil', '킴'이라고 부르며 10년 동안 그들을 위해 살아가는 동양인 선교사를 인정했고, 아무리 갱들의 전쟁이 있고 총격이 난무해도 갱들 두목들은 그와 선교센터는 공격하지 않았다. 폭력이 심해지자 UN도 철수하고 경찰서도 무너졌지만 유일하게 그 안에 선교센터는 살아남았다. 모두가 포기한 이 땅에 시티 솔레에 아직 희망이 있을까? 그 땅을 포기하지 않는 이들이 있다면 아직 이곳에 희망은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희망의 중심에는 '하나님'이 계신다. 비록 상황이 많이 어렵긴 하지만 이곳의 희망의 이야기는 계속된다.



홍우림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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