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왜 암에 걸려요?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왜 암에 걸려요?

이진형 목사
2022년 07월 14일(목) 14:49
요즘에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가 남녀 모두 암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암은 흔한 질병이 되었습니다. 제 주변에도 암에 걸려서 돌아가신 분들이 여럿 계시고, 지금도 항암치료를 하면서 고군분투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왜 암에 걸려요?'라고 질문하신 분이 계십니다. 이 질문을 다시 정리하면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믿는 그리스도인이 왜 암에 걸리나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 아닌데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고 믿지는 않을테니까요.

저도 가까운 분들이 암에 걸리면 마음이 아프고 힘이 듭니다. 때로는 하나님이 야속하게 느껴질 때도 있습니다. 제 감정은 그렇지만 이성적으로 성경의 가르침을 생각해보면 이해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 세상은 하나님이 만드신 원래 모습이 아닙니다.

성경은 66개의 작은 책으로 나뉘는데 그 중 가~장 처음에 나오는 '창세기'에 보면 하나님이 처음에 세상을 창조하실 때는 선하고 아름답게 만드셨습니다. 그 때는 암이라는 병이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인간이 죄를 짓고 나서 땅이 저주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인간이 열심히 일해도 땅이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내게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 말은 우리가 사는 세상이 깨어진 상태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요즘에 기상이변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지구가 병들고 아프다는 뉴스를 많이 보게 됩니다. 그런데 그 기상이변의 원인이 어디 있다고들 합니까? 인간의 욕심 때문이죠. 우리가 편하기 위해서 화학물질로 만든 플라스틱 컵과 용기들을 사용하고 그것을 쓰레기로 버리는 것이 지구가 병드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의 욕심과 죄 때문에 세상이 깨지고 병들었습니다.

조류독감이나 구제역이나 광유병 등도 인간이 돈을 더 많이 벌기 위해서 동물들을 학대했기 때문에 생겨났습니다. 그래서 세상이 더욱 깨지고, 그 결과 인간은 더 많은 질병에 노출되고 있습니다.

둘째, 사람들은 자연법칙 아래 있습니다.

(잠30:33, 현대인) 우유를 저으면 버터가 되고 코를 비틀면 피가 나는 것처럼 분노를 일으키면 다툼이 생긴다.

우유를 계속 저으면 치즈와 버터가 되고, 코를 쎄게 비틀면 피가 나는 것이 자연의 법칙입니다. 우리가 아는 상식적인 법칙들이지요. 아침이 되면 태양이 뜨고 밤이 되면 달과 별이 뜹니다. 먹구름이 끼면 비가 옵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고 해서 비 오는데 우산 없이 돌아다니는데도 비를 안 맞는 경우는 없습니다. 햇빛은 신앙이 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똑같이 비췹니다. 이게 자연의 법칙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건강과 육체의 생명도 자연의 법칙 아래 있습니다. 과로하면 몸살이 나고, 단 것을 많이 먹고서 양치질을 잘 하지 않으면 충치가 생깁니다. 날카로운 것에 베이면 피가 납니다. 그리스도인들도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자연법칙 아래 있습니다.

셋째, 우리는 청지기입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습니다. 그것은 인간만이 가진 엄청난 특권입니다. 짐승들은 본능에 의해서만 행동하지만, 인간은 본능을 제어할 수 있는 자유의지 능력이 있습니다. 이것은 아주 특별한 능력입니다. 그 말은 우리에게 책임을 지게 하셨다는 뜻입니다. 질병에 노출되는 일에 대해서도 우리들의 책임이 있습니다.

암에 걸리는 원인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다양한 의견을 내놓습니다. 크게 보면 외적인 원인이 있고 내적인 원인이 있습니다. 외적인 원인은 암에 걸릴만한 해로운 환경 속에 있거나 해로운 음식을 먹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석면이 있는 건물에서 오래 지내면 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 용기를 뜨겁게 덥히면 발암물질이 나오고, 고기도 태워서 먹으면 암에 걸릴 수 있다고 합니다. 내적인 원인은 스트레스입니다. 의사들도 스트레스를 만병의 근원이라고 합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 몸의 기능이 약해지고, 스트레스를 풀려고 해로운 음식들을 마구 먹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히려 착한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이유가 스트레스를 안에 쌓아놓고 참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암은 외부에서 침입한 박테이라나 바이러스에 의해서 감염되는 질병이 아닙니다. 외적인 자극이나 내적인 자극 등에 의해서 정상세포가 비정상적인 세포로 변환 되는 게 암세포입니다. 하나님의 창조질서 안에서 우리가 외적인 상황과 내적인 상태를 잘 관리한다면 암에 걸리지 않을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외적인 환경과 내적인 상태를 청지기로서 지켜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 그리스도인들이라고 해도 발암물질이 많이 나오는 환경에서 지내면서, 스트레스를 안에 쌓아둔 채 풀지 못하고 지내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그러면 암에 걸리기 전까지는 왜 암에 걸리지 않았을까요?' 이런 질문은 잘 안하셨죠? 우리가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우리 몸 안에 면역기능이 정상적으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신경쓰고 있지 않아도 알아서 기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외적인 자극과 내적인 자극이 우리 몸의 면역능력을 넘어서면 우리 몸이 질병에 노출이 되는 것이죠.

그러면 그 면역활동은 누가 만들었고 누가 움직이고 있는 것일까요? 하나님을 모르는 사람들은 우리 몸이 스스로 한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우리를 창조하셨다는 것을 아는 그리스도인들이라면 우리 몸의 면역기능을 하나님이 주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신경도 쓰지 않는데 우리 몸 안에서 면역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하나님이 돌보시고 계신 거예요.

이렇게 하나님이 우리 몸을 돌봐주시지만, 이 깨어진 세상에서 우리 몸과 마음과 환경을 청지기로서 지켜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암과 같이 못된 질병에 걸렸어도 믿음으로 싸우면서,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오히려 감사가 넘치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오히려 암과 같은 고통의 상황을 통해서 인생의 유한함을 깨닫고 영생을 사모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도 합니다.

좋은 질문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함께 고민하면서 하나님을 더 알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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