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하이네 자서전

화제의책/하이네 자서전

최은숙 기자 ches@pckworld.com
2022년 07월 09일(토) 14:17
하이네 자서전

안유환/신아출판사

작가의 세번째 소설집이다. 노고단 은혼식, 하이네 자서전, 지진대피소, 라인댄스, 천천히 다가오는 순교, 별이 된 그 사람, 젊은 아내, 떠내려가는 섬(중편) 등 저자의 주옥같은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남송우 교수(부경대 명예, 문학평론가)는 "작가는 이번 소설지벵서 사사를 주도하는 중심인물들을 거의 인생의 후반기를 사는 주인공들로 구성해 놓고 있다"면서 이는 "소설을 통해 자신의 삶을 고쳐세우는거울로 삼고자 하는 작가의 소망이 투영되고 있음이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많은 인물들이 '별이 된 그 사람'이나 '천천히 다가오는 순교'와 같이 최고조의 종교적 실존을 보여줌으로써 코람데오의 삶이 무엇인지를 성찰한다. 남 교수는 특히 "'떠내려가는 섬'에서 백 교수가 내보이는 고향 친구에 대한 따뜻한 배려는 사랑의 또 다른 실천적 의미를 새롭게 해석해주고 있다"면서 "이러한 이야기 구조가 자연스럽게 전개되면서 서정적 공감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소설집이 지니는 또 다른 특장"이라고 평했다.

안유환 작가는 한국문인협회 회원이자 예장 총회 목사(부산남노회 은퇴)다. 전 부산일보 문화부 기자 출신으로 12년 동안 신문기자로 활동하다가 1981년부터 23년 동안 목회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행동반경이 좁아지면서 2년여 동안 한 달에 4~5권의 작품을 섭렵하며 부지런한 작가가 될 수 있었다"고 근황을 전하며, "퇴고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다시 퇴고하고 출판사의 문들을 두드린 것이 이번 소설집이다. 독자들로부터 어떤 독후감을 이끌어 낼지 두러움이 앞선다"고 소감을 전했다.

"글을 쓰는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다"고 고백하는 백여 안유환 목사는 월간 '수필문학' 천료(1997), 계간 '문예한국'에서 시 부문 신인상을 받았고, 2012년 계간 '한국동서문학'을 통해 소설에 등단했다. 장편소설 '주네브행 열차' 소설집 '둥근별''그는 언제나 맨발이었다' 수필집 '매미소리를 들으며' '마음을 건드리는 노래' '발틱해의 일출', 시집 '처사들의 휴양지''서설''그림자의 귀향', 설교집 '더 나은 본향을 찾아' 목회서신 '흔적은 아름다워야 한다' 등이 있다. 제8회 광나루 문학상, 제23회 부산문학상, 제21회 한국해양문학상, 부산 크리스천문학상을 수상했다.
최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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