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기도에 침묵하실 때

하나님이 기도에 침묵하실 때

[ 가정예배 ] 2022년 5월 9일 드리는 가정예배

김태수 목사
2022년 05월 09일(월) 00:10
김태수 목사(영세교회)
하나님이 기도에 침묵하실 때

▶본문 : 누가복음 18장 9~14절

▶찬송 : 366장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했지만 하나님이 기도에 침묵하실 때가 있다. 왜 우리의 기도에 응답이 없을까? 첫째 믿음이 없기 때문이다(약 1:6,7). 둘째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죄가 있기 때문이다(사 59:1,2). 셋째 세상적인 욕심으로 기도하기 때문이다(약 4:2,3). 그런데 우리가 믿음으로 기도하고 온전히 회개도 하고 세상적인 욕망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면 모든 기도가 다 응답 되는가? 아니다. 그렇게 해도 하나님께서 기도에 침묵하실 때가 있다.

제럴드 L. 싯처는 '하나님이 기도에 침묵하실 때' 책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왜 우리의 기도에 침묵하시는지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우리는 이제 정직하게 기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우리의 기도가 회복될 때 우리의 신앙은 성숙해진다. 우리의 기도가 종교적인 행위에서 신앙적인 행위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가 기도하는데 있어서 착각하고 오해하는 것은 기도의 근거를 사람에게 두는 것이다. 기도하는 사람에 따라 하나님께서 응답을 해주신다는 것이다. 믿음이 좋고 성령 충만해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 하나님의 사람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기도에 응답해 주신다고 생각한다. 물론 기도하는 자의 영적인 상황에 따라 응답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하지만 기도의 근거를 사람에게 두어서는 안 된다. 여기서 종교적인 기도와 신앙적인 기도가 구분된다. 우리는 기도할 때 기도의 근거를 하나님께 두어야 한다.

하나님께 기도의 근거를 두고 기도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말씀이 바리새인과 세리의 기도의 비유 말씀이다. 바리새인은 하나님 앞에 자신의 의로움을 내세웠다. 자신은 세리와 같지 않다며, 하나님께서 자신을 옳다고 여겨주시고 자신의 기도에 응답해야 한다는 것을 주장하였다. 바리새인은 기도의 근거를 자신의 의로움에 두었다. 혹시 우리도 바리새인처럼 자신의 의로움에 기도의 근거를 두고 있는가? 내가 좀더 믿음이 있다면, 좀더 의롭다면, 하나님께서 내 기도에 응답하실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그것은 잘못된 기도의 태도이다.

기도의 근거를 우리 자신에게 두는 것은 교만한 것이다. 우리도 바리새인처럼 기도하면서 교만에 쉽게 빠질 수 있다. 반면 세리는 가슴을 치며 자신의 연약함과 죄악을 인정하였다.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였다. 세리는 절박한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하였다. 세리의 기도의 근거는 하나님의 긍휼이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침묵하실 때 하나님의 긍휼을 바라며 간절히 기도하라.

우리의 기도의 근거는 무엇인가? 우리 자신의 의로움인가? 그렇다면 우리의 기도는 종교적인 기도가 될 것이고, 우리의 기도는 우리를 교만하게 만들어 우리의 신앙을 오히려 가로막을 것이다. 우리가 기도할 때 붙잡아야 할 것은 하나님의 긍휼 뿐이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기도에 침묵하고 계시는가? 포기하지 말고 하나님의 긍휼을 구하라. 그러면 하나님의 침묵이 우리의 신앙을 더욱 성숙하게 이끄실 것이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하나님께서 기도에 침묵하실 때 끝까지 하나님의 긍휼을 붙잡고 기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침묵이 우리의 신앙을 성숙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김태수 목사/영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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